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엄마, 아빠를 따라서 절에 가면서..
자연스럽게 종교를 묻는 질문에 '불교'라고 답을 하게 되었지요.
그런데 석가탄신일에 절에 가서 연등을 다는 것,
여행을 갔을 때 유명한 사찰이 있으면 들리는 것처럼
종종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리긴 하지만
딱히 뭔가를 하는 것이 없더라고요.
매주 일요일에 기도를 하러 성당이나 교회를 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불교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한테 여쭤 보았더니..
꼭 절에 가서 기도를 하고 수양해야하는 것이 아니라고..
몸이 어디에 있던지..
마음을 다하고,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불경 공부를 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러번 시도를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요즘 인기 있는 쇼펜하우어도 부처에게서 인생의 해답을 찾았다고 하니!!
더더욱 경전을 공부 해보고 싶었는데..
경전에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구절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정해서 초역한 책이 있다니!
경전 읽기의 시작으로 딱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일이 잘못 되었을 때,
자신을 탓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을 탓 하기 쉽지요.
자기합리화를 하며 자신의 잘못은 그럴 수 있다고 너그럽게 이해하고,
타인의 실수나 잘못은 두고두고 화를 내기도 하고,
원망하거나 쉽게 탓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자신의 큰 결점은 보지 못한 채
상대의 작은 결점만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과 생각을 항상 경계하고,
나 자신부터 돌아봐야겠어요.
어릴 때는 몰랐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한테 꾸중을 할 때, 변명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더라고요.
거울치료라고 하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부터가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고
나 자신을 돌아보자!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제 생각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하여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겠어요.

자신이 저지른 일의 과보가 자기 자신에 돌아간다는 자업자득.
내 마음이 깨끗해지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모두 자업자득이라고 해요.
내 자신이 욕망과 화를 버리고,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면
결국 내 마음이 깨끗해 져서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마음과 머리 속으로는 다른 사람을 시샘하고,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가지려 하고,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면서
마음이 깨끗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것은 욕심이지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어요.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말이 있지요.
또 '근묵자흑'이라는 말도 있어요.
좋은 사람과 함께 있다보면,
나도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상대의 좋은 점을 닮고 싶어지지요.
반면, 반대의 사람과 함께하게 되면,
상대가 하는 좋지 않은 이야기를 계속 듣게되고,
그런 것들이 쌓이면 나도 모르게 부정적이 되지요.
정말 이럴 땐, 그냥 혼자인 것이 나은 것 같아요.
차라리 혼자서 내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겠지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분명 나타날거예요!

내가 상대에게 준 마음 만큼 상대가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섭섭한 마음이 들지요.
그리고 더욱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아요.
뉴스에서 나오는 연인 간의 집착으로 인한 많은 범죄를 보게 되지요.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알게 되는데..
정작 내 자신은 상대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을 받기를 기대하는 심리인 보상심리는
단기적으로 우리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트레스 무기력, 긴장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해요.
그러니 자식과 가족, 친구에게 보상심리를 기대하고 집착하기 보다는
내 자신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초역이란 원문의 의미와 의도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역 대신 더 효과적으로 의역하는 작업을 뜻하지요.
그래서 어려운 불경이 쉽게 느껴지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 때 마다 사색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곁에 두고 시간을 날 때마다 읽기에 좋은 책을 만난 것 같아 기쁘네요.
스스로 자신을 격려하고,
스스로 자신에게 충고합니다.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자기 내면을 응시하면
당신은 언제든 마음 평온한 나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
- 포레스트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