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 때문이야 ㅣ 맑은아이 12
신현경 지음, 이갑규 그림 / 맑은물 / 2022년 7월
평점 :
요즘 둘찌가 미워졌어요.
뭘 시켜도 까불까불 딴짓하고,
언니랑 투닥거려서 혼이라도 낼라치면 "엄마는 맨날 언니 편이야!" 하고 자기가 삐집니다;;
밖에서 혼자 넘어져놓곤 "엄마 때문이야! 와앙~" 하고 우는 통에 난감하기까지...
아이의 발달 단계마다 어려운 시기가 있다던 육아서를 이제는 안 쓸 줄 알았는데 아직 진행형일 줄이야.
미운 네 살, 죽이고 싶은 일곱 살이랬던가요.
유아와 어린이 사이, 당최 마음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이 제목이 안 끌릴 리 없습니다.
맑은물 출판사의 신간, <아빠 때문이야>
꼬마 거미원숭이, 안경원숭이, 양털 원숭이가 모여노는 동네에 긴팔원숭이가 새로 이사 왔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22/pimg_7642481863493823.jpg)
매일 모여 술래잡기를 하던 와중에 비가 와서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어요. 저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22/pimg_7642481863493824.jpg)
긴팔이는 꼬리가 없어 불리한 술래잡기 대신 숨바꼭질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하고,
화가 나서 그냥 집으로 와요.
그리고.... 아빠 때문이야!!
친구들이 하나둘 찾아오지만 돌려보내고, 아빠와 대화를 해요.
"아빠가 보기에 긴팔이가 화가 난 것 같은데, 아빠한테 말해줄래?"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22/pimg_7642481863493826.jpg)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양털이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722/pimg_7642481863493825.jpg)
아이들의 "oo 때문이야!"라는 말이 부모 입장에선 참 뜬금없어요.
앞 맥락을 모르니 '난 갑자기 왜?'하는 의문과 분노뿐.
그러나 차근차근 아이와 대화를 하고 화가 난 이유를 듣다 보면
'이 아이가 분노를 다룰 방법을 몰라서 부모에게 전가했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아이도 처음인 일곱 살, 부모도 처음인 일곱 살 아이 양육.
이렇게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자라납니다.
-출판사에서 서평단의 일환으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