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정호승 동시집 1
정호승 지음, 모예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호승 선생님의 시는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로 시작되는

< 수선화에게 >를 젤 처음 알게 되었어요.

외로우니까 사람이고..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니..

다른 사람의 마음이 참 내마음 같지 않아

속상할 때도, 쓸쓸하거나 외로울 때도 많은데

그것을 잘 표현한 시라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런 정호승 선생님의 동시집이라니!

어떻게 어린이의 정서를 표현했을지 궁금하네요~



< 꾸중 >이라는 시는

정말 흔히 있을 법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우리집 꼬꼬마도 가끔 가다보면 다른 건 그냥 이쁘다~ 하고 지나치면서

민들레 씨앗이랑 키작은 소나무는 그냥 지나치질 않더라구요 ㅋㅋㅋ

밀들레 씨앗은 꼭 불어줘야하고~

소나무는 꼭 한 잎 떼어서 꼭 꼭 찌르며 장난을 치거든요!

그래서 나무가 아프니까 하지말라고 했었는데..

그런 일상들을 시인은 꾸중이라는 시로 담았네요.




< 참새 >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빵 터진 시 중 하나였어요.

참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새에게 참새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다니!!

ㅎㅎㅎㅎ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서

미소지어졌답니다!

이렇게

정호승 선생님의 시를 읽어보니

시는 함축적인 내용을 담아야 해서 쓰기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일상적인 이야기도 충분히 시의 소재가 되고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시가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들과 저는 <씨앗>이라는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요..

엄마의 사랑의 마음이

태어난 것이 아이들이라니!

꺄~ 너무나도 이쁘고 사랑스럽지 않나요?

예쁜 것만 보고, 예쁜 생각만 하고

이렇게 좋고 이쁜 것들만 보고, 듣고, 생각하며

열달을 뱃속에서 함께 지내다 태어난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의 마음이 씨앗이 되어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래서 모든 아이들은 이렇게 사랑스럽고 이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무에 핀 꽃과 말을 나누고,

밤하늘의 별과 길가의 돌멩이와 지나가는 바람과

빵틀에 앉아 있는 붕어빵하고도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어린이가 되라고

이 동시집을 냈다는 시인의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일상 속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것들에게

마음을 전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길 바랍니다.

아들은 가끔 일기장에

일기를 시로 적어보고 싶다고 하길래

좋은 생각이라고 해주었어요 ^^

아이가 어떤 내용의 시를 적을지.. 저도 기대가 되네요!

맑은 날, 돗자리 펴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시집 <참새>

이번 주말, 가까운 집 근처 공원에 놀러가서 함께 읽어야겠어요.



- 주니어김영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