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에서 출간된 이 신간 에세이는 단순한 정치적 르포를 넘어선다. 한 개인의 일기가 어떻게 시대의 기록이 되는지, 문학이 현실과 만나는 지점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준다.
황정은 특유의 정제된 문장과 예민한 감각, 깊은 성찰이 만들어낸 문장들은 칠흑 같던 계엄의 밤을 공유한 모두의 마음에 공명할 것이다.
분노했지만 무력했고, 나약했지만 연대한 우리들이 이뤄낸 결과들. 2024년 겨울, 우리는 모두 역사의 목격자이자 참여자였다. <작은 일기>에서 시대의 트라우마를 딛고 우리의 위대함을 발견하기를.(p.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