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때문이야 맑은아이 12
신현경 지음, 이갑규 그림 / 맑은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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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둘찌가 미워졌어요.

뭘 시켜도 까불까불 딴짓하고,

언니랑 투닥거려서 혼이라도 낼라치면 "엄마는 맨날 언니 편이야!" 하고 자기가 삐집니다;;

밖에서 혼자 넘어져놓곤 "엄마 때문이야! 와앙~" 하고 우는 통에 난감하기까지...

아이의 발달 단계마다 어려운 시기가 있다던 육아서를 이제는 안 쓸 줄 알았는데 아직 진행형일 줄이야.




미운 네 살, 죽이고 싶은 일곱 살이랬던가요.

유아와 어린이 사이, 당최 마음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이 제목이 안 끌릴 리 없습니다.

맑은물 출판사의 신간, <아빠 때문이야>




꼬마 거미원숭이, 안경원숭이, 양털 원숭이가 모여노는 동네에 긴팔원숭이가 새로 이사 왔어요.




매일 모여 술래잡기를 하던 와중에 비가 와서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어요. 저런!




긴팔이는 꼬리가 없어 불리한 술래잡기 대신 숨바꼭질을 제안하지만 거절당하고, 

화가 나서 그냥 집으로 와요.

그리고.... 아빠 때문이야!!




친구들이 하나둘 찾아오지만 돌려보내고, 아빠와 대화를 해요.

"아빠가 보기에 긴팔이가 화가 난 것 같은데, 아빠한테 말해줄래?"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양털이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어요.




아이들의 "oo 때문이야!"라는 말이 부모 입장에선 참 뜬금없어요.

앞 맥락을 모르니 '난 갑자기 왜?'하는 의문과 분노뿐.

그러나 차근차근 아이와 대화를 하고 화가 난 이유를 듣다 보면

'이 아이가 분노를 다룰 방법을 몰라서 부모에게 전가했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아이도 처음인 일곱 살, 부모도 처음인 일곱 살 아이 양육.

이렇게 서로 배우고 성장하며 자라납니다.







-출판사에서 서평단의 일환으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나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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