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일인입니다 - 전쟁과 역사와 죄의식에 대하여
노라 크루크 지음, 권진아 옮김 / 엘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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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독일인입니다>

[차이나는 클라스] 김누리 교수 강력 추천!
"이 아름다운 책 속에 무서운 용기가 숨어 있다!"

전쟁과 역사와 죄의식에 대한 감동적이고 독창적인 그래핀 서사.
《나는 독일인입니다》는 나치 정권 시절에 얽힌 비극적인 가족사를 찾아가는 한 독일인의 여정인 동시에, 역사의 계승자로서 전 인류가 안고 가야 할 책임감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주연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가 생각이 났다.
내 인생 최애 영화라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이다.
인류가 만들어 낸 전쟁속에
비극적인 가족사들이 일어나는 일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더군다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며 뉴욕파슨스 디자인스쿨 부교수인 저자는 편지, 사진, 기록물 등의 역사 자료와 만화, 일러스트, 콜라주 등의 시각 장치를 이용해 나치 독일의 역사에 얽힌 가족사의 진실을 대면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펼쳐 놓았다.

"역사를 환기시키는 이 그래픽 서사에서, 저자는 독일의 무거운 역사와 자신의 가족사를 둘러싸고 분투한다"

고향인 독일을 피해 도망쳐야 했던 후손으로, 그 뼈 아픈 시절을 겪은 가족의 가려진 역사를 조사해나가는 노라 크루크의 비통한 여정 앞에선 정말 마음의 흔들림과 안타까움이 따른다.
노라 크루크가 가족과의 일상에 대한 묘사를 통해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나치 시절의 역사는 슬픔 그 자체다.

책에 잠겨진 사진들과 콜라주 그리고 기록물들이 시대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키게 되어 읽는 동안 시대적 배경을 함께 하게 만든다.

책의 마무리 삼촌이 남긴 마지막 편지에 많은 생각을 담게 되고, 앞으로 더 이상 가까이 갈 수 없을 것이란 글 귀가 애잔하다.

노라 크루크는 '원죄'가 되어버린 역사와 얽히는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를 완벽하게 보여주며 역사의 심연 속으로 파고들게 만든다.

《나는 독일인입니다》는 2019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등에 의해 그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최우수작품상과 조지 오웰상에 노미네이션 되었고, 전 세계 14개국에 번역 계약되었다.

결론은 위대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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