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 이 시대 청년들에게 제안하는 직업에 대한 새로운 생각
모리 겐 지음, 김온누리 옮김, 희망제작소 기획 / 에이지21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사표를 내는 건 어떻게 보면 쉬울 지도 모르지만 어려운 일이다. 이 책에 나오는 13명의 일본인들은 안정된 수입과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기 싫어서 혹은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과감하게 사표를 낸다. 가죽 제품을 만들거나 신반을 만들거나 농촌에서 일을 하는 이들에게도 사표를 냈을 때 두려움과 불안감은 분명 있었다고 한다.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집중하게 되었다. 다만 나의 경우에는 더 안정적이고 수입이 되는 직업으로의 이직을 원했던 것이 차이점이라고는 하지만 분명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동안 익숙하게 지내왔던 환경과의 작별은 분명 새로운 도전일 것이다. 수입은 더 적어질 수도 있고 자기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느낀 이 책의 주인공들은 앞으로 다른 역경이 온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그 상황을 이겨낼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지금은 말한다. 당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며 그들에게 맞춰 사는 것이 미덕인 사회가 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점은 자기 자신을 좋아하지 않고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주인공들은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통을 지키는 일, 농촌으로 귀향해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다른 불행한 이들을 돕는 일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 지는 삶을 조금씩 이뤄나가는 일 말이다. 물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나라에 세금을 내는 사람들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 상황에 익숙할 뿐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나를 포함해서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다만 미련 없이 사표를 던질 때 앞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상사와의 불화 연봉에 대한 불만으로 사표를 낸다는 것은 치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함에 있어서 현재보다는 더 즐거운 사람을 위해서 앞으로 우리의 직업관도 변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도 더 가치관이 다양하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그런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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