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사라지는 순간 - 프로와 아마의 차이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럼하게' 사라지는 순간

#최봉수
김영사 편집장, 중앙 M&B 전략기획실장, 랜덤하우스중앙 COO를 거쳐 웅진 씽크빅,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프린스턴리뷰 아시아 총괄대표를 지낸 후 현재는 기업, 단체의 자문과 집필을 하고 있다.
<저서>
#오십고전에서역사를읽다
#출판기획의테크닉
#인사이트 #가디언


#시대를건승부
제대로 된 선수끼리 벌리는 승부에서 승리는 승자의 행운이고 신의 은총일 뿐이다.
결코 승자의 능력이나 전력의 절대적 우위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행운과 은총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자만이 화를 불러올 수 있다.
그래서 테미스토클래스는 크세르크세스를 뒤쫓지 않았고, 아에티우스는 아틸라를 포위해 섬멸하지 않았다. 그다음 선택은 승리의 정치적 전리품을 확보하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 그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도록 하는 것이 서로마의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아주 현명한 판단.

#프로와아마의차이
역사 속 인물과 마찬가지로 속셈을 잘 들어내지 않는 류의 인간들이 주변에도 존재한다. 딱히 자신의 속셈이나 욕심을 잘 들어 내지 않고 있다가 권력의 틈만 보이면 숟가락 들고 나타나는 이들. 마치 그런 일이 없을 듯한 모습으로 평소엔 살아가는 이들. 이들 아마의 모습은 프로의 생각 안에 없을 수 없다. 세상 공평하고 사심이 없는 듯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 그 감춰진 속셈을 절대 들어내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이가 진정한 프로이다.

현실에 익숙하고 편해 다르게 보는 것을 두려워하고, 세상의 모든 사건을 꼬리와 꼬리를 연결하는 바로 앞 꼬리와 뒤 대가리만 보고 판단하게 되며, 주변에서는 다 아는데 자신만 못 보게 되는 아마의 모습에서 세상의 그릇 차이가 갈리게 되는 것이다.

#시시껄렁한
로마제국이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드는 씁쓸한 뒷모습에서 어쩌면 로마제국의 화려했던 천년의 역사보다 시오노 나나미의 표현대로 시시껄렁한 그 순간에 더 많은 인사이트가 빛을 숨기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네 삶도 비슷하다. 시시껄렁함 속에 정답이 있을 수 있다.

#한줄서평
훈족의 영웅 아틸라와 마지막 로마인 아에티우스의 시대를 건 승부, 카탈라우눔 전투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로마 제국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이야기. 삼국지도 로마 제국의 영웅들 이야기도 그 시대 영웅과 시민들의 영혼이 숨 쉬고 있는 제국을 지키기 위한 쟁탈전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시대 속 배경속에 빠져 상상하며 읽어 가는 재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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