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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청소부 ㅣ 올리 그림책 13
젤리이모 지음 / 올리 / 2022년 3월
평점 :

달빛 청소부라니!!
매일 보는 달이 환한게.. 달빛 청소부가 있어서였을까요?
아이는 책 제목을 보고는..
달에 사는 토끼가 달을 어지럽혀서 그런가?? 하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고~ 귀여워라!
달을 청소하는 달빛 청소부라니~
정말 기발한 상상력인데요..
정말 달토끼가 범인인지.. 얼른 책을 열어봐요 ^^

달빛 마을에서는
매일 밤 축제가 열립니다.
사람들은 달을 사랑합니다.
달을 사랑하는 달빛 마을 사람들이
매일 밤 축제를 연데요~
매일 밤 축제라니 너무 신날 것 같아요!

단,
무니만 빼고요.
앗! 그런데 무니는 달을 사랑하지 않는데요!
"왜지??" 하고 물어보니..
아이가 "무니가 달빛 청소부니까!!" 라고 이야기 하네요.
달빛 청소부라서 달이 싫은 건 아닐텐데.. 하고 생각하면서
책을 자세히 보니..
축제를 여는 마을 사람들이 너무나 엉망진창이네요.
시끄럽고,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고..

무니는 달빛 청소부입니다.
매일 밤 축제가 끝나면 달과 마을을 구석구석 깨끗이
싹싹 닦아 냅니다.
으악~ 이래서 무니가 달을 사랑하지 않게 되었던 거군요!
사랑스러운 달빛에 마을 사람들이 매일 축제를 열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서 달과 마을을 구석구석 청소하는 무니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죠.

어느 날 문득,
청소를 하던 무니는 달이 너무 미워졌어요.
그래서....
오르고
.
.
.
오르고
.
.
.
올라가
.
.
.
탁!
달을 세게 쳤어요.
암요~ 달이 잘못한 것은 없지만..
가끔 너무 힘이들면 핑계거리를 찾게 되지요.
그리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겨요.
아마 무니도 그랬나봐요.
이게 다 달때문이야.
달이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았다면.. 하며
달이 미워진거죠.
그래서 홧김에 그냥 탁! 하고 쳤는데..

또로로로로
달이
떨어졌어요.
무니가 원한건 이게 아니었을텐데..
달이.. 왜.. 떨어진거죠?
으악.. 무니 어떡해요 ㅠ.ㅠ
또로로로로 떨어진 달을 보고 무니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그리고 그 뒤로 무니와 달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은 깨끗하고 정돈이 되어있는 것을 좋아하지요.
하지만, 당장의 편리함이나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주변을 정돈하지 않으면 과연...
깨끗하고 말끔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짓는 집도..
또 우리가 살고 있는 마을도 마찬가지겠지요.
모두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또는, 알지만 신경을 쓰지 않거나 실천 하지 않는
무신경과 무관심 속에서도
깨끗한 집과 마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모두 달빛 청소부 무니와 같은 분들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들의 수고스러움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들에게 감사함을 갖지 않고 함부로 생활한다면
언젠가는 이 깨끗함이 깨져버릴지도 몰라요.
무니가 달을 떨어뜨린 것 처럼 말이에요.
책의 결말을 보고.. 아이는 정말 잘 됐다고 기뻐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집 청소 요정도 화가 나면 어떡하지?" 하고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내가 장난감 정리 잘하고, 청소도 잘 할거야!" 하고 대답 해주네요.
ㅎㅎㅎㅎㅎ
그리고 며칠 전 지구의 날에 유치원에서 지구가 힘들어 한다걸 배웠다고 하면서
지구를 위해서
분리수거도 잘 하고, 나무도 많이 많이 심어 줄거래요~
자기 물건이랑 장난감 정리정돈 잘 하고,
집안 일도 잘 도와주는 옆집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면..
매일 하는 잔소리 대신,
오늘은 <달빛 청소부>책을 같이 읽으면서
엄마♥아빠의 수고스러움을 자연스레 알 수 있도록 해보면 어떨까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감사할 줄 아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과 함께 <달빛 청소부>를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