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식당

암흑식당
박성우 글, 고지영 그림 / 샘터사 / 2012년 7월

개인적으로 아이들 책은 색감이 화려하면서 눈에 띠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럼에서 이번에 만난 '암흑식당'은 이런 편견을 확 깨게 해준 책이네요.

제목에서도 알수 있다시피 암흑이란 단어가 주는 건

아무것도 안보이는 두려움과 고요함이 공존이란 생각을 먼저 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더 책 내용이 궁금해졌지요.

첨에 저희 작은 딸아이 책이 까맣다고 보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늘 화려한 책들만 보다 시커먼 책이 영.. 내키지 않은듯한 표정이..ㅋㅋ

앉아서 천천히 함께 보았답니다.

스륵 스르 륵!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아무리 졸라도 불을 켜 줄수 없어.

여기 암흑식당이야!

어, 어, 뭐지?

꼼짝도 할 수 가 없다고요.

괜찮아.

천천히 손을 뻗어 봐.

손과 다리를 조금씩.

저 목소리는 뭐예요?

너무 낮고 굵직해. 무서워.

무서워 마. 멋진 사람이란 걸 알게 될거야.

준비해. 이제 그만 나가자 꾸나.

축하해. 드디어 네가 태어났어!

눈부시지?

고마워. 사랑해. 앞이 깜깜하도록 사랑해!

근데, 낮고 굵직한 목소리는 누구였을까?

 태어나기전 10달동안 엄마 뱃속에 있는 아이..

아이도 깜깜한 뱃속에서 엄마 소리에 귀기울이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서서히 하게 되지요.

암흑 식당은 바로 엄마 뱃속을 말하고 있네요.

가만히 생각해 보았어요. 울 두아이를 뱃속에 품었을때를 말이죠..

임신을 알게되고 얼마후 아이의 속삭임, 그리고 아이와의 대화, 아이를 위해 예쁘고 맛난 음식을 찾았던 기억,

아이가 어둠을 깨치고 밝은 빛을 찾아 세상을 나온 날의 기억...

지금 그 기억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전쟁같은 하루하루가 되버린 지금..

이책을 읽고 나니 그때의 아이에 대한 사랑과 만남의 기적을 되세기게 하는 책인거 같습니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암흑같은 시기도 오겠지만 그것을 해쳐나가면 언제나 밝은 세상이 있다는 걸

아이들도 알아줬음 하네요.

시인인 작가가 쓴 그림책이라 그런지 마치 한편의 시를 보는 듯한 느낌의 그림책!!

작은 아이가 책을 읽고 자기 배꼽을 한참 동안 보았답니다.....

파닉스 동요

파닉스 동요 ㅣ 보들북 9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2년 4월

엄마, 아빠가 모두 영어울렁증인 우리집..

덕분에 애들한테도 영어관련 홈스쿨은 꿈에도 못꾼답니다.

그래서 작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방과후 수업으로 영어수업을 했었는데..

도통 영어에 관심을 갖지 않고 어렵게 느끼더라구요.

원어민 선생이 있어 더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ㅜㅜ

한학기 마치고 아이는 영어를 하지 않겠다고 하고 그만두었어요.

아직도 영어에 거부감이 있는 큰 아이와 달리 올해 어린이집 간 작은 아이는 영어시간이 재밌다고 해요.

수업시간 배운 abc송을 어찌나 잘 부르는지~

고깔모자 A, 올록볼록 B, 꼬부랭이 C~~

제가 알던 반짝 반짝 작은별 음에 맞춘 ABCE EFG~~는 다르게 재밌는 가사더라구요.

동요로 배우는 영어..!! 옳다구나 했어요.

매일 듣다보면 귀가 트일까? 싶어 알맞는 영어CD를 찾던중 발견한 삼성출판사의 '파닉스 동요'

보들북 시리즈로 동요, 동화, 클래식, 동시 등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파닉스 동요는 울 아이들에게 딱인것 같아 얼른 데리고 왔어요.

책이 함께 있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정말 좋네요.

총 44곡이 들어있는데요,

알파벳 순서에 맞춰 단어로 시작된 동요를  파닉스 동요.. 쉽게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좋더라구요.춴

사실 집에 영어 CD가 몇장 있는데... 노래부분은 조금 나와 아이들이 금방 지루해하더라구요.

하지만 파닉스 동요는 노래를 듣다보면 발음, 말하기, 듣기 능력을 모두 향상 시킬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계속 반복적으로 들려주면 귀가 트일거라 믿네요.

만약 영어를 음율없이 대화로 듣기만 반복했다면 귀는 트일 수 있을 지언정 그닥 흥미를 느끼지는 못할 거란 생각과

 처음 영어를 접하는 유아들에겐 노래로 따라부르게 한다면 쉽게 영어가 입에 착착 달라붙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파닉스 동요 매일 매일 아이들과 함께 들어야 겠어요. 영어 쉽게 배우는 방법!! 참~~~ 쉽죠잉~~~

토끼전

토끼전 ㅣ 빛나는 우리 고전 그림책 시리즈 3
김진경 글, 강우근 그림, 권순긍 자문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7월

어렸을 적 잠자기전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는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 않았어요.

같은이야기를 반복해주어도 늘 새롭게 다가왔더랬죠.

저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보니 잠자리에 들기전 아이들에게 어렸을 적 들었던

해와 달이된 오누이, 흥부놀부, 별주부전 등 이야기를 해주곤 한답니다.

우리의 고전은 아이들에게 재미도 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해서 요즘 우리 전래를 많이 읽히게 하고 있는데요,

도서관에서 빌리는 전래동화는 원전을 집약한거라 전래의 맛을 그닥 많이 느끼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에요.

