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눈물
하세 세이슈 지음, 허성재 옮김 / 혜지원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의눈물>

표지의 곰 그림이 눈길을 끈다. 그래서인지 소설을 읽기에 앞서 작가가 궁금하다. 펜네임이 하세 세이슈는 한 때 좋아했던 홍콩배우 주성치의 이름을 거꾸로 읽은 것이다.
축구의 괭팬이기도한 하세 세이슈는 시대나 나라가 안고 있는 사회적 병리를 묘사하는 점이 특징인 작가다.

책을 읽다보니 마치 옴니버스처럼 다양한 장르들이 단락별 주제별로 엮여있는 듯 한 묘한 재미가 있다. 스릴과 추리가 믹스된 소설이야기.

-알고 있었다. 자신이 괴로운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고 그저 도망치려 한다는 것을. 도망만 쳐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도 그걸 알면서도 도망치려 하고 있었다-

책의 주인공 유우로 아이누인 목조작가 히나노 게이조의 손녀이다.
일본 최북단 훗카이도에는 먼 옛날부터 추운 훗카이도를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아이누족이 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일본 본토 지역 사람들로부터 아이누의 문화와 전통을 무시당하며 핍박받아왔다. 실제로 현재 훗카이도에 거주하는 아이누의 숫장는 꾸준히 줄어 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누족에게 훗카이도는 고향이면서 동시에, 그들의 뿌리이고 삶 그 자체이다.
아이누족 목조 작가인 할아버지로부터 벗아나고픈 히라노 유우는 소수민족임에 부끄러움을 가진아이.

그러던 어느날 수상한 청년 오자키 마사히코의 등장으로
사건이 벌어진다.
목조 작가가 되고 싶다고 제자로 받아 달라고 오자키가 껄끄러운 유우. 그런 불편한 생활이 익숙해질 무렵 평화로운 훗카이도에서 오자키의 과거와 엮인 사건이 벌어진다.
드 넓은 호수와 울창한 숲,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 동일본 지진으로 인해 죽어간 많은 사람들, 자연과 인간의 대조적인 삶이 훗카이도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지진으로 인한 자연의 피해 뿐 아니라, 지진으로부터 오는 모든것을 잃은 사람들과, 이미 처음부터 모든것을 잃어버린 아이누족과 잃어버리다 못해 사라져가는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어떤 공통점을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