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5
박민아.선유정.정원 지음 / 한국문학사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 인문으로 탐구하다-

제목처럼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놨을까 했는데

한 챕터마다 과학의 역사에 대한 다큐를 시리즈로 여러 편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우선은, 재미있다. 어렵게 생각하는 과학을 이론 하나, 하나 설명하거나 과학적 사실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과학이 인문학(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적으로 철학, 문학, 미술, 음악, 종교 등과 얼마나 연관성이 있는지를 알려주며 그런 다양한 곳에 섞여 있는 과학의 모습을 찾아 놓은 책이며, 삽화와 사진까지 곳곳에 있다.

  책은 융합과 통섭의 지식콘서트 시리즈 5번 째 책이다. 한 챕터씩 보면 제목부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Chapter 1 ‘과학을 알아야 융합이 보인다

과학다운 과학의 등장에 대해 말하며 Tip으로 19세기 과학혁명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만화로 나온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패러다임의 용어가 사용되는 모습을 생각하며 읽었다.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야 과학이 보인다엔 어김없이 갈릴레오가 등장하고 통섭의 이야기도 나온다.

몇 년 전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을 읽었을 때 통섭이란 의미를 설명해 주며 윌리엄 휴얼이 만든 용어로 consilience의 우리말 번역이라 했다. 그리고 자연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식탁에 올려놓은 요리처럼 재미있게 들려줬던 기억이 나며, 과학의 융합이,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그에 맞는 정치적인 새로움으로 이해되길 바래본다.

Chapter 2 과학과 예술의 오랜 동반 관계

사진술의 발명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정부의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왜 우리 정부가 생각이 나는지, 그 두 나라보다 못한 것 같아서......루벤스와 플랑탱 출판사의 협력 관계와, 셜록 홈즈의 과학 수사 등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Chapter 3 과학과 사회, 교감을 통해 진화하다

종교개혁의 일등공신으로 인쇄술을 꼽으며 루터가 만약 인쇄술이 발명되기 이전에 종교개혁을 하려 했다면 기독교가 지금과 같지 않을 거란 생각에 구텐베르크에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그러다 경제학자인 맬서스의 <자연도태설>이 다윈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그런 발상이 지금 이 사회 속에 벌어지고 있음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도 실제로 등장하는 그 이론들의 잔혹함에 거부감이 들며 과학과 사회의 또다른 진화는 어떤 것일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Chapter 4 역사 속의 과학

중국과 한국과 일본 이 세 나라가 서양과학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역사 속에서 과학을 어떻게 수용했는지에 따라 달라져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우장춘 박사의 이야기까지 덤으로 들려준다.

  Chapter 5 과학기술, 전쟁에 동원되다

과학과 전쟁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이야기 한다. 20여 년 전 ‘731부대관련 책을 읽고 경악했던 기억이 다시 나며 결국엔 이시이가 전범재판에 나오지 않을 수 있던 이유에 대해 더 화가 나고 불편했다.

  Chapter 6 철학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

자연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이야기. 과학으로 무장한 채 동양으로 전진하는 기독교와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첨성대의 비밀에 대한 논쟁 등은 과학이 우리가 의식 하지 않아도 모든 삶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Chapter 7 대중문화와 과학의 만남

마지막은 독자를 즐겁게 해 줄려고 만든 챕터 같다. 거기다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까지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과학적 지식을 쉽게 써 놓았으니, 우리 생활에 숨어있는 과학과 관련된 것이 또 어떤 것들이 있나 찾아 보는 수고를 해 봐야겠다. 아이들과 한 챕터 씩 나눠서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과학을 좋아하는 둘째와 이야기를 하니, 책 내용을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아이가 부러웠다. 아무래도 우리와는 다른 세대라서일까.  융합과 통섭의 시대라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