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상날개짓 1 - 아기새의 엄마 길들이기 ㅣ 일상날개짓 1
나유진 글.그림, 김미경 감수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일상날개짓]은 웹툰작가 꼬꼬댁씨(나유진)가 아들 가람이의 육아일기를 만화로 그린 것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웹툰을 보던 중 단행본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꼬꼬댁씨의 [일상날개짓]은 깔깔대며 웃기만 하는 다른 웹툰과는 다르다. 이 웹툰에는 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 감동, 뭐 그런 거 말이다. 사실 이 만화를 보면서 가장 공감대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 있는 어머니들 일 것이다. 이 만화에 있는 내용들은 꼬꼬댁씨만이 느낀 경험이 아닌 모든 어머니들이 느낀 경험일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는데 협조해주지 않아 진땀을 뺀 일, 과자를 먹겠다고 애교를 부리는 아이를 흐믓하게 바라본 일, 아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워 했던 일........
하지만 이 만화를 가장 좋아하는 연령층은 아마 10대들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귀여운 가람이의 엉뚱발랄한 행동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나 싶다. 또한 가람이의 엉뚱한 행동들은 자신들이 어렸을 때 겪었던 일이 많고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만화를 보면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었을지 유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실 필자도 꼬꼬댁씨와 가람이를 만나볼 일이 있었는데 그때 본 가람이의 귀여운 행동 하나하나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또 10대들은 이 만화를 보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모님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이 만화가 단순히 가람이의 이야기만을 담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짜로 웹툰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왜 굳이 비싼 돈을 내고 단행본을 사야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단행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몇가지를 소개하겠다.
첫째는 소아청소년 전문의인 김미경 박사의 코맨트이다. 이 코맨트는 만화에 담긴 가람이의 행동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하여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등을 적어둔 것인데 이 코멘트로 만화는 단순히 육아일기가 아닌 육아법에 대한 설명서로써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둘째는 7개의 미공개 에피소드이다. 웹툰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7개의 에피소드는 웹툰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단행본만의 특별한 가치를 지니게 해준다.
사람들은 그저 웃고 즐길 수 있는 만화를 최고의 만화로 치곤 한다. 이 책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줌으로써 이 만화를 본 독자에게 다른 만화의 가치관을 가지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