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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 봐 - 발표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연설하는 아이들 ㅣ 그린이네 지식책장
이기규 지음, 임미란 그림 / 그린북 / 2024년 6월
평점 :
발표하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연설하는 아이들
서툴러도 괜찮아, 또박또박 네 생각을 말해봐
이기규 글
임미란 그림

얼마 전에 '당나귀귀'라는 프로를 보다가 아나운서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신입 아나운서들이 합평회라는 것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합평회는 즉흥적으로 스포츠를 중계하거나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평가받는 자리로써 아나운서지만 굉장히 긴장될 거 같았어요.
합평회를 앞두고 있는 아나운서의 모습을 보는데, 제가 다 떨렸는데, 글쎄 무슨 준비라고 한거마냥 말들을 어찌나 잘하던지, 그저 부러웠거든요. 저는 절대로 저런 상황에서는 한마디도 못할 거라며...
하지만 배달온 '또박또박 네생각을 말해 봐' 책을 읽는데, 말하기에도 방법이 있구나라는 것을 알았네요.
우리 아이가 이러한 방법들을 미리 읽어두고 알아만 둔 다면 앞으로 학교에서의 발표 및 토론, 연설은 문제없겠다 싶어요.
이책의 첫번째 주제는 발표였어요.
나은이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이야기가 이루어져요.
나은이는 발표를 앞두고 잘하고 싶지만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용기도 나지 않고, 무조건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어해요. 그러다가 엄마로부터 자신의 동생 삼촌은 여러 사람 앞에서 연설도 잘하고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테니 가서 조언을 받으라는 말에 삼촌에게 코치를 받게 돼요.
연설이나 발표, 토론, 토의 같이 공식적인 상황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공식적인 말하기라고 해요.
공식적인 말하기에는 일반적인 말하기와는 다르게 예의와 형식을 갖춘 말하기가 필요해요.
예를 들면 높임말을 쓰거나 형식에 따라 특별히 절차를 거쳐서 말해야 해요.
그렇다고 그저 발표해야 하니까 별 관심도 없는 내용을 말하기 형식만 갖추어 말하면 되는 건 아니고, 형식만 있는 말하기는 아무 감동도 없는 말하기가 되니,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합니다. 저도 너무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렇다면 말하기 연습은 어떻게 할까요?
발표할 내용을 여러 번 큰소리로 읽는 연습을 해요.
연습할 때 발음을 또박또박하려고 노력해요.
문장의 시작과 끝은 좀 더 정확하게 말하려고 노력해요.
발표 내용의 각 문장을 짧게 끊어서 정리하고 읽이요.
-다 로 끝나는 말은 음을 살짝 내려주고, -까 로 끝나는 말은 음을 살짝 높여요.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는 1~2초 쉬는 것이 좋아요.
말하기 자신감은 어떻게 키울까?
말할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해요.
듣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쳐야해요. (나의 말을 지지해 줄 사람을 찾고 그 사람을 보며 말한다면 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발표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발표하기는 이해와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말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목적에 맞는 사진, 영상, 도표 자료를 잘 골라 적절하게 보여주는게 중요합니다.
발표 마지막에는 인상적인 문구나 감동적인 대사로 마무리한다면 사람들이 발표한 내용을 다시 한 번 떠올리고 받아들일 수 있겠죠.
위와 같은 아이들이 발표할 때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들이 쓰여있어서 앞으로 발표할 일도 많을 우리 딸에게 이책은 좋은 선생님이 될 것 같아요.
2장에서는 나은이 반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현우는 학급회의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나은이 삼촌의 도움을 받게 돼요. 이 과정에서는 회의의 목적과 회의의 종류 회의진행자의 역할 등 계속 늘어지는 회의의 경우 어떻게 대처할지, 피자 두 판의 법칙과 같은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었어요.
이밖에도
3장에서는 토론만 했다하면 싸움 닭이 되는 소미의 고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삼촌은 그런 소미에게 토론의 목적은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들어 보고 올바른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기 위해 만들어 진 공식적인 말하기임을 알려줍니다. "토론은 내 주장이 옳고 너의 주장은 틀렸다는 걸 밝혀내는 과정이 아니야. 내 주장과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며 가장 올바른 방식의 해결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야, 그래서 서로의 주장을 저것은 중해 주어야 하고 나의 주장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해야 해"라고 말이지요.
어떻게 하면 잘 설득할까?
첫 번째 발언은 우리의 주장과 근거를 명확히 알리기(주장 펼치기), 두 번째 발언은 상대방의 주장을 잘 듣고 우리주장이 더 좋은 해결방법이라는 것을 설득하며 말하기 (반론하기 ), 그리고 마지막은 지금 까지 토론 과정에서 나온 의견들을 밭으로 주장을 보완, 정리하고 우리의 주장이 좀 더 합리적이고 타당함을 강조해서 말하기 (주장 다지기)가 될 거야.
토론에서 사용하면 안 되는 방법들과토론의 순서와 진행에 대해서도 쭉 읽으니 이해하기가 쉽더라고요.
발표할 때 막막했던 친구들, 또 학급에서 토론하고 토의할 때 말 한마디 못했던 친구들,
반장선거나 유세할 때 연설이 필요했던 친구들 이 책을 통해서 방법도 얻고 용기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