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외구매대행으로 한 달에 월급을 두 번 받는다 - 똑똑한 해외구매대행으로 쏠쏠한 N잡러 되기
제노(고범준) 지음 / 위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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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스마트 스토어 한 번 해볼까?"


네이버 쇼핑탭을 헤맬 때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 나 하나만은 아닐 테다. 나도 한 번은 실행에 옮긴 적이 있다. 워낙 엉성하게 시작을 했던 터라 중국에서 도매 사입을 했던 시점부터 바가지를 써서 망했지만;; 원가는 얼마쯤이 적정한지, 이윤은 얼마나 붙여야 하는지, 재고를 쌓아두려면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수수료와 배송비, 기타 잡비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 주변에 업계 사람이 있다면 물어보거나, 관련 일을 해보거나,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정보와 노하우를 알아내야 하는데 그러기엔 또다시 시도를 하기가 너무 막막했다. 또 돈만 날릴까 겁이 나서 그냥 군침만 흘리던 때에 마침 내 마음을 들킨 것처럼 딱 맞는 책이 나타났다. 바로 <나는 해외구매대행으로 한 달에 월급을 두 번 받는다>




막연히 해외구매대행 사업의 이점을 소개하는 책이라면 오산이다. 해외구매대행을 어떻게 세팅하는지 사업자등록증 신고부터, 관련 법규, 스마트스토어 운영법, 아이템 소싱, 마케팅, 배대지, 세금, 통관까지. 빠지는 내용 하나 없이 꼼꼼하게 해외구매대행 방법을 소개한다. 얼마나 꼼꼼하냐고? 저자 본인이 이용하는 배대지(배송대행지)나 키워드 사이트를 직접 공개할 정도이니(어쩌면 영업기밀일 텐데 아낌없이 풀다니!) 말 다 했다.



우선 '일하며 여행하는 CEO' 네이버 까페에 이 책을 구매했다는 인증만 해도 구매대행 엑셀 양식 3종 세트를 받을 수 있다.(구매대행 내역서, 상품 주소 리스트, 상품 소싱+원가 분석) 이 세 자료는 후에 다시 언급되지만 구매대행 사업을 운영할 때, 생기는 세금 소명 문제에 유용하게 쓰인다. 그럼 책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책의 첫 장은 우선 해외구매대행, 그중에서도 왜 중국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중국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첫째, 재고를 쌓아두지 않아도 되며, 둘째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해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경쟁이 낮은 편이라 마진율을 높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두 번째 장은 사업자등록증과 통신 판매업 신고 방법 등을 설명하며 구매대행 사업을 위한 세팅을 한다. 홈택스를 이용해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떤 메뉴에 들어가는지, 업종 코드는 뭘 해야 할지,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막막한 것투성이인데 이 책은 첨부된 사진으로 차근차근 알려주어 따라 할 수 있게 한다. 이 외에도 판매자가 알아야 하는 KC 인증, 전안법과 상표권, 저작권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한다. 해외구매대행에 사용하면 포인트 적립에 유리한-카드 포인트도 일종의 수입이다- 카드 소개도 빼먹지 않는다.




다음은 중국의 대표 구매 사이트, '타오바오' 사용법에 대해 설명한다. 중국어로만 된 사이트이기 때문에 당장 어떻게 가입을 할지, 어떤 방법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를 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막막하다.(번역기를 돌려봐도 영어에 비해 중국어는 어색한 문장이 많아 알아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앞서 언급한 필수적인 과정뿐만 아니라, 언제 가격 흥정을 해야 하는지, 반품과 환불, 교환은 어떻게 신청하는지 알려주고, 맨 뒷장에는 자주 쓰이는 예문까지 첨부해 초보자의 문턱을 낮추었다.




네 번째 장은 스마트 스토어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설명한다. 해외구매대행 스토어는 어떻게 기본 세팅을 하는지, 공지사항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고, 노출이 잘 되려면 상품의 카테고리나 상품명은 어떻게 설정할지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실제 판매에서 중요한 배송처리와 반품 처리 방법도 과정 별로 자세히 설명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아이템은 어떻게 찾고, 상품 가격은 어떻게 정할까? 다섯 번째 장은 초보 셀러들이 궁금해할 노하우로 가득 차 있다. 그냥 원가와 수수료, 마진을 붙여 계산했던 나를 포함한 초보 셀러들의 고정관념과 달리 고려해야 할 여러 가지 요소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서(관부가세, 가격경쟁 등) 다각도로 상품 가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끈다.



6,8,9장은 상품 노출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알고리즘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7장은 좋은 배대지의 기준과 저자가 추천하는 배대지 두 곳을 직접 소개한다. 10장은 구매대행의 세금 계산 방법과 소명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앞서 언급한 엑셀 양식)을 알려주고, 12, 13장은 상세 페이지 제작과 관련된 팁들이 있다.



쭉 언급한 것처럼, 이 책에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중국 구매대행 사업을 하기 위한 거의 모든 필요 요소들이 수록되어 있다. 마치 친절한 사업 선배 같은 든든한 책이다. 내가 첫 번째 시도를 할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좀 더 오래 이어갈 수 있지 않았을까. '비빌 수 있는 언덕' 같은 이 책을 끼고, 이제 두 번째 시도에 들어가 봐야겠다.






-서평단 활동의 일환으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상한 후, 최대한 솔직한 느낌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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