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전환 프로젝트 - 무엇이 당신을 당신답게 만드는가
대니얼 M. 케이블 지음, 박여진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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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어떤 것을 가장 많이 후회할까. 아마 이 책의 저자에게서 직접 물어보는게 빠를 듯 싶다. 저자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 조직행동학 교수로 강의를 하며 승승장구하다. 어느날 암선고를 받는다. '틀에 박힌 하루하루가 아닌 진정한 나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휘하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의 절박한 물음이 '하이라이트 릴'의 개념을 만들어냈다.

저자는 이 책의 중심 개념인 '하이라이트 릴'이 '스포츠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계와 비슷하다'고 소개한다. 타인의 눈으로 본 내 최고의 순간, 장점들. 이 자료들을 모으고 편집해 나자신의 강점을 깨닫고 , 그것을 발전시켜 내가 속한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줄 수 있다는 것이 주 요지다.

여기까지 묘하게 거부감이 든다. '내 장점을 써달라고 부탁하면 귀찮아 하지 않을까?' 혹은, '오만한 사람이라고 오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하지만 저자는 그것이 우리가 발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요소들이라고 지적한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나의 '하이라이트 릴'을 기술해주는데 긍정적이고, 나도 그들에게 그들의 강점을 일깨워 줌으로서 서로의 발전을 자극하고,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 또한 '하이라이트 릴'이 '삶의 유한성'을 일깨우기에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데, 그것을 직면할때만 좀 더 삶을 충실히 살 수 있다.

내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칭찬보다는 질책에 집중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를 부정적인 목표에 집중하게 한다. 하지만 하이라이트 릴은 우리의 강점에 집중하고, 내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뤄왔음을 타인의 언어로 듣게된다. 이로인해 자존감, 회복탄력성을 얻는 것 덤이다.

용기를 내어 가족, 친구에게 긍정적인 조언을 구하고 이를 진지하게 내면화해보는 건 어떨까. 비교가 일상화된 SNS세상에 우리에겐 스스로를 지킬 '하이라이트 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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