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DSLR이 유행인 적이 있었다. 주말이면 연인이나 아이의 예쁜 모습을 담으려 무거운 카메라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니는 청년의 모습이 흔하던 때였다. 하지만 핸드폰 카메라가 점점 정교하게 발달하자 이제 그런 모습은 보기 드물다. 인스타, 페이스북, 블로그. 각종 SNS에 쓰일 사진의 수요는 더 늘어났지만, 그로 인해 항시 소지할 수 있는 '폰카'가 부담스러운 DSLR을 대체하는 추세이다. 그럼 핸드폰 카메라로 휴대성과 고퀄리티 사진 두 가지 모두를 잡기엔 욕심일까? 그러던 중 <스마트폰 인생 사진 촬영&보정 with 라이트룸>를 접하게 되었다.
'폰 사진 하나 찍는데 공부까지 해야 돼?'라고 생각하면 오산.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불만족스럽게 나오는 나 같은 '똥손'에게는 첫 페이지부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 가득하다. 전반부에는 제일 기본인 파지법과 폰카 설정법을 예시 이미지로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냥 외우도록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기능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곁들여서 원리를 이해하게 하는 점이 특히 좋았다.
3장에서는 구도를 잡는 방법과 4장에서는 연출기법, 5,6장에서는 카메라 모드 활용법 등이 자세히 나온다. 3장은 카메라 초보를 위해 다양한 구도를 예시 사진으로 예시로 하나씩 설명해 이해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4장 연출 기법도 마찬가지. 폰 카메라로 포커스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조차 몰랐는데 효과를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예시로 보여주어 이해가 쉬웠다. 더불어 인물사진의 앵글이나, 음식, 풍경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잘 담아낼 수 있는 노하우를 빠짐없이 담아내어 실생활에서 사진을 찍을 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5장의 카메라 모드 사용법은 평상시 잘 사용하지 않던 다양한 모드의 설명과 DSLR 못지않은 퀄리티를 낼 수 있는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 고작의 원리와 개념을 설명해 사용하기 두려웠던 프로모스에도 입문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의 백미는 후반부의 7,8장에서 소개하는 라이트룸 앱 사용법 소개이다. 단순히 사진을 보정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각 기능들(예를 들면 커브나, 색상 노이즈 등)을 만졌을 때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변형되는지 원리를 자세히 소개하여 쉽게 잊지 않고 추후에 적용 가능할 듯하다. 그동안 SNS의 멋진 사진을 보면 항상 전문 작가가 DSLR로 찍은 것 아닐까 하고 지레짐작했었다. 폰카로 찍는 일반인인 나는 그 정도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없으리라 자포자기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차근차근 배우다 보면 나도 직접 인생 샷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SNS 비즈니스 계정을 운영자 뿐만 아니라, 내 폰카 실력이 불만인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스마트폰 인생사진 촬영&보정 with 라이트룸>! 강추 드립니다.
-본 리뷰는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