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취업 - 스펙에 확신 없는 당신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취업 멘토링
박정혁 지음 / 토트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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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펙이 딸려서, 얼굴이 못생겨서 취업이 안 돼... 토익점수 일이점에 목매달고 있는 취업준비생이라면 이 책을 눈여겨보면 좋을 것이다.

 

사실 나 역시 인사담당자들은 스펙을 가장 먼저 본다고 생각했다. 짧은 면접으로 사람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도 하니 아무래도 객관적인 정보들인 숫자로 자른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대로 그리 대단한 스펙이 아닌데도 좋은 회사에 다니고 인재로 성장해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결국 인사담당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조직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제아무리 대단한 자격증에 스펙을 갖추고 있어도 그가 거만하기만 할뿐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팀 업무에 방해가 된다면 그 사람은 합격선상에서 제외될 것이다. 그래서 좋은 스펙이란 조직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충족시킨 이후에야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그동안 익히 들어오던 것에서 어긋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 내용대로라면 토익 만점 받겠다고 영어학원에서 죽치고 있는 것보다는 자신이 진출할 분야에 대한 책을 몇 권 더 사보는 것이 더 유용한 입사전략이다.

 

결국 입사를 입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현실적인 충고를 해주고 있는 셈이다. 사이사이 나오는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취업선배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책을 다 읽을 때 쯤엔 그 높다는 취업문이 조금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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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셀레브리티 - 꿈을 잊고 달려온 나를 위한 첫걸음
김경은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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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훑어봐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부러워하고 표범으로 삼을만한 여성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유명한 여성들이다. 이름하여 셀레브리티.

 

이 책은 최근 나태해져 있는 내게 청량감 같은 에너지를 선사해주었다.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긴 한데 눈앞에 보이는 성취는 없는 요즘, 하던 일을 중지하고 그만 쉬고만 싶었다. 누구나 한번쯤 그런 기분에 사로잡힌다고는 하지만 한번 그런 기분에 빠져들면 며칠간 그냥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게 된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면 행운이겠다.

 

이 책에 있는 여성들은 70퍼센트는 이미 그 명성을 들은 사람이었고 나머지는 이름만 들었지 그들이 지나온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여성들이었다.

 

모두들 자신만의 이야기가 분명했고 남들이 다 가는 길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길로 당당히 들어갔으며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여성들이었다. 다 읽고 보니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한 여성들인데 이상하게도 서로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아마도 남다른 도전의식,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당당함, 꿈에 대한 커다란 열정, 역경 속에서도 무릎 꿇지 않는 단단함... 그런 공통점들 때문일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처음부터 특별한 여성들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누구나 하나씩은 타고난다는 자신의 재능을 오랜시간 갈고 닦아 빛나는 삶을 살다 간, 혹은 살고 있는 여성들이다. 인생의 시련이 더 큰 성공에의 동기를 부여하는지 부유한 집안의 여성들보다는 가난하고 여려움을 지닌 가정에 태어난 여성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사람은 아름다움을 무기로 영부인의 자리에 오른 에바 페론, 어렸을 때의 꿈을 이룬 제인구달, 소설을 쓸 때만은 이혼도 가난도 별 신경쓰이지 않았다는 조앤 K. 롤링이었다. 사생아로 태어난 에바페론은 노동자계층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는데 사실 그녀가 그들에게 무언가를 해준것은 없었다. 다만 그녀는 그들에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주었을 뿐이다. 제인구달은 어머니의 끊임없는 격려를 받았으며, 조앤 K. 롤링은 어린 딸을 보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들이 가진 것은 대단한 백이나 배경이라기보다 자신을 채찍질해주는 누군가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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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의 사랑이 남편을 죽였다
차란희 지음 / 푸른향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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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인 북한사람들. 요즘은 탈북자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북한사회의 실상에 대해선 잘 몰랐던 것 같다. 특히 외국인과 결혼이 절대 허용 안되는지는 몰랐다. 상류층의 경우, 경우에 따라 허용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아들이 외국여자를 사랑하게 되어 가출을 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북한사회에서는 변절자 취급을 하는 모양이다. 그런 상황이니 가족간에도 은근히 서로를 감시하게 될 것이다. 북한사회란 이렇게 가족마저도 서로 감시하게 만듦으로써 불신하게 하고 당에 충성할수밖에 없도록 시스템화되어 있다. 하지만 외국에 나가 생활하게 된 북한사람들은 북한에서 좋은 대접을 받고 산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게 된다. 자유를 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북한사회에 커다란 불만없이 살아온 평범한 여성이었다. 남편과 금슬도 좋았고 듬직한 아들 덕에 북한이란 사회속에서도 행복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 생홀하는 도중, 스물여섯살의 아들이 가출했는데, 그리고 그 이유가 여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도 외국 여자. 이런 상황에서 보통 부모라면 억장이 무너지기보다 이제 품을 떠나려나보다 할 것이다. 하지만 북한 사회에서는 아들이 사랑에 빠짐으로 인해 집안 전체가 매장당하고 수용소로 보내질지도 모르는 큰 일이다. 아들도 그런 사정을 모르진 않을 테니 처음엔 어찌 이렇게 매정한 아들이 다 있나 했다. 심지어 부모가 죽을수도 있고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그 와중에 죽음을 맞았다. 하지만 자유가 보장되지 않은 나라에 살아보지 않은 내가 그의 행동에 대해 가치평가하는 것 자체가 교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 스스로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 사랑을 포기하라는 말도 죽음만큼이나 혹독한 고통이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다. 소설만큼이나 감동적인 이야기인데 슬프게도 이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다. 차라리 소설이라면 마음놓고 슬퍼하고 이야기 속에 빠져들 수 있으련만.

