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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배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감동한 베스트셀러 <배려>의 아동판 ㅣ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
한상복 원작, 전지은 글, 김성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집에 있는 책꽂이를 보다가 xx문고에서 많이 보던 책인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있었다. 책표지부터 배려하며 뿌듯해 하고 있는 여자아이를 보았다.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 '왜 강아지에게 우산을 씌워 주고 있지? 자기는 비를 맞으면서 말이야...' 책표지를 넘기면 따뜻한 노랑색이 자리잡고 있다. 아무래도 이 이야기는 따뜻한 얘기겠군. 감동이 물씬 풍기는.^^ 그렇지만 시작이 참 순탄치 않다. 잘난 체나 하고 배려라고는 눈꼽만치도 모르는 주인공이 바라던 바를 못 이루었기 때문이다. 회장선거에서 떨어지고는 자기가 매일 비판하던바른 생활부장이되고 꿈나라에서 막 깨신 (우산을 학교로 안가지고 오신)엄마께 화풀이...
며칠 후 주인공인 위예나는 없어졌으면 했던 바른생활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발 벗고 뛰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많은 켐페인을 벌인다. 수빈이라는 다리가 불편한 아이를 위하여 아침부터 데리고 학교로 가서 집에 올 때는 데리고 온다. 힘이 들지만 자존심을 위해 계속한다. 전혀 뿌듯함을 느끼지 못하고 여러가지를 한다. 뿐만 아니고 시우라는 친구를 위해 모금운동을 벌인다. 두 캠페인 다 주인공은 조금 불만족스럽게 느낀다. 그 이유가 뭘까? 예나는 나중에야 배려가 없어서라고 느낀다. 그러면서 점점 배려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주인공이 배려의 중요성을 깨닫기 전까지도 나는 제목이 배려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딱 꼬집어서 이 아이의 잘못된 점을 생각해낼 수가 없었다. 그저 이 아이는 평소 아이들과는 조금 심하게 다를다고... 나 같은 경우에는 노인정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플룻을 불어들이고 나의 절친을 위해 대신 청소를 해주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렇지만 이 아이는 끝까지 자기 자존심만 생각한다.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억지로라도 배려를 해서 배워야한다. 그것이 첫번째 잘못이다. 두번째는 역지사지를 하지 않은 것. 다리를 다친 시우가 정말로 원한 것이라면 당연히 친구들의 병문안이였을 것이다. 허리가 아픈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 한명과 함께 병문안을 가겠다고 하니 너무 멀어서 안된다고 하지만은 매우 기뻐했다. 아마 예나는 아픈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지않고 돈을 걷었을 것이다.
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서 타산지석으로 뼈 깊숙히 느꼈다. 배려라는 것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이다. 옛날부터 아빠가 나에게 강조를 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마음에 전혀 들지않는 행동을 해 왔다. 미운 7살에도 반강제적으로 배려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런데 정말 어른들 말씀이 100번 맞다. 배려가 몸에 베이면 마음이 따뜻해 질 수 있게 첫걸음을 한 것이다. 시작이 반이니 나머지 반은 이 책의 주인공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진정한 배려를 해야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