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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21
신혜영 지음, 김진화 그림, 김민화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평점 :

참 마음대로 안되는게 바로 '화'인거 같아요.
회사에서는.. 아이들 얼굴 보고싶고~
집에가면 더 많이 안아주고 더 사랑해줘야지.. 하는데
막상 아이들이랑 함께 있으면..
꼭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내게 되더라구요.
자고있는 모습보면 또 미안하고 ㅠ.ㅠ
반성하지만..
또 똑같은 매일이네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항상 같은 걸로 싸워요.
작은 애는 형아랑 놀고 싶다고 하고,
형아는 혼자 다른거 하고 싶다고 하고...
같이 놀아도 형아만 잘하는게 부러운 작은 애는
자꾸만 반칙을 하고,
형아는 그게 못마땅하고..
작은애는 자기도 잘하고 싶은데 형아가 항상 이기니깐
그게 속상하고...
에휴..
국경일은..
그 자체로도 의미있지만
하루 쉬어가서 여유가 있지요.
그런데.. 그런 여유 속에서도 또 울음소리가... ㅠ.ㅠ
둘이서 잘 논다 싶더니만
형아는 형아대로 화나서 방에 들어가버리고
동생은 동생대로 속상하다고 울고 난리네요.
이때다.. 싶어서
<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 >을 들고
슬쩍 아이들한테로 갔어요.
꼬마는 옆에 딱 붙어서 보고,
아직 화가 안풀린 형아는 곁눈질로 슬쩍 보네요~ ㅎㅎㅎ

" 너 지금 찐짜 정말 엄청나게 화가 났구나? " 하고 책을 읽으니깐
둘 다 "응!" 하고 대답하네요. ㅋㅋㅋㅋ

"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지? " 하고 읽으니
큰애는 "응!" 하고,
작은애는.. "엄마! 화산폭발이야?"하네요. ㅎㅎㅎ
이제 슬그머니 책을 보러 온 큰 아들 ^^

와~ 우리가 흔히 잘 우는 아이들 보면,
눈에 수도꼭지가 달렸나~ 하잖아요.
그걸 표현한 그림이네요.
눈에서 눈물이 좔~ 좔~ 흘러 넘쳐
콧구멍으로도 나오고 있어요! ㅎㅎㅎㅎ
아이들이 그림을 보고는 까르르 웃네요!
그리고 호기심 딱지에서 본 것도 이야기하고~

갑자기 숫자찾기 삼매경!
1부터 순서대로 열심히 찾는 동생.. 그리고 그걸 지켜봐주는 형아.
79에서 끝이 나자..
"엄마! 이친구는 79만큼 세니깐 화가 없어졌나봐!"라고 말하는 아들이네요.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둘 다 화가 풀린 아이들.
책에는 요 2가지 방법 말고도 화가 호로록 풀리는 여러가지 방법을 소개한답니다~
큰애 1학년때 학교에서 하는 부모강연이 매달 있었거든요.
그때 아동심리 교수님이 오셔서
화를 안내고 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 화를 잘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그러면 나중에 사춘기가와도
큰 갈등없이 넘어갈 수 있다고요.
근데.. 그 말을 듣고 와서도
어떻게 해서 아이들의 화를 풀어줄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동화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알게되어 참 좋네요!
둘 다 아직은 어려서 울면서 화를 풀고 있지만..
클수록 우는 것도 할 수 없을 때가 많잖아요.
그래서 우는 것 말고 또 어떤 방법을 해보고 싶은지 물어보니
큰애는 좋아하는 인형을 안고 혼자 있고 싶다고 하고,
작은애는 공을 뻥 차버리고 싶데요!
다음에 화가나면 그렇게 해보자고 했어요!
아이들이 더 큰 세상으로 나갈수록
화나는 일이 더 많이 생길거예요.
그때 화에게 지지않고 빨리 툴툴 털어버리고 다시 웃을 수 있는
건강하고 밝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에 소개 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고
자신만의 화푸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어요.
물론 저두요!!!
저두 아이들에게 화내지 않고
조금 더 상냥한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화를 다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