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 키즈 - AI 시대의 새로운 인재상
한지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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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중학생은 이제 중간고사 기간이지요~

초등학교 때에도, 사춘기가 오기 전인 중1 때까지만 해도

평소에는 조금 놀더라도 시험 기간엔 열심히 공부하던 아이가

지금은 오히려 시험 기간이 되니깐 더 집중을 못 하고 놀더라고요.

그러면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제 속을 태우는데요..

그런데 그게 우리 아이만의 문제가 아닌가 봐요.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

중·고등학생의 10명 중 6명 이상이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이 실제 사회에 나가면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고 답하고,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해요.

학교 수업이 자신의 삶과 무관하게 느껴지고,

현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이지 않으니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고 학습 동기마저 약해지지요.

목적을 잃은 배움은 금세 지루해지고, 방향이 흐려지면 마음도 쉽게 지쳐요.

게다가 스마트폰이라는 재미있는 기계가 내 손안에 있으니

쉽게 유혹에 빠지게 되고요.

사춘기까지 온 아이와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면 서로 평행선만 달리는 기분이 들어요.

그런데.. 사실 과연 이게 맞는 건지 저도 확신이ㅣ 없어 더욱 불안하고,

그런 불안이 아이에게 더 많은 잔소리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AI 시대의 인재상인 '퍼지 키즈'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

퍼지란 본래 수학과 공학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세상을 흑백의 이분법으로 나누는 대신

그 사이의 무수한 회색 지대와 외연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사고방식이에요.

세상에는 하나의 정해진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불확실성을 전제로 정답을 찾기보단

여러 가능성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 있는 방향을 탐색해 나가는 태도인

퍼지적 사고를 가진 아이,

이런 아이를 바로 퍼지 키즈라고 하지요.

​

그러면 퍼지 키즈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AI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단순히 기능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다움, 그것의 깊이를 갖춘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감각이 있지요.

이 감각이 바로 '하이퍼 센서'로

AI가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지요.

누군가의 마음을 느끼고, 상황의 분위기를 읽고,

눈에 보이지 않는 흐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인

하이퍼 센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고 해요.



먼저 인문학적 감각!

인문학적 감각은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삶의 본질을 스스로 묻는 능력을 말해요.

눈앞의 현상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의미를 성찰하고,

타인의 감정뿐 아니라 자기 마음의 움직임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힘이지요.

이 감각이 있으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다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고,

사건이나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을 발휘하게 된다고 해요.

이러한 감각은 집 안에서 나누는 대화 한마디,

감명 깊게 읽은 한 권의 책,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어른들의 기다림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아이에게 폰 그만하고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기 전에

진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고민을 해 봐야겠어요.



또 하나의 중요한 감각은 부의 감각이에요!

부의 감각은 돈을 많이 버는 기술이나 재무 지식이 아니라

돈과 삶의 관계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해요.

어디에 돈을 쓸지, 어떤 소비가 내 삶을 더 나답게 만들지,

지금 이 선택이 어떤 가치를 담고 있는지 구별할 수 있는 태도지요.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목표로 삼을 때,

부의 감각이 있는 사람은 돈을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이지요.

자신의 삶과 가치, 철학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자원으로써 돈을 대하는 것이에요.

이러한 부의 감각은 가정에서 보이는 장면들을 통해 이미 배워지고 있다고 해요.

단순히 얼마를 벌었느냐 보다 돈을 어떤 분위기 속에서 다루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죠.

수입이 많지 않더라도 지출을 계획하고, 소비에 대한 선택과 이유를 함께 이야기해 주는

부모 곁에서 자란 아이는 돈을 삶을 설계하는 하나의 도구이자 수단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요.

그러니 조급함 대신 여유로움, 숨김 대신 투명함,

비교 대신 선택의 감각으로 돈을 다루는 부모의 모습과 태도가

아이에게는 자기 삶을 그려나갈 때 중심을 잡아주는 부의 기준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감정은 단순한 소비 습관을 넘어

자존감, 세계관, 관계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쳐요.

그렇기에 부모가 먼저 자기 안의 경제 감정을 점검해 보는 일이 중요하겠네요.

​

아이가 어릴 때는 밥을 잘 먹기만 해도,

뭘 해도 그게 다 이뻐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였는데

아이가 크면서 점점 주변의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고,

공부 이야기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선행으로 벌써 저기까지 갔는데

우리 아이는 이대로 괜찮은 걸까.. 하는 불안감이

아이와 저, 둘 다를 좀먹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하네요.

저 같은 고민에 빠진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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