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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2 ㅣ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2
최재훈 지음, 안병현 그림, 옥효진 감수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3년 1월
평점 :
존리 열풍부터였나, 아니면 동학/서학 개미 운동부터였을까? 학생 시절 경제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사실 공립교육에서 필수로 가르쳤어야 한다는 말은 예전부터 나오긴 했다- 예적금 이율 비교하는 방법, 신용도 관리법, 투자법, 근로계약서 작성법 등등. 이런 지식들은 사회생활 전에 알아야 상황이 닥쳐 손해 볼 수 있는 일을 줄일 수 있기도 하고, 투자 같은 경우엔 어렸을 때 작은 시행착오를 거쳐 성인이 된 후 큰 실수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지식도 없이 덜컥 묻지 마 투자를 시작했다가 다 잃고 '주식=도박'이라는 고정관념을 굳히며 손절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재작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 서적은 많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봤을 때, 재미는 있지만 너무 뻔하거나, 어느 정도 지식의 깊이는 있는데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책들이 대다수였다. 한마디로 '초등'과 '경제'라는 키워드를 한 책에 담아내려면 섬세한 완급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아이들이 알아야 하는 필수 경제 지식을 다루면서, 동시에 억지스럽지 않은 재미있는 콘텐츠는 없을까? 그러다 <세금 내는 아이들의 생생 경제 교실 2>에서 우연히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욕효진 선생님의 '세금 내는 아이들'은 유튜브와 기존 도서로 접해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학습만화로도 나왔을 줄이야! 책은 5학년 5반 삼다수 나라의 여름방학 직전부터 시작한다. 방학 기간 동안 이자를 받으려는 반 아이들이 정기예금에 몰리고, 주인공 하니는 예금과 다른 기회의 장단점을 따져 본다.-실제 초등학교 교실에서 진행되었던 일들이라 스토리가 어색하지 않았다- 동시에 은행이 생긴 역사와 예금, 적금 간 금리 비교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줘 재미와 지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선생님의 몸무게를 연동한(?) 투자 방식도 마찬가지. 유튜브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의 몸무게를 꼬치꼬치 캐물었던 걸 본 기억이 나는데, 책에서도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동시에 '투자 리스크', '종목분석', '분산투자' 등의 개념을 알기 쉽게 알려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투자 개념을 익힐 수 있게 했다.

변하는 사회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생겨나는 직업, 직업 취득을 위한 자격요건 개념도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했다. 직업을 잃으면서 국가에 지원을 요구하기도 하고(실업급여), 능동적으로 필요한 직업을 찾아 다른 친구들에게 어필하기도 하는 모습은, 아이들의 직업관을 좀 더 유연하면서도 능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여기에 대학 때부터 알아야 하는 근로 계약서 작성법까지 첨부되니 금상첨화!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자연스럽고, 그 속에 꼭 알아야 하는 경제 지식들이 녹아들어 가 있어 엄마 입장에서 마음에 쏙 드는 경제 학습만화였다고 평해본다. 아직 보지 못한 1권을 읽으며 3권을 기대하리라!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