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하브루타 - 창의력부터 사고력까지 아이의 공부머리가 바뀌는
김정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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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계는 '4차 산업 대비'가 주요 화두다. 조만간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그 때문에 실업난 속에 살아갈 아이를 둔 부모를 불안하다. 우리 아이를 AI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인재로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인 김정진 교수는 객관식 시험을 대비하는 주입식 공부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 중 하나인 일본의 '바칼로레아 도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의 입시제도의 원류인 일본이 객관식이 아닌 서술형 시험으로 그 중요한 대입을 바꾸다니? 일본 교실에선 선생님의 지식 전달이 아니라 대화와 토론이 중심이 된지 오래라니? 우리나라도 '창의수학' 등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흐름이 있긴 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는 대입이라는 큰 흐름을 180도 바꿨다는 점에서 교육의 세계적인 추세가 더욱 피부로 와닿았다.

한때는 -그리고 지금도- 책 육아가 유행이었지만, 책을 읽고 그냥 덮어 버린다면, 아이의 머리에 남는 것 없이 내용은 휘발되어 버린다. 하지만 책을 읽고, 책 속의 내용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다면? 책 내용도 오래 남을 뿐만 아니라 문제를 찾고 해결해가는 '지혜'도 얻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암기로 얻는 '지식'은 학교생활 12년만 편하게 해주지만 '지혜'는 아이 인생 전체를 편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지혜'가 부모가 이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책을 싫어한대도 방법은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직접 개발한 하브루타 앱 '지혜톡톡'이 있기 때문이다. 이 앱에는 인성, 소통, 협력, 창의력 등 열다섯 가지 대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각 주제 안에 다양한 소재들이 있어 아이가 마음대로 사진을 고르고 그 사진 밑에 달린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 나갈 수도 있다. -그것도 어렵다면 각 장 말미에 실린 하브루타 대화법을 참고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수록해 놓았다-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대화가 어려워지는데 이런 공통 주제와 질문이 있다면 막연했던 하브루타가 한결 쉬워질 것이다. 이렇게 부모와 터놓고 토론을 해본 아이가 학교와 사회에서도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또 깊은 사고력으로 4차 산업의 인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더욱이 '부모와 대화를 이어간 아이는 사춘기도 덜하다'라는 저자의 말에서 하브루타를 적극적으로 이어나가야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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