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말했다 여기가 거기니? - 스타트업을 품은 자아계발 소설
이종은.지젤리나 지음 / 캘리포니아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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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씩 니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앞뒤로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함이 느껴질때,

수동적이고 반복적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내고만 있다고 느껴질 때.

그럴땐 '센언니'처럼 막힘없이 직설을 날려줄 니체가 필요하다.

작가은 그런 니체를 소설 형식으로(아니 자기계발인가? 철학입문서인가? 아직도 아리송하다) 

접하기 쉽게 소설 속 인물들의 대화를 빌어, 

그리고 영화와, 여행과, 예술작품을 빌어 소개한다.

여태까지 내가 상상하던 니체의 이미지는 외골수의 천재, 은둔한 현자의 이미지였으나

주인공들은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와 그의 짝사랑 루 살로메까지 분석하며

내가 많은 부분에서 오해하고 있었음을 일깨워주었다.

'현재의 당신은 당신 습관의 결과"라는 뼈때리는 조언은 그대로 였으나,

소명을 찾고, 관계(작가는 이걸 '키스'라 부른다)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라는 부분에서

내가 인생의 의미 전체를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소명과 관계는 같은 선 상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행복이라는 큰 틀안에서 우리는 그 모두를 조화롭게 추구해야 했던 것이다.

이 소설은 결말부에 반전을 향해 달려가며

'질문의 광장'을 이야기 하는데 언뜻 요즘 유행인 '클럽하우스'가 떠올랐다.

작가가 실현할 플랫폼은 어떤 다른 모습으로 발전될까.

끝이 끝이 아닌 시작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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