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5
박민아.선유정.정원 지음 / 한국문학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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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

제목처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놨을까 했는데

한 챕터마다 과학의 역사에 대한 다큐를 시리즈로 여러 편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선은, 재미있다. 어렵게 생각하는 과학을 이론 하나, 하나 설명하거나 과학적 사실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과학이 인문학(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적으로 철학, 문학, 미술, 음악, 종교 등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려주며 그런 다양한 곳에 섞여 있는 과학의 모습을 찾아 놓은 책이며, 삽화와 사진까지 곳곳에 있다.

  책은 융합과 통섭의 지식콘서트 시리즈 5번 째 책이다. 한 챕터씩 보면 제목부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Chapter 1 ‘과학을 알아야 융합이 보인다

과학다운 과학의 등장에 대해 말하며 Tip으로 19세기 과학혁명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만화로 나온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패러다임의 용어가 사용되는 모습을 생각하며 읽었다.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야 과학이 보인다엔 어김없이 갈릴레오가 등장하고 통섭의 이야기도 나온다.

몇 년 전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을 읽었을 때 통섭이란 의미를 설명해 주며 윌리엄 휴얼이 만든 용어로 consilience의 우리말 번역이라 했다. 그리고 자연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식탁에 올려놓은 요리처럼 재미있게 들려줬던 기억이 나며, 과학의 융합이,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그에 맞는 정치적인 새로움으로 이해되길 바래본다.

Chapter 2 과학과 예술의 오랜 동반 관계

사진술의 발명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정부의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왜 우리 정부가 생각이 나는지, 그 두 나라보다 못한 것 같아서......루벤스와 플랑탱 출판사의 협력 관계와, 셜록 홈즈의 과학 수사 등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Chapter 3 과학과 사회, 교감을 통해 진화하다

종교개혁의 일등공신으로 인쇄술을 꼽으며 루터가 만약 인쇄술이 발명되기 이전에 종교개혁을 하려 했다면 기독교가 지금과 같지 않을 거란 생각에 구텐베르크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다 경제학자인 맬서스의 <자연도태설>이 다윈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그런 발상이 지금 이 사회 속에 벌어지고 있음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도 실제로 등장하는 그 이론들의 잔혹함에 거부감이 들며 과학과 사회의 또다른 진화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Chapter 4 역사 속의 과학

중국과 한국과 일본 이 세 나라가 서양과학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역사 속에서 과학을 어떻게 수용했는지에 따라 달라져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우장춘 박사의 이야기까지 덤으로 들려준다.

  Chapter 5 과학기술, 전쟁에 동원되다

과학과 전쟁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이야기 한다. 20여 년 전 ‘731부대관련 책을 읽고 경악했던 기억이 다시 나며 결국엔 이시이가 전범재판에 나오지 않을 수 있던 이유에 대해 더 화가 나고 불편했다.

  Chapter 6 철학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자연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이야기. 과학으로 무장한 채 동양으로 전진하는 기독교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첨성대의 비밀에 대한 논쟁 등은 과학이 우리가 의식 하지 않아도 모든 삶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Chapter 7 대중문화와 과학의 만남

마지막은 독자를 즐겁게 해 줄려고 만든 챕터 같다. 거기다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까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과학적 지식을 쉽게 써 놓았으니, 우리 생활에 숨어있는 과학과 관련된 것이 또 어떤 것들이 있나 찾아 보는 수고를 해 봐야겠다. 아이들과 한 챕터 씩 나눠서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과학을 좋아하는 둘째와 이야기를 하니, 책 내용을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아이가 부러웠다. 아무래도 우리와는 다른 세대라서일까.  융합과 통섭의 시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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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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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큰 아이의 학교 독서활동 필수도서에 이 책이 있다고 해서  전에 써두었던 내용이 생각나 옮겨본다 .이 책을 읽고 여러권 사서 선물로 주기도 했었다. 딸아이가 중1일 때 읽어보라고 했는데 읽지는 않고 내가 책의 내용을 이야기 해주며 의견을 물어보고 작은아이의 생각과 비교도 해보던 기억이 난다.  3년이 지나서 이제와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 재미도 있고 제법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기아의 진실-

  책 제목을 보면서 표지 사진을 보면, 한 흑인 남자 아이가 아무 희망도 없다는

듯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눈물을 흘리는, 아니 메말라 있는 눈물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보여 주고 있는 것 같아, 나의 마음 한 켠을 불편하게 만들며 읽게 된 책이다.

