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엄마의 9급 공무원 합격비법노트
차차(김소연) 지음 / 미다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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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을 쓰고 회사를 그만둔 지 삼 년 차. 이제는 '경단녀'라는 타이틀이 익숙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자니 억울하다. 구멍 난 경력을 살리지 못한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다른 분야 공부라도 시작해야 할까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머릿속엔 자연스레 '9급 공무원'이 떠오른다. 자격, 나이 제한이 없으니, 노력해 본다면 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 보면 그것도 쉽지 않다는 걸 곧 깨닫게 된다. 과목당 분량은 너무 많고(기본서에 5개년 기출을 합치면 과목당 천 쪽가량을 예상해야 한다. 그런 과목 다섯 개를 씹어먹듯 외워야 하니.), 어떤 책을 사야 할지,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할지 선택의 범위도 넓기 때문이다. 양육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맘공족은 그런 막막함에 압도되어 공부 초입에 빠른 포기를 해버리고 만다.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지만 그래도 누군가 방법을 조언해 준다면, 하고 후기를 찾아 헤매던 와중에 만난 <공무원 엄마의 9급 공무원 합격 비법 노트>. 2016년도에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합격 3관왕을 이뤄낸 저자의 저자의 이야기이라니 책날개만 봐도 든든했다. 세 개의 시험을 모두 통과한 저자 차차님의 비법은 뭘까?

일단 프롤로그에서는 시험 일정부터 알려주며 시작한다. 그리고 1장에서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마인드 세팅과 시험 공략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지방직과 국가직의 차이점과 장단점, 그리고 엄마들에게 적합한 직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저자 본인이 직접 따져보았던 정보를 알려주기에 더욱 자세히 와닿았다. 또한 강사를 고르는 방법이나(그것도 골치 아플까 봐 본인이 들었던 강사를 명쾌하게 콕콕 집어준다.) 올패스를 할지 말지 같은 조언들은 공시를 시작하고 실질적으로 맞닥뜨리는 문제이기에 유익했다.


또한 2장에서는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바로 기출문제 집중 공략! 여태껏 기본서에 매달리며 시간을 많이 허비했는데, 기출을-다시 출제된다고 가정하고- 여러 각도로, 여러 번 공부해야 한다는 말은 충격으로 와닿았다. 암기는 어떤 방법으로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본인의 방법을 소개하는 것도 따라 하기 쉬웠다.


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각 과목의 공부법을 소개한다. 국어에서는 중요한 비중을 둬야 하는 부분이나, 문학이나 어휘는 어떤 교재를 썼는지 본인의 기준에서 소개하는데, 재고 따질 여유가 없는 맘시생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정보들이 꽉 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나 한국사도 마찬가지이다. 공부 방법뿐만 아니라 빠르게 답을 찾는 팁이나, 문항별 배분을 근거로 공부시간을 배분하는 전략, 시험장에 가져갈 핵심노트 만드는 방법, 복습법은 정말 공시를 철저하게 분석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정보들이라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소중했다.


또한 4장에 나오는 '시험장 멘탈 관리법'이나 5장의 '면접 준비 방법'은 막연하게 문제집으로 준비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한 노하우가 우러나와 참고할 거리가 많았다. 아마 이 책 한 권이면 더 이상 공무원 시험 합격 후기를 찾아 헤매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9급 공시의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한 정보가 가득 차있다. -마지막 장의 주간/월간 공부 계획표만 봐도 단적으로 알 수 있다- '합격 좀 해본 언니'의 실질 조언 같은 <공무원 엄마의 9급 공무원 합격 비법 노트>. 나도 이 책을 등대 삼아 합격해 다른 맘시생들을 도와줄 수 있다면 하고 소망해 본다.





-본 리뷰는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감상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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