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지 않는 투자 - Investment Without Loss 부자는 그냥 되지 않는다. 부자의 투자법을 배워라.
박인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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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책은 서점에 가면 카트에 가득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그런 책이 아무리 많아져도, 그런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늘어나도 부자는 쉽사리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진입장벽이 워낙 높아서일까? 결국 부자가 되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펀드나 주식에 관심을 갖느니 평생 통장에만 돈을 넣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일단 쉽게 읽힌다. 글자도 크고 시원하게 편집되어 있고 원하는 부분부터 읽어도 큰 무리가 없다. 군더더기없이 원칙에 대해 설명하고 무리한 투자를 하려고 하지 말고 간접투자와 같은 위험성이 낮은 투자를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큰 무리없이 금융시장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투자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결국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투자에서 성공하는 비결이라고 생각이 아닐까 생각했다. 워렌버핏처럼 자신의 생활에 크게 지장이 가지 않는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면 판단력이 흐려질 이유가 없을 것이다.

 

모르는 금융용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가면서 읽었는데 네 시간만에 뚝딱 읽었고 흐릿하게나마 금융시장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가만히 있으면 가난해지는 시대, 앉아서 당하느니 찬찬히 공부를 해서 대비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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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다해먹는 세상 - 왜 99%는 가난할 수밖에 없는가
크리스 레만 지음, 김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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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는 제목을 단 책이지만 꽤나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누구나 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소리내어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지 않나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은 대학졸업을 앞두고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고 있는 친구들이 읽으면 졸지에 기운이 빠질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두운 부분을 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맞다고 조금이라도 먼저 직시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빵빵한 부모를 두지 않고서야 직장에서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며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일프로도 성공하기 힘든 시대라지만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루하루 저금하듯이 해나가면 언젠가는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내게 떨어지려니 기대하는 마음 아니겠는가. 하지만 어쩌나.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나갈수록 성공같은 거 저 멀리로 던져버리고 맘이라도 편하게 살자고 중얼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꽤나 흥미로운(하지만 잔인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차피 출발선이 같지 않으니 실력만으로 살아남기엔 불가능한 시대다. 심지어 스포츠계까지 온갖 비리로 물들어 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뇌물로 승부조작을 하는 스포츠를 보며 울고 웃는 대중들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개인적으로는 창조계급(값비싼 취미를 즐기는 두뇌노동자들) 챕터를 재미있게 읽었는데 저자는 창조계급이란 분석가집단(두뇌노동자)이 좀더 강화된 개념일 뿐이고 이들은 어쩌면 딜레당트(예술이나 학문을 직업이 아니라 취미삼아하는 사람)와 다름없는 존재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들이 그런 다양한 취미포트폴리오를 유지하려면 취미들에 엄청난 자원과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므로 이런 취미활동은 창조적인 활동이라기보다는 ‘소모적인’활동에 가깝다는 것이다.

 

한챕터 한챕터 읽어나갈수록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씁쓸해지는 기분이었다. 어쩌겠는가. 아무리 희망없는, 미리 승부가 결정되어있는 게임이라도 해결책을 모색해볼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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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판사 교수의 스카치 위스키 - 그 전설의 고향을 찾아서
우판사 지음 / 세림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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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충분히 수록된 이 책은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아직 여행해보지 못한 스코틀랜드를 한번 가서 보고 온듯 어디가면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와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았지만 사실 위스키는 좀 거리감이 있었던 술이다. 일단 가격이 문제였다. 와인은 이제 제법 대중화되어서 저렴한 것이 많이 나와있는데 위스키는 비싼 술집에서 돈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술이라고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보이는 위스키는 그 지방 사람들이 매우 사랑하는 술로, 우리나라의 위스키와 같은 술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위스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나, 매우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보기엔 적합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처럼 문외한인 사람에게 호기심을 일으키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저자도 그런 의도로 책을 쓴 것이 아닌가 한다. 위스키가 와인과 맥주처럼 대중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는 바람에서. 글씨만 빽빽하고 사진이 적었더라면 금세 덮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참나무통에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광경, 대낮부터 위스키를 즐기는 시민들, 서양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 그 모든 것과 위스키라는 술은 참으로 어울려보였다. 마치 우리의 소주가 한국에 가장 어울리는 술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듯이 말이다. 그 나라의 어린이들은 어려서부터 참나무통에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모습이란 뜻인데... 문득 우리 술 소주나 막걸리도 좀 더 범국민적인 관심 아래 제조술을 이어나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걸리, 소주 만드는 모습을 보려고 한국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그려보면 기분이 좋다.