   지구 전체적으로 현재 전 세계 인구보다 많은 120억 명이 먹고도 남을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세계 인구의 7분의 185000만 명 이상이 만성적이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비타민 A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한 사람이 3분에 1명꼴이며, 2005년 기준으로 10살 미만의 어린이가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다는 적나라한 기아의 실상을 말해주고 있다.

산림파괴로 인한 사막화 등 환경파괴,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 신자유주의로 인한 불공정한 분배의 가속화 등이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 문제들이고, 특히 기아에 대한 범세계적인 투쟁이 어려운 것은 세계은행(IBRD), 세계무역기구 (WTO), 국제통화기금(IMF)의 무차별적인 신자유주의 정책 때문이라고 질타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불합리한 현실의 원인이 사회구조적 문제에 있음을 우리가 알기 쉽도록 아들과의 대화 형식으로 보여준다.

  - 기아는 자연도태? 어쩔 수 없는 운명?

기아는 인류 역사 상 항상 있어왔다. 구석기 시대도 있었고 농경을 위해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경작지의 유무와 인프라의 확충 정도에 따라 항상 병마처럼 따라 왔다. 그러다 산업혁명으로 생산성이 눈부시게 향상되어 오늘날에는 물질적인 결핍은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벌써 사라져야 할 기아 문제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굶주림은 비극적인 방식으로 더 심해지고 있다. 식량 자체는

풍부한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고,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되기 때문이다.

숙명적인 기아가 지구의 과잉 인구를 조절하는 확실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질병과 배고픔은 지구상의 인구를 줄여주는 자연적인 수단이며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죽는다는 자연도태설을 맬서스는 말했다.

이 개념에는 무의식적인 인종차별주의가 담겨있다고 한다.

우리가 중, 고등학교 이후로 아주 타당하다고 생각하며 적자생존과 함께 종종 얘기하는 자연도태설을 저자는 유럽적 백인 우월주의적 정당화, 부자들과 권력자들의 논리라고 했다. 이런 논리가 바탕이 되어 사회구조적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자연도태설에 관한 맬서스의 이론은 근본적으로는 틀렸지만 심리적 기능을 총족 시켜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게 하고, 불합리한 세계에 대한 분노를 몰아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맬서스의 이론을 신봉하고 있다. 끔찍한 사태를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만드는 이론을...... 물론 나 또한 아니라곤 못할 것 같다.

-생명의 선별

책을 읽고 가장 안타까운 것은 저자의 표현에 의한 어린이 무덤이었다.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가해진 구조적 폭력을 상징한다고 했다

댁의 아이는 너무 약하고, 우리의 배급량은 너무 빠듯해요, 그래서 아이에게

손목 팔찌 (식량배급용 비닐 팔찌 )를 채워줄 수가 없어요그럴 때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하고 저자는 아들에게 물어본다.

내 아이였다면......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유엔과 유엔 산하의 여러 구호기구들, 국제적십자가 있다. 하지만 그 기구들은

그렇게 힘이 세지 못하다. 항상 구호 물품이 모자란다. 그래서 실제 현장에서는

간호사가 치료해서 살 가망이 있는 사람과 치료해봤자 죽을 사람을 구별한다. 

3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의 수백 개 병원과 난민캠프 입구에서 되풀이 되고 있는 광경이라고 한다. 얼마나 어이없고 슬픈 일인가 ?

