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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를 알면, 돈이 보인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가장 쉬운 재테크 입문서
김두영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3월
평점 :
'뉴노멀'이랬던가. 전에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는 알 수 없는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유동성이 넘쳐난다'라는 말만 메아리처럼 들려오는 현재. 가만히 있으면 벼락 거지가 되고, 주식·코인·부동산은 버블이 곧 터진다 외치는 시점에 초보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아무런 지식 없이 차트만 보고 주식에 뛰어들었다간 물리기 십상. 서점에 가면 매대에는 그런 '경린이'를 타깃으로 거시경제와 관련된 책이 부쩍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거시경제 중에서도 특히 '미국 경제'를 중점으로 다룬다. GDP 대비 수출 비중이 40%가 넘는 한국경제, 그중 중간재 수출을 제외하면 대미 무역의 비중이 가장 크기에 한국은 여러모로 미국 경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90년 말 IT 버블 붕괴, 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자산 폭락을 한국도 고스란히 겪지 않았던가. 그런 의미에서 책 초반에서 짚어주는 미국 금융시장의 역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역사와 원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코로나로 인해 실물경제는 초토화되었으나 복지 정책으로 살포된 돈은 금융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주가는 고공행진이고 침체된 상업 부동산과 달리 주거용 부동산은 널뛰고 있다. 이건 한국이 아니라 미국의 이야기다. 한국은 부동산마저 미국과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다. 돈이 막대하게 쏟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의 기미가 비치며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 말은 곧, 주식시장에 나타날 검은 구름을 연상시킨다. FED의 장인 제롬 파월은 급격한 금리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하기로 하는데, 덕분에 당장은 금리가 오르지 않을 수 있지만 미국보다 금리가 높아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선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이외에도 후반부에 금, 비트코인, 부동산 주식 투자에 대해 저자의 매래 예측과 투자 방향에 대한 조언이 담겨있다. 막연한 희마감으로 널뛰기 장세에 뛰어들었다간 큰코다친다는 경고와 함께. 도박이 아닌 진지한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이 책에서 꽤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