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증폭사회 -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김태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불안증폭사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저자의 전공에 따라 현재의 한국사회에 대한 심리학의 이론으로 설명하려는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의 첫장을 읽은 후 나의 선입견은 여지없이 깨지게 되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물론 심리학의 이론을 가지고 간간히 현재의 한국사회의 불안폭증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저자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심리학이론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왜 우리가 불안에 떨며 살고 있고 그 원인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처한 상황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한국사회의 환경에도 그 책임이 있다는 걸 말하고자 한다고 느꼈다.
 

 저자의 말대로 IMF 이후로 한국사회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IMF의 구제금융을 하루빨리 갚기 위해 우리 한국인들은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 했고 결국에는 IMF로부터 가장 모범적인 IMF 졸업생이라는 찬사를 듣게 되었다. 하지만 나 역시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누군가를 밟지 않고서는 내가 도태될 것이라는 느낌으로 살아가는 게 너무나 싫은 환경에 우리 모두가 노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 문제점에 대해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한국사회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보수주의에 사실 진보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 역시 내가 시스템 내에서 무기력하게 녹아들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IMF 이후 한국사회는 경제적으로는 많은 발전을 하게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가장 기본적인 인간성에 대한 고찰없이 발전한 경제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저자의 의견 중 공감이 갔던 부분은 인간은 이기적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는 동물과 다르다는 인간성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회안전망이 부족함에 따라 물질주의에 익숙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른 이들의 의견도 포용할 줄 알고 나와 다른 사람도 있을 수 있다라는 포용성이 중요할 것 같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책을 만나 저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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