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致仕하게 은퇴하고 싶다 - 은퇴하기 전 꼭 알아야 할 49가지
김형래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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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이 단어만큼 양면성을 가지는 단어도 없다고 생각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누구나 재정적으로 부유해지면 원하는 것이 은퇴이기는 하지만 은퇴를 하고나서 무력감이라든지 다른 부작용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은퇴라는 것은 IMF 이전만 해도 정년퇴직과 거의 동일시 되었었다. 하지만 경제 패러다임이 달라짐에 따라 정년 이전에도 얼마든지 은퇴를 해야할 상황이 많아졌기에 이에 대한 준비와 또한 마음가짐에 대한 공부가 절실했다. 이 책 역시 그런 부분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
 

 은퇴에 관련한 책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그 중 일부를 읽어보기도 했었다. 대부분 돈 없으면 노후에 무시당하기 쉬우니 돈을 많이 모아두라는 내용의 책들이 꽤 많았다. 이 책에서도 재정적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 책의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재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은퇴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려고 하는 점이다. 나 역시 은퇴란 한 개인의 사회에서의 무용화라고 생각해 왔던 사람 중의 하나다. 너무 비관적일지 모르나  이제는 더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없으니 집에가서 연금으로 살아라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은퇴는 나 하기에 따라 제 2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고 은퇴를 위해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고 남은 여생을 보람차게 살아갈 방법을 찾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또한 저자의 실제 얘기를 바탕으로 쓰여졌고 그 얘기가 너무 좋은 쪽으로만 쓰여진 것이 아니라 더욱 신뢰가 간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은퇴라는 사실에 우리 모두 지레 겁을 먹는 경향이 있지만 은퇴가 어쩌면 나에게 더 나은 제 2의 황금기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책 제목이 치사하게 은퇴하고 싶다라는 얘기지만 실제 이 책을 읽게 되면 정말 은퇴에 대해 나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에 따라 은퇴에 대한 생각이 다 다를 것으로 생각하지만 모두가 원하는 것은 은퇴 이후에도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조금은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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