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을 읽고

환율전쟁 - 환율이 경제를 움직인다
최용식 지음 / 새빛 / 2010년 1월

환율 전쟁을 읽기 전 화폐전쟁이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작년에 화폐전쟁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현재 전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의 상승과 하락이 세계 경제를 어떻게 들었다 놨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용식이란 분은 과연 환율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저자는 세계사 중 강대국의 흥망성쇠를 강대국의 환율 유지정책과 일치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강대국은 월등한 기술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부를 집중시키지만 결국에는 계속적인 기술개발보다는 손쉬운 돈놀이를 통해 자멸의 길로 빠졌다는 것이 그의 요지인듯 싶다.
인위적인 환율하락을 통해 수출을 늘리려는 생각은 단기적으로는 좋을 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그 나라의 경제를 좀먹는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인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수출산업의 육성을 위하여 인위적인 환율하락을 용인한 것이 재작년 일이었다. 하지만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의 경제에는 별도움이 안된 것이 사실이다. 환율하락을 통해 수출기업이 벌어들이는 환산이익은 늘어났으나 원자재의 가격상승을 간과함에 따라 기업의 마진은 줄어들 게 되었고 물가상승으로 인한 내수소비는 늘어나지 못해 국내 경제는 매우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환율하락만이 수출에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저자가 환율정책을 마라톤에 비유한 것처럼 당시에 적절한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환율변동에 대해 이해가 풍부한 경제관료가 있다면 외환위기가 오더라도 국내의 경제는 금방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경제사의 흥망성쇠를 교훈을 잘 새긴다면 우리에게도 분명히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