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엄마 투자수업 - 29년 부동산 투자로 50억 자산가가 된 엄마가 전하는 부자의 비밀
권선영(왕비) 지음 / 길벗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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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 재테크'

국내 포털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재테크 카페. 그 유명한 카페의 운영자인 '왕비'님이 이 책의 저자이다. 최근 재테크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폈을 땐 그냥 흔한 투자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 내가 부동산 투자를 한 번만이라도 해봤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후회다. 내가 부동산 투자 경험이 있었더라면 저자의 말이 더 깊이 다가왔을 텐데!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텐데!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주요 투자 종목은 상가건물로 추정되고, 그래서 이 책에서도 상가투자에 더 무게를 두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상가는커녕 아파트조차 매매해 본 적이 없다. 아파트 투자가 그냥 커피라면 상가투자는 TOP. 상가 분야는 멋모르고 덤볐다간 공실과 세금 문제에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저자의 경고에 나는 후회만 남길 수밖에 없었다.

상가나 땅 투자가 나 같은 '부린이'입장에서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재테크 마인드 면에서는 배울 것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제일 기억나는 건 '부자의 마인드'. 사람은 자신이 갇힌 틀에서만 사고하고, 행동한다. 그렇기에 계층이 대물림되고, 계층 이동이 힘들다. 부자는 자녀에게 재산뿐만 아니라 부를 이루고, 관리하는 생활방식도 물려준다. 하지만 저자처럼 나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부유한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기회가 없었다.

부자는 그저 명품에 둘러싸여 펜트하우스에서 사는 사람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강남 사람 셋만 모이면 부동산 투자 이야기라는-심지어 규제 때문에 꺾였다는 지금도 그런다는 게- 대목에서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특히 저자는 레버리지를 많이 끼면 금리 인상기에 타격을 입는다는 통념 또한 뒤집는다. 잠깐의 긴축을 가능하겠지만 큰 흐름은 인플레이션인데, 과거에 받아둔 빚은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는 반면, 그 빚으로 투자한 자산 가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다.-심지어 빚을 내지 않는 건 무지해서라고 지적한다- 무조건 아끼고 저축하기 보다 과감하게 투자하라는 이 간단한 논리를 왜 이제야 알았을까!

이 책으로 빚을 죄악시했던 과거의 내 행동을 철저히 반성할 수 있었다. 부를 이루는 습관과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면, 그리고 '왕비'님의 부동산 투자 인사이트를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을 참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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