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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이기는 세일즈 전략 - 1분당 4,200만 원 판매의 신화
김효석 지음 / 넥서스BIZ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하루에 한번은 물건을 파는 사람을 만난다. 생필품을 파는 슈퍼에서, 출근길 우유를 사는 편의점에서, 점심시간에 스타벅스에서... 그리고 주말에 백화점에서, 동대문 시장에서 등등... 한번도 밖에 나가지 않은 날도 물건을 파는 사람을 만나지 않을 수 없다. 낭랑하고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무장한 쇼호스트들이 하루종일 우리의 지갑을 노리니 말이다. 충동구매자가 아니라고 자부하는 사람들도 한번쯤 구매계획이 없던 물건을 구입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랑스러운 매장 언니 때문에, 혹은 말을 너무나 예쁘게 하는 점원 때문에 등등. 우리는 분명 물건을 파는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다. 심지어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의 경우도 성의없이 손을 내미는 사람보다는 노래라도 한곡 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적선을 한다. 그들의 노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분명히 세일즈는 노동이다. 그것도 그 힘들다는 감정노동이 포함된 육체노동이 아닐까. 노가다뛰는 사람처럼 몸을 움직이는 것도 아닌데 퇴근길에 피로감이 엄습하는 세일즈맨은 분명 쉬운 직업이 아니다.
나 역시 구매계획에 없는 물건이라고 해도 너무나 성의껏 물건을 구하는 점원이라든가, 건성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내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주는 점원의 말에 물건을 종종 구입하게 된다. 수없이 많은 광고에 노출되어 있지만 눈이 가는 것은 대체로 신선한 느낌이 드는 광고다. 사고의 전환을 하게 해주는 참신한 광고문구 하나에,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CF하나에도 지갑을 열기도 한다. 이런 내용은 이책에도 나온다. 고객에게 물건을 팔려면 상품을 더 어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는 것. 아이디어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생각할수록 새로운 것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나온 말 한마디가 고객의 눈과 귀를 잡아끈다.
요즘 대학생들이 그토록 되고 싶어한다는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선 어떤 미덕을 갖추어야 할까? 상품을 팔 때 상품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이야기, 다양한 시사상식까지 접목시켜서 이야기해야 하므로 넓은 시야를 갖추어야 한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열정과 왜 라고 끊임없이 묻는 호기심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에 대해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보험설계사부터 매장 점원, 온갖 방문판매원, 쇼핑호스트까지. 현재 즐겁게 세일즈 일을 하는 사람들 혹은 세일즈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면서도 세일즈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되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