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림은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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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서툴고 아팠던 날들을 기록한 것이 책으로 탄생했다. 서툴고 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네 곁이 되어주겠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에세이. 우리는 사람때문에 아프기도 하고 내 자신과의 싸움으로 아프기도 하고 물리적으로 다쳐서 몸이 아프기도 한다. 연인과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 될 때 끝이 쓰리다는 걸 알면서도 기꺼이 뛰어든다. 헤어진 옛 연인의 전화에 응답하면 더 큰 상처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번호를 외면하지 못하고 받는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행동에 마음은 두 번 다친다. 알고 있지만 쉽지 않은 감정 돌보기.. 결혼을 하고 나면 헤어짐에 대한 걱정은 덜하지만 늘 감정이 50대 50 같을 수는 없기에 번갈아가며 갑을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것 같다. 감정적인 갑의 위치에 섰다고 느낄 때 그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인것 같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선 솔직함이 좋은 방법이다.

쉬지 않고 달려간 인생 보람은 있을지 몰라도 돌보지 못한 나는 지쳐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긍정적이고 좋지만 그것이 나를 위해서인지 타인의 시선에 부합하기 위해 애쓰는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뜻밖의 고통사고로 쉴 새 없이 생각하고 걱정하는 삶에 겨울방학이 온 것 같다는 작가.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게 되면 걱정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 모두들 SNS에 행복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누구나 아픔과 슬픔 고민과 걱정을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곁' 이 필요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곁' 이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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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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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들은 지식이 많은 데 비해 사회 경험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적습니다. 이것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현실 경험에서 나오는 것인데 말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싶다면, 제대로 생각하는 법부터 배우고 무엇이든지 경험해보는 것이 전제 조건입니다._38p

저는 사람들에게 창업 계획이 있느냐고 물어보곤 합니다. 보통 그럴싸한 아이디어나 기술이 없어서 못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이 나옵니다.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들이 말하는 기술은 첨단기술 지식이 부족한 경우를 말했습니다. _106p

티나 실리그는 뛰어난 학생일수록 관찰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 문제를 찾아내고, 문제해결에 집중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렇습니다. 창업은 원칙적으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학생들이 현장으로 뛰어나간 용기입니다. 그리고 '관찰'한 사람들의 문제를 '공감'하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능력입니다._143p


사실 창업이라고 하면 편견이 있었다. 일단 돈이 있어야 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으니 금수저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물론 금수저들이 창업에 유리한 건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창의적인 생각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한국 사회에서는 힘들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의 부제도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이다. 그렇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다. 인텔, 나이키, 구글은 스탠퍼드 졸업생이 만들었다. 에어비앤비는 스탠퍼드로부터 도움을 받아 성장한 기업이다. SKY캐슬 드라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인기가 상당하다. 여전히 자식들을 SKY 보내는 것이 목표로 사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로만 키워진다. 그렇게 해서 SKY 가고 나면 아이들은 길을 잃어버린다. 예전에는 명문대 나오면 어느정도 안정된 삶이 보장되는 시기도 있었다. 이제는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나오듯 그저 SKY 간다고 인생의 꽃길이 펼쳐지지 않는다. 그렇기 떄문에 더욱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실제로 한국에서 별볼일 없는 취급을 받는 사람도 외국에서 인정 받아 승승장구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 교육은 평균수준의 일 할 사람을 만드는 공장식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아이가 영재면 한국에서는 절대 키우지 말라는 말이 나왔을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이 책의 내용들은 매우 흥미로웠다. 여러 크리에이티브 챌린지를 알려주고 있는데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아서 도움이 되었다. 어른들이 보통 똑똑하다고 생각하는데 고정관념이 없는 아이들이 오히려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을 훌륭히 해낸다고 한다.

협업을 하면 멋진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고 디자인씽킹을 통해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익히는 일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를 알려주라고 한다. 공감하는 것을 미리 연습하지 않으면 사회에 나가서 적응하기가 힘이 든다. 어른들은 공부 해라, 좋은 곳에 취직해라고만 하지 이런 중요한 것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론이 빠삭하다고 일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실무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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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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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는 병이 있는 것 같다. 스스로 선택한 적 없는 경쟁에 내몰리는 병, 잠시라도 멈추어 있으면 조급해지는 병, 소비가 아니고선 내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병, 필요한 물건이나 정보가 있으면 그때그때 손에 넣어야 직성에 풀리는 병, 그리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더욱 심화하는 병…. _5p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경미하게나마 누구나 겪고 있을지도 모를 도시병. 문화생활 편리하고 젊음이 있는 도시를 갈망하면서도 가끔씩 고즈넉한 시골에 가서 힐링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다카마쓰는 일본 43개 현 중 가장 작은 가가와현의 현청 소재지라고 한다. 작가는 이 작은 마을에서 다카마쓰와 근처 현을 한 달 동안 여행해보기로 한다.

