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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낭송 동시 ㅣ 동시향기 6
이화주.심후섭.서금복 지음, 이선주 그림 / 좋은꿈 / 2023년 2월
평점 :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릴 때 동요는 정말 많이 불렀는데..
동시는 별로 낭송하지 않았던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또 중,고등 때 학교 숙제로 외웠던 시들은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데..
그 시들이 주는 느낌이 그 때와 지금.. 제법 달라요.
그만큼 제 생각도 마음도 성숙해진 탓이겠지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외우고 낭송해서 더 기억에 남는 시.
아이와 함께 동시를 낭송해 보면
아이와 저에게 또 좋은 추억 하나가 쌓이겠지요?

'동시'는 어른과 어린이 모두 읽을 수 있는 시를 말하죠~
'동시'는 아름다운 우리말로 쓴 글이에요.
그래서 동시를 읽으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저절로 알게 된답니다 ^^
그런데.. 낭독과 낭송의 차이를 아시나요?
글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은 낭독,
외워서 보지 않고 읊는 것은 낭송이라고 한답니다~
낭송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좋은 동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2. 시를 잘 이해해야 동시의 느낌을 살릴 수 있어요.
3. 낭송하는 목소리에서 시의 색깔이 느껴져야해요.
4. 말의 가락을 잘 살려 낭송하세요.
5. 낭송할 동시를 여러 번 되풀이해 읽으세요.
6. 낭송할 동시에 기호를 표시해 연습하면 좋아요.
7.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겁게 암송하세요.
자~ 그럼 귀염뽀짝 이쁜 동시들을 만나볼까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하늘이 세수한다고 표현한 시예요.
하늘이 새싹과 입 맞춰 주려고..
아기 나비랑 같이 나들이하려고 깨끗하게 세수를 한다니~
너무나 귀엽네요!
조용조용 내리는 봄비가 떠오르나요?
누구를 기다릴 때의 설레는 마음을 담아 낭송하라는 팁을 읽고
다시 한 번 읽어 봅니다 ^^

이 시는 까만 밤 엄마가 아가를 품에 안고
노래처럼 들려주는 동시라고 해요.
똑같은 말이 반복되어 금방 외울 수 있겠죠?
특히 아이들 웃음 치트키인 똥이 반복적으로 나와
처음엔 통통 튀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기를 재울 때 들려주는 동시이니..
2연은 점점 고요하고 조금씩 느리게..
3연은 잦아들 듯이 점점 약하게 낭송하라는 팁이 안성맞춤이네요!
아이들 어릴 때 재운다고 자장가 불러주면..
정작 아기 눈은 말똥말똥하고
엄마만 잠들었던 기억도 나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혹시 고구마 캐 본 적 있으신가요?
살살 조심이 캔다고 캐는데도..
자꾸 고구마를 찍게되어 속상하기도 하고,
고구마 한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런 경험과 마음을 정말 딱!! 표현 한 시더라구요.
아이도 이 시를 읽더니 작년에 텃밭에서 고구마 캤던 이야기를 하네요.
ㅎㅎㅎㅎ
게다가 사투리로 쓰여 진 시라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동시의 매력이 느껴지고
마음도 밝고 명랑해 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아이와 하나씩 동시를 정해서 외워 낭송해 보는 것도 해 봐야겠어요!
아이가 커서도 가끔씩 외웠던 동시가 떠오를 때,
엄마와 가족들과 함께 낭송했던 기억이 행복하게 함께 떠오르면 좋겠네요!
-좋은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