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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을 꿀꺽 삼킨 사회 - 2021 학교도서관저널 1학기 추천 도서 ㅣ 튼튼한 나무 36
최정호 지음, 조은정 그림 / 씨드북(주) / 2020년 6월
평점 :

아이가 뉴스를 볼때 사회면에 관심이 많은 편이예요.
그래서 투표를 하러 갈때도 항상 데리고 가고,
뉴스를 보면서 가끔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데..
권리, 의무, 자유 이런 기본권도 사실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러던 중 만나게 된
<헌법을 꿀꺽 삼킨 사회>
헌법은 국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법이고,
모든 법의 기본이 되는 이치를 담고 있으므로
헌법에 대해 알아보면 사회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들에게 선물했더니
조금 어려울 것 같지만 읽어보고 싶다면서..
자기이름 딱 붙여서 학교에 가져가더라구요~
ㅋㅋㅋㅋ

사실 저도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태어났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을 민주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애쓰셨던 과정들을 책과 영상으로 배웠어요.
하지만 학교다니면서 국사시간에도 배웠고,
요즘 영화나 책으로도 많이 나와서
체감을 하진 못했어도 그 과정을 어느정도 알기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아들은 아직 국사도 제대로 배우지 않았고,
이제 겨우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어서..
광복 후 이렇게 딱!! 우리나라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더라구요.
ㅎㅎㅎㅎ
그런데 사실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잖아요!
그 모든것을 바로 다 이해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서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으며
민주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꼭 알고 있었으면 했는데..
그 부분이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서 참 좋았어요.
이 책에서는 민주주의를 케이크와 비교해 설명해 놓았더라구요.
커다랗고 맛있는 케이크가 있으면 그걸 함께 나눠먹으면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하지만 꼭 혼자만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있죠.
원래 케이크는 그 사람 것도 아니고 모두의 것인데 말이죠..
그럼 혼자 먹으려고 고집을 피우는 행동은 도둑질과 다름 없어요.
그런데.. 그런일이 우리 역사에 있었다는 것.
그걸 해방 후 독재를 하려고 했던 과거의 대통령에 비유하여 설명해 놓았어요.

이번엔 경제쪽으로 넘어가 볼까요?
지금 자신을 거울로 비춰봤을 때 뭐가 보이나요??
예쁜 옷과 안경, 그리고 거울로 비친 책상, 내 방.
우리 집 어느 하나 내가 만들어 낸 것이 없네요.
내 몸 하나 뺴고 모든 것이 경제 활동의 결과래요.
누군가가 생산한 것을 부모님이나 내가 구입했기 때문에
내 손에 들어온 것들이니까요.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주체는 가계, 기업, 정부예요.
소비 주체인 가계는 싸고 좋은 물건을 사는 것이 중요하고,
생산을 하는 기업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내서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이 중요하죠.
그럼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그건 헌법을 보면 나와있는데요~
헌법 전문에는..
경제 영역에서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고,
국민의 생활을 균등하게 높이자고 되어 있답니다!!
그래도 어렵다면..
요즘 대형마트가 둘째, 넷째주 일요일에 쉬는 것!!!
을 한번 생각해 볼까요?
예전에는 마트도 다른 가게들처럼 쉬는 날 없이 영업했어요.
하지만 그러자 재래시장 상인들은 장사가 안되서 힘들어졌죠.
그래서 정부는 '유통산업발전법'을 고쳐서 대형 할인점에 의무적으로 쉬는 날을 만들고
영업 시간도 제한했죠.
마트가 영업을 안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이 재래시장을 찾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예요.
이렇게 정부는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헌법을 처음으로 만드는 힘은 국민이 가져요.
하지만 나라는 커서 모든 국민이 모여서 의견을 나눌 수 없기 때문에
투표를 통해서 우리의 의견을 대신 이야기 해 줄 국회의원을 선발하죠.
그렇다면 국회의원 뽑을 때, 투표만 하면 끝일까요?
앞서 이야기 했던 케이크처럼 누구나 케이크를 혼자 먹고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언제나 국회의원을 지켜보고,
우리의 의견을 제시하고
우리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점을 잊지않고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필요해요!!
이렇게 물고기 먹방을 보면서
헌번을 쭉 둘러보고 나니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느정도 알 것 같네요!!
아들은 조금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데요~
그래서 나중에 다시 또 읽어보아야겠다고 하네요.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아들의 말대로 한번 읽는 것 보다는
여러번 읽으면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 같네요~
예전에 제가 학생일때는 국영수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역사도, 사회도 모두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였네요.
아들이 올바른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국민의 한사람이 되려면,
우리나라를 먼저 잘 알아야겠죠?
그러기에 헌법 전문을 다룬
<헌법을 꿀꺽 삼킨 사회>는 너무나도 좋은 첫 시작인 것 같아요!!
사회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
우리나라에 대해 궁금한 친구들에게
<헌법을 꿀꺽 삼킨 사회>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