이 작은 소도시 여행은 음식과 예술, 그리고 걷고 싶은 길 세 가지로 본인이 원하는 여행을 할 수 있게 소개되어있다. 마지막 추천 여행코스까지.

소설가 김훈은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에서 '맛은 화학적 실체라기보다는 정서적 현성이다'라고 표현했다. 정말 그렇다. 오랜만에 먹는 엄마 밥처럼 보기만 해도 배부른 밥상도 있지만, 차갑게 식은 편의점 도시락처럼 먹을수록 허기지는 음식도 있다. 어린 시절 매운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던 나는 아무리 외국에서 오래 살아도 빨간 라면 봉지가 그리운 줄 모른다. 반면, 알루미늄 포일에 포장된 치킨은 유년 시절에 받은 사랑과 서툴렀던 청춘의 기억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한인타운을 수소문해 먹곤 한다._67p

여행지에서 처음 가본 음식점에서 엄마 밥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그럴 때는 왠지 모르게 보물을 발견한 듯이 행복하고 그 맛을 음미하며 먹게 된다. 외국 나가 살면 그리운 것이 고향 음식, 그중에서도 고급 음식이 아닌 분식집 떡볶이같은 그저 내가 좋아했던 옛 음식들이다. 가가와현이 우동의 본고장이라 우동집 탐방을 하고 싶을 정도로 우동이 맛있는 집이 많다고 한다. 면을 좋아하는 나는 언제 한번 진짜 우동 맛집 투어를 한 번 가보고 싶다.

수동적인 존재로 여겨지는 물에 생명을 불어넣은 사람은 현대 미술가 나이토 레이다. 햇빛과 구멍, 물의 속도와 그 관계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수없이 실험한 결과다. 작은 콘크리트 구멍에서 태어나 관계를 맺고, 무리에 소속되었다가, 결국 무로 돌아가는 물방울의 짧은 생애는 인간의 삶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또한, 이글루나 우주선으로만 보였던 데시마 미술관이 갓 태어난 물방울의 형태와 흡사하다는 사실도 이내 깨달았다._167p

버려진 작은 섬을 다시 활기찬 섬으로 바꾼 예술가들이 있다. 한때 '쓰레기 섬'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어 농수산업이 큰 타격을 입어 주민들이 떠났던 섬. 데시라 미술관이 미술관이 문을 열고, 같은 해에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가 열리자 관광객들이 버려진 섬을 찾아 오기 시작했다. 예술이 섬사람들에게 고향을 되찾아 준 것이다. 이런 작은 섬에도 예술작품을 전시하여 발걸음을 돌리게 만들어 주는 예술가는 그저 좋은 작품만 전시하는 것이 아닌 한 섬을 다시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물과 비슷해 보였다.

예전엔 무조건 유명한 곳에 가서 남들이 본 걸 내 눈에도 담기 바빴다. 이젠 무슨 이유에선지 관광객이 적은 그 나라의 주목받지 못하는 도시에 가서 조용히 즐기고 오고 싶다. 일본은 접근성이 좋아 여러 번 갔어도 소도시 여행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일단 일본어가 서툴러서 두려웠고, 혹시나 실망하면 어쩌나 걱정되었다. 다카마쓰라는 곳을 처음 알았지만 우동이 유명하고 훌륭한 예술작품을 구경할 수 있고 경치가 끝내주는 걷기 여행도 가능하다. 여행에 가서도 그저 간판만 다른 한국의 어느 도시로 이동한 것 같다면 소도시 여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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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하소연 옮김 / 자화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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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츠비는 부라는 것이 얼마나 젊음과 신비를 지속시켜 주는 것인지, 의상이 많다는 것이 얼마나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인지를 통감했다. 데이지가 가난뱅이의 필사적인 고군분투 따위로부터 멀찍이 떨어져서 초연하게 은처럼 빛나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뼈아프게 느꼈던 것이다._270p

개츠비의 시신을 보자, 달리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 자가 없었으므로 점점 내가 책임자라는 기분이 들었다. 관심이라고 했는데, 요컨대 어떤 인간이라도 최후가 왔을 때는 누군가에게 강렬한 개인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막연한 권리가 있지만, 그에게는 그런 사람이 단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_293p

"집에는 갈 수 없을 것 같군요."

"한 사람도 오지 않았습니다."

"뭐라고요?"

그는 놀란 듯 말했다.

"세상에 그런 일이! 전에는 항상 수백 명이나 드나들었는데."

그는 안경을 벗어 다시 한 번 닦았다.

"가엾은 사람……."

