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
토마스 아퀴나스 지음, 정종휴 옮김, 이재룡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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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p.276 이웃 사랑은 모름지기 보람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악을 멀리하며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웃에게도 똑같이 그래야 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를 처음 읽고 든 생각은, ‘지금까지 나는 교리 공부를 허투루 한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유아세례를 받고 초등학생일 때 첫영성체 교리반을 다닌데다가, 내가 견진성사를 받을 때는 이미 견진 교리가 예전에 비해 많이 쉬워진 강론 형식이었기 때문에 따로 어려운 교리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동안 단순히 외우기만 했던 기도문이나 계명에 담긴 의미, 연관된 성경 구절을 하나하나 풀어둔 해석을 따라 읽어내리다 보면 이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교리를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리공부를 한 지 오래된, 또는 나처럼 너무 어릴 때 쉬운 교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가톨릭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한번쯤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느껴진다. 책은 크게 세 장으로 나뉘는데 각 장마다 사도신경,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십계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101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중략) 이와 관련하여 세 가지를 알아두어야 합니다. 승천의 숭고함, 승천의 확실한 근거, 그리고 승천의 유익함입니다.

 

책은 논리적이고 모범적이다. 단순히 교리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기도문의 어느 구절이 성경의 어느 부분으로부터 기인했는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고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상세하게 풀어 썼기 때문에 읽는 것만으로 역사 깊은 고전 교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내용은 방대하지만 설명이 상당히 자세하고 상냥해서, 높은 퀄리티에 비해 읽는 데에 큰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아 입문서로도 좋을 것 같다.

 

사도신경,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십계명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아마 예비신자들도 이 기도들을 가장 먼저 배울 것이다. 그 기도의 근원을 알고 어떤 마음으로 내 안의 신앙을 가꾸어야 할지 알게 된다면 그보다 더 의미있는 공부가 있을까? 신학에 대해, 기도와 신앙에 대해 깊게 공부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캐스리더스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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