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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좋은 형제는 광합성으로 벼를 키워 ㅣ 과학 품은 전래 동화
윤초록 지음, 김윤정 그림 / 풀빛 / 2023년 4월
평점 :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태양계를 만들어>
제목도 어쩜이리 잘 지었는지.. ㅎㅎㅎ
이미 알고 있는 전래동화지만 과학을 어떻게 동화와 연결해서 풀었을지 궁금해서
바로 빌려와서 읽었답니다!
그때도 아이들과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의좋은 형제는 광합성으로 벼를 키워>가 나왔네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그림을 보니 효녀 심청도 나올 것 같고..
팥죽 할멈과 호랑이도 나올 것 같은데요? ^^
아이들과 함께 전래동화를 읽고 그 속에 숨은 과학도 찾아볼게요!
의좋은 형제 이야기는 많이 아시죠?
사이가 좋지 않은 형제 이야기에 '흥부 놀부'가 있다면,
그와 반대되는 대표적인 형제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열심히 벼농사를 지은 형제!
그런데.. 형제가 벼를 베어 낸 자리에서 내년에도 또 벼가 자랄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왜냐하면 벼는 한 해만 사는 한해살이 식물이기 때문이지요.
벼 외에도 옥수수, 강아지풀, 봉숭아, 강낭콩과 같은 식물도 한해살이 식물인데요~
그렇게 때문에 매년 새로 씨를 심어야 하지요.
그럼 매년 새로 씨를 심지 않아도 되는 식물은 없을까요?
그런 식물을 바로 여러해살이 식물이라고 해요.
길에서 흔히 보는 민들레, 쑥은 여러해살이 식물이지요.
이렇게 한해살이 식물과 여러해살이 식물을 알게되고,
또 씨앗에서 싹이 트고, 자라고, 열매를 맺는
식물의 한살이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분명 제목에서 광합성으로 벼를 키운다고 했는데..
광합성은 뭘까요?
광합성은 식물이 빛을 이용해 물과 이산화 탄소로 양분을 만드는 과정을 말해요.
사람이 숨을 쉬고 음식을 먹듯, 식물도 광합성을 통해 살아가고,
광합성을 위해서는 햇빛이 꼭 필요하지요!
엄마가 화분을 볕이 잘 드는 곳에 두는 이유~ 알겠죠? ^^
읽을 때 마다 빵 터지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도 나왔네요!
이 이야기는 또 어떤 과학과 연관이 있을까요?
바로~ 할머니가 팥죽을 쑤어먹는 동지예요!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이지요.
저희 가족이 일년에 딱 한 번 팥죽을 먹는 날이기도 하고요. ㅎㅎㅎ
옛날에는 팥죽을 쒀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었다고 해요.
사당에 놓은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네요.
그 외에도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
더위가 식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는 처서 등
우리 조상들이 우리나라의 계절 변화에 맞춰 나눈 24절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네요!
그리고 이렇게 우리나라에 사계절이 생기는 이유도 그림으로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딱이에요!
어릴 땐 몰랐는데.. 커서 보니.. 참으로 답답한 전래 동화 효녀 심청도 있네요. ㅋㅋㅋ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할 공양미 300석을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용궁에서 귀한 대접을 받으며 살았지요~
그런데.. 우리도 물 속에 빠지면 숨을 쉴 수 있을까요?
아쉽게도.. 아니랍니다 ㅠ.ㅠ
그럼 물고기들은 어떻게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아가미'랍니다.
아가미는 물속의 산소를 몸속으로 빨아들이고
이산화 탄소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물고기들은 물 속에서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물고기의 몸을 덮고 있는 비늘, 자유롭게 움직이게 해주는 지느러미,
물 속 깊이 가라앉거나 떠오를 때 쓰는 부레.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원리로
사람이 물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잠수함이 만들어졌다는 것도
아이들한테 알려주면 좋겠지요? ^^
사실 자연관찰책은 호불호가 있어서..
전집으로 구매했다 생각보다 아이가 잘 안 봐서 좌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런데 과학으로 품은 전래 동화 시리즈들은
재미있는 전래 동화와 함께 자연스레 연결되는 과학 이야기들이 나오니
집중해서 더 잘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다음에는 또 어떤 전래동화와 과학 이야기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 풀빛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