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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 번째 여름 (양장) ㅣ 소설Y
청예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지만, 재밌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혹독한 여름만이 반복되는 근미래, 사라질 운명 앞에 놓인 두 종족과 두 사람의 이야기. 멸종을 막기 위한 여정이자, 서로를 지키기 위한 사랑의 기록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주홍’과 ‘이록’은 같은 시작점에서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이지만, 결국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 끝까지 이어집니다. 무거운 세계관 속에서도 인간적인 감정과 희망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어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마음을 붙들고 놓지 않았어요.
청예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장과 세계 설정이 돋보이며, 이전 작품들과는 또 다른 결의 감정선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책임, 그리고 쓰임에 대한 이야기. 여름이라는 계절이 이렇게 애틋하게 느껴지긴 처음입니다.
“청춘과 사랑, 어떤 시대에도 절대 시들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꼭 맞는 소설이에요.
✔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좋아하는 분
✔ 감정의 밀도가 높은 이야기
✔ 청예 작가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