그런데 황제펭귄에서 나온 빛나는 우리고전시리즈를 만나고 나선

우리 전래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끼고 있답니다.

이번엔 세번째 이야기로 '토끼전'이 나왔어요.

아마 '별주부전'으로 더 유명하지않을까 싶네요.

토끼전은 그림부터가 우리의 멋을 풍기게 하는 듯 했어요.

마치 민화작품을 보는듯.. 책을 넘길때마다 병품을 보는것 처럼 느껴졌답니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표정하나하나 살아있는 듯 다가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때 더 실감나게 느껴지게 하는 듯 했어요.

판소리로 유명한 이야기이기에 마치 할머니가 직접 들려주는듯한 구어체가 정겹기까지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생소한 단어들도 알아가는 재미도 느낄수 있어요.

글밥도 제법 있어서 초등 중학년까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 줄거리야 이미 알고 있지만 결말부분도 저도 미쳐몰랐던...ㅎㅎ

뒷부분 '토끼전'해설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토끼전은 삼국사기에도 실려있다고 해요.

세상사는 인간들의 모습을 잘 빗대어 놓은 토끼전!!

보다 우리의 고전을 제대로 알려주고 싶을때 빛나는 우리고전 시리즈를 추천해주고 싶네요.

제가 본 고전들중 가장 흥미로원던 고전시리즈인것 같고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에 기대가 크답니다.

즐깨감도형 2학년

2학년에는 즐깨감 도형 - 창의영재수학 + 교과사고력 ㅣ 즐깨감 수학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엮음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7월

수학이란 꼭 해야하고 평생 함께가는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과목 또한 수학이지요.

저희 아이도 수학에 도통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는 거 또한 사실이에요.

예전 저희때의 단답형과는 다르게 답보단 개념이해라든가 서술형등 푸는 과정이 중요해진 수학!!

보다 재미있게 수학을 풀수 있는 교재가 없을까?라는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보다 흥미롭게 풀수 있는 교재를 찾던중

접하게 된 와이즈만의 즐깨감도형~

이미 즐깨감수학시리즈를 알고 있던 터라 즐깨감영역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지요.

그 영역중 도형관련 책인데요,

1학년땐 도형이 무어다 겉할기를 했다면

2학년부턴 도형이 되는 기본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게 되있어요.

즐깨감 도형 2학년편엔 3가지로 나눠 도형의 성질과 공간관계 등.. 수학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게끔 합니다.

첨 아이가 즐깨감도형을 만났을 때 반응은 또 수학이야?

하기 싫은 표정이 역력했지요.

아이에게 조금만 풀어보자라고 했어요.

일단 아이는 책을 훅~ 훑어보더니만..

다양하고 색다른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처음 나오는 선분과 직선은 1학기때 배운거라 아는척하며..ㅋㅋ

하면 할수록 수학의 새로운점을 알아가는 듯 했어요.

살짝 옆에서보니 즐깨감 도형이 참 흥미롭게 아이들이 수학에 접근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문제를 보고 색종이도 가져와서 따라 접어보고..ㅎㅎ

이제것 보아왔는 문제집과는 다르게 아이의 흥미를 높이는 것 같더라구요.

아직 우리아이가 완전히 수학에 푹 빠졌다 재미있는 과목이 됐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조금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요.

꾸준히 문제를 풀어보면 수학도 넘사벽은 아닐것 같네요.

조금 남다른 개미

조금 남다른 개미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4
툴리오 코르다 글.그림, 김현주 옮김 / 리틀씨앤톡 / 2012년 6월

요즘 tv광고에 눈길이 가고 있는데요.

제가 어렸을 적엔 과학자, 선생님 등등 다양한 꿈을 꾸었던 아이들인데..

요즘 아이들의 꿈은 아이돌이라는 꿈을 꾼다는거...

그러고 보니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교복이 되버린 노스페이* 파카 기사도 씁쓸하게 다가왔답니다.

물론 저도 유행에 따라 남들이 갖고있는 것은 가져야하고 했을 때도 있었는데요,

요즘처럼 획일적이고 꿈까지 같은 걸 꾸는 아이들을 보니 한편으론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에게 다양성에 대해 알려줄 독특한 기법의 그림책 한권을 살펴보았어요.

리틀씨앤톡 그림책 4번째 이야기 '조금 남다른 개미'랍니다.

골판지 종이 위에 목탄으로 그린 그림이 신선하고 독특하게 다가온 그림책인데요.

글밥은 적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의미를 전달해주는 책이었어요.

모두가 같은 일만 하는 개미들..

티나는 남들과 다르고 싶었지요.

그래서 노란색 티셔츠를 입었는데 다른 개미들도 모두 좋아했지요.

티나는 붉은 색 티셔츠로 갈아입었지만 또 다른개미들이 따라했어요.

스카프, 줄무늬 양말, 독특한 무늬의 모자, 선글라스...

티나가 다르게 하면 개미들은 계속 따라했지요.

티나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개미세상이 요즘 세상을 축소한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다르고 싶어했던 티나.. 하지만 다른개미가 따라하면서 티나는 결국 똑같은 개미가 될뿐이었어요.

사실 우리에게 누군가 무리에서 튀면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하는데요,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죠.

다름을 인정하는게 현재 우리사회에선 낯설고 어려운게 당연시되고 있는데...

이 책은 그걸 꼬집에 내는 듯했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저도 나와 다른걸 인정해라 하며 정작 저는 그렇지 못하는데..

이책을 보니 또 많은 생각이 드네요.

울 아이들 이책을 통해 다시한번 다름을 의미를 되세기는 계기가 되었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