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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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싼 맛에 샀다. 게다가 증정까지 있으니.

그런데 왠일이야. 오랜만에 제대로 건졌다.

 

생각해보면 이라부 이 사람 은근히 열받는다.

무언가 도움을 주려는 생각도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려는 마음도 없는 사람인데. 이 사람.

분하게도 그런 사람한테 치유받고 만다.

하필 재수없게 멍청한 변태 하마 에게 걸려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리고

나도 모르게 상처를 드러내고 화내고 울고 결국엔 웃어버린다.

 

어쩌면 우리들은 너무 진지하고 기합이 바짝 든 상당히 피곤한 세상에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자기도 모르게 무리하고 상처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지만.

역시 가끔은 숨을 돌리고 푸하하- 웃어버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당신, 오늘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무겁다면

마유미짱에게 주사를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그때도 이라부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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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07-31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세상 살기 힘든데 답답하다면 이 책을 읽으므로 한번 크게 웃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아마도 조그마한 행복이 깃들지 않을까요.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