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왜 아름다운가 - 상
장혜영 지음 / 작가와비평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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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은 정말 어떻게 보면 삼류 막장드라마에나 나올만한 얘기이다. 주인공 양석주의 아버지는 술과 여자를 탐할 뿐 아니라 자신의 의붓딸을 임신시켜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양철수는 청점암에서 석불을 만들고 있다. 어머니인 김영실은 양철수의 술주정과 가난을 못견디어 돈많은 노인네에게 재가하여 그 부를 누리고 살지만 항상 전 남편과의 밀회를 즐기는 이중적인 여인이다. 그리고 양석주의 새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새 남편과의 실수로 임신하자 동네사람들의 눈이 무서워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또한 양석주의 여인들인 이지혜와 이향미 그리고 그 둘의 엄마인 염복화의 인생도 정말로 기구하다. 양석주는 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처음에는 소심하고 모든 것에 무관심하다 점점 이들 사이에서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 된다. 결국에는 양석주는 죽음에 이르면서 양철수와 김영실 양철수의 새부인은 서로 각자 산다. 또한 이향미가 식물인간이 되고 석주의 죽음으로 인해 이지혜는 자신의 가족과 다시 결합하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은 인간의 도덕과 욕망에 대한 책이다. 사람에 따라 자신의 도덕적 견해가 다르고 행동방식도 다르다. 하지만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기 시작하면 그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게 되고 불행한 일들이 생겨나게 된다. 양철수란 사람만 보아도 남들이 보기에는 양심이라고는 털끝도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과연 내 자신이 다른 사람의 옮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 만틈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따지고 보면 내가 이 책에서 느낀 점은 사람들은 다 완벽하지 않고 따라서 서로서로 그 단점을 보완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사람도 꽃처럼 정말 아름다워 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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