 

-저자는 기아와의 투쟁에 대한 예로 두 명의 인물을 소개 한다

* 살바도르 아옌데

아옌데 사건은 겉으로 보면 칠레에서 투표로 선출된 대통령이 자국 군인들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네슬레 (스위스) 라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이 있다. 굶주리는 칠레 아이들을 위해 15세 이하의 모든 아이들에게 하루 0.5리터의 분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아옌데 (소아과의사)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지만, 칠레의 농장을 장악한 네슬레를 축으로 하는 다국적기업과 미국정부에 의해 고립되었고 CIA 와 결탁한 자국 군인들에 의해 살해되었다. 아무 일 도 없었던 듯이 칠레의 어린이들은 다시 영양실조와 배고픔에 시달리게 되었다.

미국과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아옌데의 공약이 실천되고 남미의 다른 나라로 민주화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기업들의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 토마스 상카라

부르키나파소의 개혁을 이끌었던 상카라는 성공적인 개혁으로 4년 만에 식량을 자급자족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프랑스 정부 등 외국의 사주를 받은 상카라의 동지이며 참모였던 블레즈 콩파오레에 의해 살해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굶주림이 찾아온 보통의 아프리카로 돌아가고 말았다.

프랑스는 자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다른 아프리카로 이런 개혁이 퍼지는 것을 싫어한 것이다. 이것이 인도주의를 말하는 정복자의 이중성인가 싶다.

선진국들이 자선이라고 포장하여 후진국들을 도와주는 것은 순수한 마음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프랑스의 유명잡지의 사진 한 장. 식료품을 실은 비행기가 수단 남부의 관목지대를

날며 그 화물을 연신 떨어뜨리는 사진 그리고 덤불속에서 거의 다 죽어가는 사람들이 나타나 화물 쪽으로 몰려드는 장면 사진에는 드디어 구호의 손길이 수단에 닿다

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고......

저자는 실제 구호 활동은 그런 장면과는 크게 다르다고 말한다. 전문 의료 지식을

바탕으로 대단히 면밀하게 이루어진다고......

독일 국영방송 ZDF 공익광고-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뼈만 남고 불룩 튀어나온 배를 보여주며 슬픈 음악과 아나운서의 우리는 아프리카를 돕는다라는 멘트가 나온다.

좀 산다고 하는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고일 것이다. 한국이라고 다를 건 없다고 본다. 우리도, 그들을 도와주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슬프지 않을 만큼 면역이 되도록 그런 광고를 보고 있지 않은가.

- 신자유주의 (Neoliberalism)

오늘날 국가보다 개인이 더 부유해지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 글로벌한 금융자본의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를 필요로 했다. 이 이데올로기가 바로 신자유주의라는 것이다. 이것의 중심엔 자유라는 개념이 있다. 규범, 규제, 국민, 국가, 민족주체성 모두 필요 없고 완전한 시장의 자유를 따를 뿐이고 모든 간섭을 없애고 자유를 줄 테니 알아서 마음껏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의 조건이 다른데, 알아서 하라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

신자유주의, 글로벌리즘, 워싱턴합의 등 세계가 변해가는 흐름 속에 현실적으로

내막을 잘 알지도 못하는 서민이나 그들 편에서 애쓰는 진보적 활동가 중에는 신자유주의가 추구하는 시장과 경쟁의 논리를 새로운 희망처럼 추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들의 자유라는 말에 속는 것이다.

우리 정부 또한 다르지 않다. 공개된 시장의 경쟁에 비밀스럽게 감춰진 것들이

많지만 굳이 국민을 무지하다고 생각하여 보여주기 정책만 펼치고 신자유주의

실천을 아주 열심히 한다. 우리에게도 그런 수장들이 있고, 강대국이 후진국에서 실천하려는 것을 우리는 아주 잘 받아들이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 북한의 기아

저자가 기아로 죽어가는 아프리카의 아이들만큼이나 비중 있게 다루어진 지역이 북한이다. 굶주림을 국가 테러의 무기로 사용한 나라로 표현했다.