 

미래의 여행목록에 스코틀랜드 하나가 늘었다. 참나무통과 어딘가 우주선처럼 생긴 스틸포트를 꼭 구경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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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죄의식으로 고통받는가
캐럴라인 브레이지어 지음, 유자화 옮김 / 알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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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자가 나와 세대가 달라서인지 초반부는 사실 좀 지루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일로 죄의식을 갖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아마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사는 나라 이야기라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죄의식이란 것이 무의식적인 것이라서 자신도 모르게 내면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한 장 한 장 읽어나갔다.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주인공을 등장시켜서 어려서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죄의식을 갖게 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굳이 종교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아닐지라도 죄의식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책에서도 나오듯이 죄의식을 느끼는 나이는 생각보다도 훨씬 이르다. 죄의식은 어떤 식으로 표출되던 간에 인간의 행동과 삶에 꽤 많은 영향을 끼치며 잊고 있던 기억도 불쑬불쑥 불러낸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조안이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사무실에서 야한잡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조안은 그것을 본 것을 후회하며 그것을 보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또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해 죄의식을 갖는다. 조안의 친구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과 그들 각각의 죄의식을 보여준다. 왜 죄의식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그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조안의 친구 웬디는 자신의 아빠가 언니들의 아빠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죄의식을 갖는다. 사람들이 수군거리면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수치심이 든다. 자신이 엄마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자기 엄마를 비난하는 친구에게 괜히 주눅이 든다. 아버지 밑에서 자라지 못한 것도, 아버지가 엄마와 헤어진것이 웬디와 아무 상관없는 것인데도 웬디는 죄의식을 갖는다. 잘못한 것 없이 죄의식을 갖는 건 조안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잘못은 그런 잡지를 그곳에 둔 사람들일 텐데 조안은 자신이 잘못한 것처럼 느낀다.

 

친구를 질투하고 죄의식을 갖는 것, 어머니가 사준 옷을 태워버리고 어머니에게 실망감을 안겨줄까봐 죄의식을 갖고.... 이런 보통 사람들의 죄의식이 하나하나 나열된다.

 

워낙에 무서운 일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고, 그러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라서인지 나는 이책을 읽으며 사실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죄에 대해 둔감해지는 것에 대해서 지금 이 순간 나도 무의식적으로 죄의식을 느끼고 있다. 내가 왜 이럴까? 둔해졌나? 좀더 예민해져야겠다. 다짐하는 것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잘못은 우연히 일어나고 우리는 재앙을 피할 수 없으니 자신의 잘못에 대해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참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결론이다. 조용한 숲속에서 차한잔하며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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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일하는가 - 심리학 뇌과학 진화생물학 양자물리학이 답하는 일과 삶의 모든 의문들
헬렌 S. 정 지음 / 인라잇먼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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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냐고? 그러고 보니 이런 질문을 직접적으로 받아본 적은 없다. 직업이 무엇인지, 왜 그 일을 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은 있어도 말이다. 일을 하는 이유는 생계를 위해서라고 대부분의 사람이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중도에 일을 그만두는 사람들에게 왜 그만두는지 이유를 물어보면 행복하지 않아서, 혹은 스트레스가 덜한 일을 찾으려고, 나하고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라는 답을 종종 듣는 것을 보면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는 비단 생계만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닐까? 일은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인데 기왕이면 ‘행복하고 재미있게’ 일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나 역시 몇 번의 이직을 경험하고 ‘직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지라 이 책을 꽤 흥미롭게, 진지한 자세로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의 직업이 꽤나 하찮은 것이며 즐겁지도 않다는 둥 불만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일단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온갖 과장된 기사들과 다르게 이책은 사실 당신이 꽤 좋은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절대적인 것보다 상대적인 빈곤감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그렇다. 내 일이 하찮다는 사실보다 친구의 일보다 내 일이 하찮다는 것에 더 고통을 느끼는 것이 사람의 심리니까.

 

킹크랩을 잡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니만큼 저들이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거나 무능력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또한 세계최고의 직업에 벤 사우스홀이란 사람이 최종낙점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 사람은 꽤나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6개월간 엄청난 노동량에 시달려야했다. 반면 그를 고용한 퀸즈랜드 관광청은 엄청난 돈을 벌었다. 그는 광고수단이었을 뿐이다. 결국 세상에 ‘최고의’ 직업 따위란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뇌에 속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뇌가 매순간 우리를 속이고 있으며 미래와 나와 현재의 나가 불화하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우리의 뇌라고 한다. 가끔씩 툭툭 튀어나와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우리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가 어떤 직업에 대해 상상하는 것은 대체로 나의 뇌가 속이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사실 이직을 할 때마다 나 자신에게 속았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저 일이라면 현재의 일보다 낫겠다고 생각해서 막상 시작했는데 실망했던 경험은 부지기수였다. 이 책은 이렇게 당신의 직업에 대한 생각이 착각일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가 당신에게 제안하는 것은 독서와 명상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기록하는 것이다. 시시하다고 생각하는가? 결국 정답은 당신 안에서 찾는 수밖에 없다. 독서와 명상은 당신의 내면을 강해지게 해주는 촉진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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