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감사함 수업
양경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아이 학교에서는 상반기, 하반기 총 8번 정도의
부모교육이 있어요.
교장선생님께서 좋았던 강연의 경우 직접 외부 강사님을 초청하셔서 진행되기도 하고,
그 외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강연을 많이 해주셨었어요.
저도 일정을 조절해서 되도록 참여하는 편이었는데,
아동심리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계신 소장님의 강연에서
'감사일기'를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유명한 오르라 윈프리도 사실.. 어릴적에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았다고 해요.

그런데 매일 '감사일기'를 쓰면서 삶이 바뀌었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집에가서 꼭 감사일기를 써보시라고 이야기 해주셨죠.
 
작성법이나 여러가지들을 더욱 자세히 설명해 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급하게 강연이 마무리 되면서..
저도 집에가서 찾아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잊고 있었어요. ㅋㅋㅋ

그러다..

 < 초등 감사함 수업 >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 것이예요!
 감사일기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게 된 것 중 하나가..

당연함을 감사함으로 생각하는 것이었어요.

 

아들이 공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신랑이 회사에 다니면서 월급을 받아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친정 부모님과 시댁 부모님께서 반찬을 주시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참 놀라운게..

제가 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면 

너무나 섭섭하고 화가난다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면.. 휴일에 제가 아이 숙제를 봐주고 있거나,

음식을 하고 있는데 신랑이 자고있으면 너무나 짜증이 나는거예요.

사실.. 위에 나열한 것들을 제가 당연하게 생각했다면,

제가 음식을 하는 것도, 아이 숙제를 봐주는 것도

엄마로서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참.. 아이러니 하죠..

 

 

 

박목월 시인의 아내이자 박동규 시인의 어머니에 관한 일화가 실려있었어요.

 

국전쟁 당시 피난길에 먹을려고 동규어머니는 재봉틀을 쌀로 바꿔오셨데요.

소년 동규가 피난길에 쌀자루를 짊어지고 가고,

동규 어머니는 어린 동생과 짐보따리를 지고 뒤따라 갔데요.

그러다 산길에서 만난 청년이 동규가 너무 힘들어 보인다며 

쌀자루를 대신 짊어져준다고 했데요.

동규는 너무나 고마워하면서 따라가는데.. 청년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더래요.

아저씨를 따라잡으려니 뒤따라 오는 것이 늦는 어머니를 놓치게 될 것 같았지요.

"아저씨, 여기에 쌀을 내려주세요. 어머니를 기다려야해요."라고 했지만

약속하게도 청년은 그 말은 들은 체도 안 하고 멀리 가버렸데요.

청년을 따라가자니 어머니를 잃을 것 같고,

그냥 여기 있자니 쌀을 잃어버릴 것 같아 어쩌지 못하고

"아저씨!!"하고 부르고

뒤로는 "어머니!"하고 부르는데 아무도 대답이 없었데요.

한참 뒤 오신 어머니가 "쌀은 어디에 있니?"하고 묻자

그간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고 해요.

순간 어머니의 얼굴이 창백해지셨데요.

어머니는 뭐라고 하셨을까요?

 

만약.. 제가 이상황이라면 어땠을지 생각해 봅니다.

너무나 속상해서 울면서 아이를 원망했겠지요.

그러기에 뭣하러 혼자 빨리가냐고.. 같이가지.. 이러면서요..  ㅠ.ㅠ

 

그런데.. 박동규 시인의 어머니는..

"내 아들이 영리하고 똑똑해서 애미를 잃지 않았네!" 하시면서 우셨데요.

어머니는 난리 통에 가족이 먹을 식량을 다 잃어버린 아들이 아니라,

어미를 잃지 않은 아들을 보고 있었던 것이죠.

아들을 잃지 않고 식량을 잃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까?!

그리고 박동규 시인은 그때 어머니의 말씀이 

삶을 지배하고 있는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었다고 했다네요.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서 이렇게 슬픈 경험자아를 

마지막의 순간에 소중하고 행복한 자아로 바꾸는 일은 정말 중요하고,

이것이 바로 우리 부모가 해야 할 일이래요.

역시.. 부모는 쉽게 되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감사일기는 행복한 나를 기록하고,

감사한 세상을 기록함으로써

삶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킨데요.

그리고 그 그록이

나의 삶을, 그리고 누군가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어주고요.

 

이 책은 감사일기를 쓰는 6가지 시크릿도 함께 담았어요.

그리고, 자신만의 비공개 밴드를 만들어 그곳에 감사일기를 쓰면서 관리하는 팁까지~

정말 알차게 담았네요.

 

저도 바로 밴드를 개설하여..

벌써 감사일기 3일차랍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변화하고자 마음먹고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나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책을 볼 수있는 시간이 허락된 저의 일상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좋은 책을 써주신 양경윤 님,

<초등 감사한 수업> 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지난 날들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당연한 것들을 감사하게 여길 수 있게 되어

제가 변했으니, 저의 오늘은..

그리고 내일은 더욱 행복하게 될 것 같은 기대가 들어요!

또 이런 저를 통해 아이들도 감사함을 배우고,

큰 그릇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