그 독재자들은 굶주림에 지쳐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무기로 보이는 것이다. 그들의 독재를 위해서이다. 우리는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해서 느끼는 도덕적 책임보다는 북한의 아이들에게 대해서 한 민족이라는 동질성으로서의 도덕적 책임을 더 크게 가지고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사는 세계의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지 그리고 그것 때문에 기아문제는 잘사는 나라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으며 해결 또한 요원하다고 한다. 잉여 농산물이, 조작된 세계 곡물 시장의 가격정책 때문에 버려지더라도 구호 식량으로는 제공되지 않는 구조적 모순, 기아를 부추기는 전쟁, 기아는 먹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먹게 내버려 두지 않는 비정한 자본주의 산물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어서, 아이와 함께 질문하며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전쟁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기아에 관해 가르치지 않는 학교를 대신해 이 책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것이 얼마나 정치, 경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 가에 대해서도 말이다. 기아가 없는 세상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하는 물음에 대부분이 생각하는 식량생산을 늘리고 구호의 손길을 많이 보낸다고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이 시간 이후론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줄 책임이 있다고 본 다

왜 내가 다른 나라의 기아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그들을 왜 도와야 할까?

나 살기도 여유가 없는데...... , 내가?

저자는 그 물음에 다른 생명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아는, 유일한

생명체인 인간의 의식 변화에 희망이 있다고 했다. ‘희망’.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 해 볼 말이다.

그 말에 공감이 된다면 좀 더 많이, 뜻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현실이 제대로 알려지기를 정말로 희망하는 바이며 이 책을 읽고 독서회에서 토론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 좋은 시작이라고 보고 싶다.

기아라는 주목하기 싫은 사실에 대한 좋은 보고서이고 입문서이며, 적은 쪽 수에 많은 사실들을 담고 있으나, 기아에 대한 여러 구성원간의 세밀한 상호 작용과 활동에 대해서 설명이 더 있었으면, 다른 자료를 찾아보는 수고로움이 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서, 아이와 자료를 함께 찾아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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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진영 2015-09-16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감사합니다.
저도 제 서재는 잘 안들어와서요.
차트랑님의 서재에 가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달성이 본관 맞구요
달성은 거의 막내 집이라 보시면 되고 큰집은 이천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성 서씨는 이름에서 금방 알수 있습니다.
아직도 항렬을 쓰거든요(남자들만, 예로 이름 앞자가 錫이면, 다음 대에는 뒷자가 原, 그 다음대엔 앞자가 東 이런 식으로요. 원이나 동은 저보다 아래구요)
서유대장군은 저한테서는 한참 한참 먼 분이십니다.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차승민 지음 / 전나무숲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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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어느 날, 재미 삼아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재미 반, 시간 때우기 반으로 시작한 영화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았고, 평소 표현력이 부족하던 아이들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가 멀티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훌륭한 교육적 가치를 지닌 교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 영화교육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학부모, 주변 교사들까지 차승민 교사는 공부는 안 가르치고 영화만 보며 논다는 식의 따가운 시선과 오해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영화교육이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 교육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를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처음부터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았고 영화를 보던 아이들의 눈빛과 환한 표정을 발견한 뒤로는 실제 재량수업 시간에 그 영화들을 가지고 수업을 하고 있다.

저자에게 영화는 그 어떤 교과서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교육 재료다. 감상평을 말하고 쓰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사고력과 표현력, 논술력을 키워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행복해져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한다.

