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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오류
뤼디거 샤헤 지음, 박성원 옮김 / 열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뤼디거 샤헤, 박성원 역, [마음의 오류], 열음사, 2009.
삶에 있어 어긋난 인생의 조각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한번만 원래대로 조각이 맞추어지면 다른 것들도 다 맞을텐데라는 생각을 한다. 변화와 깨달음을 주는 일이 나와 당신의 주변에서 일어날 때, 중요한 것은 그것을 생각만으로 그치지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러한 올바른 맞춤은 대개 외부적인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많다는 점도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를 나답게 살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들, 진실을 가리는 마음의 작용에 대해서 작가 뤼디거 샤헤는 7가지로 분류하여 이를 분석하고, 나아가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데서 이 책의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뤼디거 샤헤는 마음의 오류를 다음의 일곱 가지로 구분해서 제시했다. 무의식, 두려움, 사고, 욕구, 내적 갈등, 정념, 자기기만이 그것이다. (예를 들어-일곱 번째 베일은 자기기만이다. 프랑스혁명의 선구자이자 작가인 볼테르는 “언젠가는 모든 것이 잘될 거야. 이것은 우리의 희망이다. 오늘은 모든 것이 잘되고 있어. 이것은 우리의 착각이다.”라는 말을 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것들을 끌어당기려는 이전의 한 자기계발서의 내용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물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좋다고 한다. 다만 이 틀이 착각으로 작용할 때 자꾸만 착각이 재생되어 삶의 중심적인 틀이 흔들리게 됨을 주의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편이 낫겠다.) 이것들은 진실을 가리고 있는 베일으로서, 이 일곱 가지 베일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바라볼 수 있어야만 인간 관계와 사랑, 사고와 감정, 삶과 삶의 참다운 의미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이 가능해진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흥미로운 편이다. 예를 들어, 무의식에 대해 언급한 첫 번째 장에서는 무의식이라는 베일에 대해 정의를 한 후, 무의식과 관련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작가의 주장에 힘을 더한다. 그 후, 무의식의 베일을 벗어나서 내부에서 해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조언을 해주며, 실제적인 체험 연습을 알려줌으로써 이 책이 자기계발서로서의 실용성을 갖춘다. 각 장은 대개 이와 유사한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글의 통일성과 구성상의 일관성면에서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책이라고 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