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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ㅣ 제제의 그림책
태미 사우어 지음, 로스 뷰랙 그림,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3월
평점 :

우리집 꼬꼬마의 최애 동물~
바로 토끼에요!
자긴는 왜 토끼띠가 아니냐고~ 원숭이띠 싫다고~
토끼띠 한다고 할 정도지요! ㅎㅎㅎ
그래서 집에서 토끼를 임시보호 하기도 했는데요~
생각보다 똥을 너~~무 많이 싸고,
오줌도 어마어마하더라구요.
그래서 토끼 키우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애착 인형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데..
귀여운 토끼가 가득한 동화책이라 보자마자 아이가 딱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ㅎㅎㅎㅎ

첫 페이지를 열자..
'무지무지하게 많은 토끼들이 사는 곳!
토끼 마을'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네요.
늑대가 지도를 가지고 토끼 마을을 찾아왔나봐요~
으악!! 무서운 늑대가 토끼 마을엔 무슨 일로 찾아 왔을까요?
여느 동화책에서처럼..
혹시 잡아 먹으려고?? ㅠ.ㅠ
그런데.. 바로 오늘!!
토끼마을에서 깡충깡충 대축제가 열린다니!
그럼 정말 많은 토끼들이 보일텐데..
과연.. 우리 토끼들은 무서운 늑대를 피해 무사히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벌써 걱정이 앞서네요.

헉!!
드디어 토끼 한 마리가 늑대를 발견했어요.
땀을 흘리며 당황한 토끼...
무시무시한 이빨을 가진 배고파 보이는 늑대 ㅠ.ㅠ

그래서 토끼는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유니콘으로 변장!!
그리고 토끼마을의 간판도 유니콘 마을로 바꿔버리죠.
놀란듯한 늑대...
과연 속아 넘어 갈까요?

으악!!
다 속였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다른 토끼친구!
놀란 토끼는 전기스탠드라고 거짓말을 하는데..
축제날이라 많은 토끼들이 나타날텐데..
과연 토끼들은 늑대를 속일 수 있을까요?
엉뚱한 토끼의 거짓말에 빵 터지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는데요..
이 책은 그저 토끼의 거짓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어요.
반전이 있는 동화였지요.

처음 토끼를 발견한 늑대를 보세요!
무시무시한 이빨이 제일 먼저 눈에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늑대의 얼굴에 저 수줍은 분홍 볼터치가 보이죠?
앗!! 저 귀염귀염 볼터치를 늑대가 하고있다니~
자세히 보니 눈이랑 표정도 좀 귀여운 것 같은데요~ ^^
사실.. 이 동화책은 우리에게 편견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동화에요.
늑대! 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하고,
약한 누군가를 해칠 것 같지만..
사실.. 그건 우리의 편견이지요.
아이들을 위한 유괴, 성교육 교육자료를 보면..
아이들은 흔히 무섭게 생긴 사람들이 범인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범죄는 착하게 보이는 사람,
아니면 아는 사람에게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요.
아이의 환심을 사기위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약한 모습을 보여 아이들이 도와주고 싶게 만드는 것이지요.
하지만 겉모습이 상냥해 보인다고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
이것도 우리가 가진 잘못된 편견 중 하나지요.
늑대도 마찬가지에요.
겉모습을 보면 무섭고 겁이나지만
사실은 모든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는 건 아니죠!
바로 <여기에 토끼는 없다고!>에 나오는 우리의 주인공 늑대처럼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아이보다는 어른인 제가
편견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처음 동화책에서 늑대를 보았을 때,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으러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는 순수하게 늑대가 놀러왔을 거라 생각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편견없는 순수한 마음이 계속 지켜질 수 있도록
부모인 제가 옆에서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토끼의 엉뚱한 변장과 거짓말들이 재미있는지..
아이가 정말 여러번 보면서 깔깔 웃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
재미있는 스토리 속에서
겉 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주는 동화인
<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아이들과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제제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