 성적만 생각하다 자녀의 마음을 알길 없는 부모라면 영화 함께 보기라는 새로운 소통의 도구를 찾아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영화 수업을 할수록 아이들의 폭력성과 자살률을 완화시키고,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즐겁고 효과적인 대안이 초등영화교육임을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문제가 생긴 뒤보다 어려서부터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속에 쌓인 불만과 욕구를 분출하게 하고, 공감해주고,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올바른 인성을 길러 준다면 폭력이나 왕따, 자살을 선택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초등영화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만 영화를 보게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아이와 함께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한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같은 경험을 공유하기에 함께보는 것만으로도 심리 치유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나서의 활동도 중요한데, 아이들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영화 속 인물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성향이 있어 영화를 보고 난 후 어떤 인물에게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장면에서 화가 났는지 등을 얘기하다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까지 어느 정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화 수업을 하게 되면서 완벽한 어른으로서의 교사를 포기하고 완벽하지 않은 어른 으로서 솔직하게 아이들 앞에 서자 그때부터 아이들과 진정한 소통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독서 수업이 함께 책을 읽는 것 뿐 만 아니라, 좋은 책을 읽어주고 같이 생각해 보는 수업으로 진행하듯이 좋은 영화도 권하고, 같이 보면서 이야기해보고 생각을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다. 이 책의 소제목 중 하나처럼 100권의 책보다 1편의 제대로 된 영화가 아이를 변화하게 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 한다.

이 책은 아무 영화나 보여 준다고 교육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며, 영화 선택에서부터 줄거리 파악, 감상 표현을 이끄는 방법을 알려 주고,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53편과 지도 가이드까지 담았다.

또한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와 함께 영화관에서 최신 영화를 감상하는 것 뿐 아니라, 좋은 작품을 DVD로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

  *** 이 책을 읽는다면 아이와 함께 영화관 출구를 나오면서 "재미있었어?" 라고만 물어보고 감상을 끝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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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와 나혜석 그리고 까미유 끌로델
정금희 지음 / 재원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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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고나면 미술가로서의 그녀들의 삶이 가슴 아프게 ,아리게 다가올 것 같다.

자신들의 작품보다는 여자의 삶에 관심을 갖는 현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위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프리다칼로-멕시코를 대표하는 초현실주의적인 화가(본인은 극구 부인했음) 평생 디에고 리베라만을 원했던 여인이며, 화가이며,혁명가였으며, 거듭된 사고와 수술로 평생을 힙겹게 생활했던 한 여자......

 나혜석- 한국최초의 서양화가 ,한국근대사에 가장 특출했던 선각자이며 분명한 민족의식을 갖고 옥고를 치룬 사람  하지만, 자신의 사남매 아이들에겐 자신을 원망하지 말고 사회제도와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했던 어머니로 강하게 보인다. 최린과의 악연은 그 당시 였기에 있을 수 있는 사건으로 그녀의 부도덕함이 죄가 아니라 1930년대의 한국사회에 살았던 것이 죄가 아니었을 까 생각된다.

 까미유 끌로델- 로댕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천재 조각가

이름만으로도 그냥 불쌍한 그녀, 그녀의 아픔이 가장 힘들게 다가왔다 .지금은 잘 알려진 그녀지만, 항상 나의 머리속엔 안타까운 그녀의 삶에 대해서만 각인되어 있었다. 로댕, 그 당시 사회.그리고 그녀를 외면한 가족 모두에게 화가 났다. 그녀를 보호해 주어야할 연인과 가족들은 더 강하게 그녀를 외면했다. 까미유가 미치지 않았다면 이상할 정도로......

 프리다 칼로,까미유 끌로델은 책을 읽지 않더라도 영화에서도 만날 수 있는 이들이다.

 

 세명을 한 권에 다루느라 많은 이야기를 알기는 어렵지만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 찾아 읽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좋았다. 특히, 나혜석에 대해 알 수 있었다는 우리 회원들이 있어 다음에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해야겠다. 기회가 되면 수원의 나혜석 거리도 방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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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다산북스님의 "[미쳐야 공부다] 서평단 모집"

아무래도 내가 공부한 시간보다 우리 아이들이 공부한 시간이 ,공부할 시간이 많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정말 제대로 공부하게 하고 싶어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본다. 제목부터 맘에든다 일이든 공부든 미쳐야 한다는 것 서평단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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