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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서른두 살에게, 위로 한 잔 - 움츠러든 내 인생을 위한 성공 사용법 10가지
톰 매시 지음, 유지현 옮김 / 애플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톰 매시, 유지현 옮김, [흔들리는 서른 두 살에게, 위로 한잔], 애플북스, 2009.
흥미로운 책이다. 사실 내 나이는 서른 두 살이 아니지만, 그 언저리에 있기에 더욱 공감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의 예상 독자는 딱 서른 두 살, 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부제를 -움츠러든 내 인생을 위한 성공 사용법 10가지-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의욕을 가지고 뛰어든 사회생활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우리가 보이는 태도는 좌절하거나 혹은 다시금 의욕을 갖고 뛰어보려는 태도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현재까지의 나를 돌아보면 나는 사회 생활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여러번 느꼈다. 군대를 제대하고 이제 사회에 나가면 정말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는데, 졸업과 취업에 직면하게 되자 그것은 정말 크나큰 오류였고 착오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직장을 잡게 되었지만(다행인 것은 내 직장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것이리라. 아마도) 이미 주눅들고 움츠러들어 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며 조용히 술잔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한계를 느끼고 소극적이고 피동적으로 변해가는 내 모습은 예전에 상상하던 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다.
본문에는 지구의 사진을 열두 조각으로 잘라서 아들에게 맞추어 보라는 일화가 있다. TV를 보는데 아들이 놀아달라고 귀찮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시간이 지나지도 않아서 제법 훌륭한 완성본을 만들어 냈다. 어찌된 영문인가 깜짝 놀라 물어보니 뒷면에 사람 사진이 있어서 그것을 보고 맞춰봤더니 자연히 지구의 모형도 갖추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이를 흔들림없이 추구해나갈 때 성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겠지.
저자는 독자에게 어긋난 인생의 조각을 맞추기 위해 10가지의 행동을 해보라고 한다. 흔들리는 서른두살인 독자을 위해 ‘내 자신’, ‘약속’, ‘열정’, ‘사람’, ‘건강’, ‘내생각’, ‘현재’, ‘배움’, ‘웃음’, ‘더 특별한 인생’에게 말을 걸어보라고 조언한다. 좀 더 구체적인 자기계발서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 관련된 문구, 명사의 일화, Tip 등을 자세하게 덧붙이고 있다. 이 책으로 말미암아 자극은 받았으나 실천하기 막막한 나와 같은 일반 독자로서는 참 유용한 구성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