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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그리스도인의 라이프스타일 - 신학자와 함께 초대교회로 심방을 떠나다
이상규 지음 / 두란노 / 2026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처음’이라는 말은 늘 옷매무새를 다시 살펴보게 한다. 창세기를 읽으며 요한계시록의 새 하늘과 새 땅을 꿈꾸게 되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첫 사랑’의 감격이 신앙의 여정을 살아내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교회의 처음은 어떨까?
‘초대교회’는 그리스도인에게 하나의 이상향을 제시하는 단어로 여겨진다. 종교개혁의 기치였던 ‘Ad Fontes’(근원으로 돌아가라)는 자연스럽게 사도행전적 교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성령 하나님의 역사로 만들어진 초대교회는 언제나 그리스도인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많은 ‘초대교회’에 대한 논의가 개혁, 부흥, 회복 등의 관념적인 부분에 치우침도 부인할 수 없다. 창세기의 에덴동산을 꿈꾸지만 정작 에덴동산은 어디인지 알 수 없듯, 초대교회의 본질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만 그들이 실제로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복음적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주제 아래 초대교회의 삶을 이런저런 방향에서 살펴본다는 점에서 반가웠다.
초대교회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 과정은 꽤 흥미로웠다. 가정집에서 전용 집회소로, 이후 큰 건물로, 바실리카 예배당으로의 변천은 곧 교회라는 공동체가 어떻게 외적으로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이다. ‘공간’이 가지는 힘은 대단하다. 어디서 모이느냐는 결국 우리가 어떠한 공동체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초대교회의 공간의 변천 과정 또한 우리가 교회 공동체로서 무엇을 추구할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전도에 대한 고찰도 생각거리를 주었다. 기독교의 박해가 심했던 초대교회에서 사도행전의 시기를 지나면 전도와 선교에 대한 가르침이 거의 없었다는 지적은 일견 놀랍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영향력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관계망을 통해, 일상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었다는 것은 오늘날의 교회에도 시사점을 준다.
그리스도인과 오락이라는 주제는 신선했다. 문화는 그 사회에 깔린 사상과 가치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분별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초대 교부들은 당시 로마 제국에 널리 퍼진 문화에 대해서 성경적 관점에서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수용할지 거부할지에 대한 의견을 강력히 권고했다. 물론 문화는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문화에 대한 분별과 지침이 주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가르침은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책의 표지 뒷면에는 ‘예수님 없는 세상에서 순전한 믿음으로 꿋꿋이 사는 법’이라는 문구가 있다. 뭔가 가슴이 뭉클해지는 표현이다. 아니, 예수님이 오히려 그렇게 느끼시지 않았을까. 자식을 독립시키는 부모의 마음이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초대교회는 그렇게 홀로서기 아니, 성령 하나님과 함께 걷는 믿음의 걸음을 잘 걸어나갔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에게 좋은 모본이 되고 있는 것일게다.
세상이 전문화, 파편화되면서 교회의 많은 사역과 교제도 그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과연 나는 하나님 앞에서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 교회의 가치와 목표는 성경적일까? 우리 목장 모임은 과연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물음 가운데, 초대교회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진리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이는 예수님께서 먼저 말씀하신 초대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와서 보라”
구체적인 내용이 더 궁금하다면, ‘와서 읽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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