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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살기 힘들까 -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미나미 지키사이 지음, 김영식 옮김 / 샘터사 / 2018년 9월
평점 :

부제 : 삶이 괴롭기만 한 당신에게 건네는 위로
현재 후쿠이현레이센지의 주지인 저자가 쓴 위로의 책이다. 아무래도 불교에 있으니 불교에 연관되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불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내 마음이 편해진다면 어떤 종교의 마음가짐을 받아들이든 뭔 상관일까.
우리는 종교에 의지하면서 우리가 의지하는 신이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며 돈을 내고 기도를 하고 절을 한다. 저자는 진정한 신앙이란 '일체 보답을 받지 못해도 괜찮다'라는 태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겠다고 각오한 사람만이 깊은 신앙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자기 결정이라는 것은 하나의 사는 방법에 불과하다. 지금은 특히 그것을 강조하는 시대이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바르다고는 할 수 없다. 그것을 하지 않아도 불편 없이 만사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책임감, 자기 결정, 내 결정에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괴로울 수도 있겠다. 자기 결정을 조금 내려놓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그냥 '태어나버렸을' 뿐이란다.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사람을 나누고, 왕따를 시키고, 그런 일들을 하는 거라고 한다. 또 자살도 선택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너무 괴로운데 자살은 나쁜 거라고, 부모에게 못 박는 짓이라고 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괴로운 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자살을 조장하는 건 아니다. 그저 자살을 할 만큼 사는 게 힘들지,라고 공감해준다.
그건 아닐세. 정말로 옳다면 그것은 반드시 타인도 이해할 수 있을 터이니, 조용히 설득해야 할 것이야. 화를 낸다는 것은, 자신이 옳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굳게 믿고, 말이나 힘으로 남을 공격하는 것이지. 세상의 이야기는 될 수 있어도 부처님 세계의 이야기는 되지 못하네.
화가 많은 사람에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내 기준에서 용납하지 못하는 일에는 아직도 분노가 이글거리는 편이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요즘 세상에 미친놈들 많으니까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남편과 어머니의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럼 항상 참아야 하고 당하고만 살아야 하나?'라는 불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말로 옳다면 타인도 이해할 수 있을 터이니, 조용히 설득해야 한다는 말. 굳이 쓰레기 같은 사람에게 조용히 설득을 해야 하나 싶지만 내 안전을 위해서 그렇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