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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여우 할아버지 - 2011년 독일아동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22
마르틴 발트샤이트 글.그림, 박성원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푸른숲주니어/ 기억을 잃어버린 여우할아버지/ 푸른숲새싹도서관/
초등저학년그림책/ 유아그림책 추천

얼마전 아이들 외증조할머니께서 친정집에 오셨어요.
지팡이 짚고 말소리도 잘 듣지 못하시는 외증조할머니를 보고 첨엔
아이들 쭈뼛쭈뼛했지요.
하지만 이내 아이들 할머니 말벗도 되주고 심부름도 하고 함께 콩도
까고...ㅎㅎㅎ
주름살이 늘어나도 증손녀들과 하하호호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모릅니다.
저희집 처럼 요런 세대간의 화합과 가족애를 담긴 그림책 한권이 작은
감동으로 다가왔네요.
푸른숲 새싹도서관 시리즈 [기억을 잃어버린 여우
할아버지]랍니다.
작가 마르틴 발트샤이트는 이책으로 독일 최고의 캐릭터 상인
막스운트로치츠상 후보에도 올랐고
2011년 독일 아동청소년문학상, 2012년 라인 강 문학상,
실버펜상을 받았다고 해요.
표지를 보니 캐릭터가 정말 정감가면서 눈에 확띠네요.
제목만으로 울 콩이들도 책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이 높아졌고 이네
책속에 푸욱 빠졌답니다.




옛날에 멋지게 생기고 영리한 여우가 살았어요.
여우는 일주일에 한번 꼬마 여우들을 불러 모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줬지요.
사냥도 잘하고 사냥개도 피할수 있는 방법도 말해주었지요.
온갖 모험을 하면서 오랫동안 살았답니다.
시간이 흐르고 여우는 할아버지가 되었고 기억력도 조금씩
나빠졌어요.
집도 못찾고 사냥도 못하는 여우...
할아버지 여우는 잘 살 수 있을까요?
역시나 책속 일러스트는 아이들 눈을 확 사로잡았어요.
표정하나하나 캐릭터에 살아있는지라 아이들도 넘 좋아했답니다.
이야기는 재미를 더해 아이들도 깔깔깔..
하지만 이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서도 감동은 전해지더라구요.
그져 가볍게 읽을 수 없는 커다란 깊은 뜻이 있는
책이랍니다.
핵가족시대 그리고 그 안에서 가족애도 점점 퇴색해져가고 있는
요즘..
가족간의 사랑, 화목,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에요.
어렸을 때 엄마, 아빠의 모습은 커다란 산처럼 보였어요.
뭐든지 다 해네고 뭐든지 다 알고..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멋진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점점 나이가 먹고 난뒤 두분을 보니 왜이렇게 작으신지요?
지금 제 아이들이 저를 보면 아마도 제가 어렸을 적 부모님께 느꼈던
그 마음일거에요.
지금도 아이들은 엄마가 제일 똑똑한줄 알거든요.ㅎㅎㅎ
아이들이 하루하루 커가고 저도 나이가 먹으니 요즘 기억력도 감퇴되고
하는데...ㅡㅡ;
언제가 제가 아이들을 보호해준것처럼 아이들이 절 보호해 줄날도
오겠다는 생각이 들면 맘이 짠해집니다.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한번 아이의 얼굴을 똑바로 봐야겠어요...
그리고 부모님께 전화한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