내게는 북한의 현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고, 통일에 대해 다소 무관심해진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의 고통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눌 좋은 계기가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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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 스웨덴의 한가운데서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을 만나다
최연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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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스웨덴 젊은이들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한국의 출근길 젊은이들과 비교해보면 어떨지 생각했다. 같은 지구상에서 살고 있는데 살아가는 모습이 왜 이리 다른 것인지...

 

젊은이들은 둘째치고 젊었을 때 열심히 일한 사람들도 자식들 결혼시키기가 힘들고 노후걱정을 하는 한국사회와 비교해볼 때 다른 것은 몰라도 노인복지만큼은 우리가 스웨덴 사회를 꼭 닮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지제도가 다르게 형성된 사회의 모습은 크게 다르다. 배관공과 같은 기술직 노동자가 매우 인기 있는 나라인 스웨덴, 인문계 고등학교보다 기술고등학교가 경쟁률이 높을 때도 있는 나라. 사회적인 가치관 자체가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이들은 직업과 취미생활을 모두 즐기며 지나친 경쟁을 하지 않고도 여유롭게 살아간다. 가난이 세습되지 않으므로 부모를 원망하거나 비관하지 않아도 된다. 9년간 무료 무상교육이니 사교육비를 대기 위해 부모가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 실직을 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사회가 적극적으로 제공하므로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매우 높다.

 

여유로운 노후를 기대하는 스웨덴의 노부부의 모습과 불안한 노후를 걱정하는 한국의 모습은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뛰어난 한국인들이 스웨덴의 경우를 보고 적용한다면 우리에게도 그리 먼 미래는 아니지 않을까.

 

하지만 스웨덴도 처음엔 지금처럼이나 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 나라는 아니었다고 한다. 에를란데르라는 총리의 헌신적인 정치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물론 스웨덴 사회도 우리사회보다 낙후된 부분이 분명 있겠지만 책 한권만으로도 부러움이 샘솟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한국의 미래 복지사회는 어떤 모습일지 희망을 갖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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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사형제도, 과연 필요한가?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11
케이 스티어만 지음, 김혜영 옮김, 박미숙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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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굵지 않은 책을 한권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얼마나 많이 듣던 논술주제인가.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하는가 유지되어야 하는가. 나는 아마도 폐지되어야 한다고 답안지에 적었던 것 같은데 분명한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 같진 않다. 사형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잔인하게 죽인 사람이 사형판결을 받지 않는다면 억울해하지 않을 자신도 없었다. 게다가 살인제도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면 살인을 즐기는 흉악한 범죄자들이 활개치고 다닐 것만 같아 걱정이다.

 

이 책은 사형제도폐지론자와 찬성론자들의 생각을 비교해 보여주는데 찬성론자들은 역시 범죄의 예방효과를 들고 있다. 사형제도는 분명히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니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지하고 있는 나라보다 폐지한 나라가 범죄율이 낮다. 물론 일본처럼 유지하고 있지만 살인범죄율이 낮은 나라도 있지만 말이다. 미국의 경우는 살인제도가 시행되는 주와 폐지된 주의 살인범죄율이 오히려 폐지된 주가 더 낮으니 살인을 예방한다고 말한 찬성자들의 주장이 틀린 것 같다. 대를 이어 살인 집행을 해온 사람은 자신이 살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집행해서 인간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의 이득을 위해 사형제도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사형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종적인 차별이 사형제도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점과 오심으로 인해 나중에야 그가 사실은 무죄였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다. 그가 사형된 이후에야 그가 범인이 아니었다는 증거가 나온 사람의 수가 적지 않은 것을 보니 사형제도를 폐지하고 법정최고형을 종신형으로 해야 하는 주장이 설득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흑인이 백인을 죽였을 때는 거의 사형을 당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사형을 당하지 않는 비율이 높다고 하니 사형제도는 분명 공정한 제도는 아닌 듯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사실 나는 확실한 생각을 갖기 힘들었다. 하지만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 역시 살인자가 되는 것이니 혼란스러울 뿐이다. 신이 주신 생명을 인간이 앗아갈 수 있는 건인지... 사형제도에 대한 책을 아무래도 몇 권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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