그는 그렇게 말했다._311p


가난한 남자가 부자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그 여자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 시카고에서 온 정통적인 부자 톰과 결혼을 한다. 가난한 남자 개츠비는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불법적으로 돈을 모았고 데이지의 맞은편 집을 사들여 5년 동안이나 호화스러운 파티를 벌인다. 데이지가 한 번이라도 와주길 바라면서. 바라던 대로 되지 않자 옆집에 사는 닉이 데이지 남편 톰과 친구 사이란 걸 알고는 접근한다. 매주 큰 파티를 벌이는 개츠비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다. 알려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 부자 대열에 끼고 싶어 몸부림치는 개츠비와 금수저로 태어나 이미 부자인 톰과 데이지의 사상과 생각은 많이 다르다. 개츠비는 과시하기 위해 유명인들까지 불러들여 호화스러운 파티를 벌이고, 톰과 데이지는 의미 없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데이지는 남편 톰이 바람을 피는 걸 알고 우울증과 조울증을 넘나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그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지 못하는 듯하다. 개츠비가 데이지에게 톰을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고 말하라고 다그칠 때는 그 절절한 사랑이 안타까웠다. 결국 데이지 때문에 목숨까지 잃은 개츠비... 그런데도 데이지는 떠나버렸다. 말도 없이. 정말 짜증 나는 여자다. 예쁘고 돈 많아서 어렸을 때부터 남자들의 구애에 익숙한 데이지가 순수한 가난한 청년 개츠비의 사랑을 감당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도, 자기 때문에 목숨을 잃었는데 장례식에도 한 번 안 오고 전화 한통 없이 남편과 어디론가 떠나버리다니. 소설의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다. 전쟁이 끝나고 난 후 미국의 불안정한 사회를 잘 보여준다. 불법적으로 돈을 버는 개츠비나 불법적으로 상을 타는 조던 모습을 볼 수 있다. 매주 수백 명이 드나들어 파티를 벌였지만 개츠비의 장례식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 부와 명예 그런 것들이 허상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물론 개츠비도 데이지가 한 번은 방문해주길 바라며 많은 돈을 쓰면서 화려한 파티를 벌였지만 파티에 참가한 수백 명 중 아무도 장례식에 오지 않는다니... 부자가 되어 데이지와 함께 하고 싶어 달려온 개츠비의 삶의 마지막을 본다면 데이지와의 만남도 성사되지 못했고 죽은 후에 아무도 그를 기억하려 하지 않는 걸 보면 결코 성공하지 못한 삶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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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조지 오웰 지음, 하소연 옮김 / 자화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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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들이 모여 힘들게 만든 모든 것을 인간들이 빼앗아가 버렸기 때문이지요. 동무들,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소. 인간은 우리의 진정한 적이자 유일한 적입니다. 우리들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 농장에서 인간들을 몰아내야 하는 것이 어떻겠소?_14p

결국 반란은 일어났고 성공했다. 누가 이 동물농장을 운영하느냐 문제는 똑똑한 돼지가 맡기로 했다. 하지만 두 돼지간의 갈등이 일어났고 폭력으로 스노볼을 밀어낸 나폴레옹이 지도자가 된다.

첫 7계명은 꽤 평등해보이고 합리적처럼 보인다.

1. 두 발로 걷는 것은 모두 다 적이다.

2. 네발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모두다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절대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절대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절대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절대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39p

그러나 누군가 독재하는 나라는 건강하지 못하게 흘러간다.

앞으로는 농장 운영에 대해 일어나는 모든 사항은 나폴레옹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돼지들로 구성된 특별 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회의는 비공개적으로 할 것이며, 결정 사항들은 회의가 끝난 뒤에 동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_81p

간혹 의심을 품고 불만을 가진 동물들도 있었지만 협박으로 아무 죄나 뒤집어씌워 처형을 해버린다. 무지하지만 성실한 국민을 나타내는 말 복서는 돼지 나폴레옹은 무조건 옳다라는 믿음 앞에 나름의 합리화를 한다.

"아무래도 이해가 되질 않아. 우리 농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상상도 못했고, 도무지 믿을 수가 없군. 우리가 무언가를 잘못 생각하여 일어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 생각에는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 같아. 나는 내일부터 아침에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할 테야."_124p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는 클로버의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가득 차 있었다. 만약 클로버가 본인의 생각을 말할 수만 있었다면 그들이 인간을 몰아내기 위해 계획을 세웠을 때 그 계획은 이런 모습이 결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 같은 공포와 학살 장면은 메이저 영감이 처음 그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라고 선동하던 날 밤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다._125p

폭력과 공포로 다스리는 동물농장에서 아닌 걸 알아도 본인의 생각을 말할 순 없다. 설사 의심의 씨앗이 품어난다고 하더라도 말솜씨 좋은 스퀼러가 무지한 동물들을 설득한다. 알 수 없는 수치와 문서로. 동물들은 서면으로 된 이전의 기록이 없을 뿐더러 글씨를 읽을 줄 아는 동물들이 거의 없으므로 그냥 믿을 수밖에 없다.

동물들은 지금의 생활에 너무나 가혹하고 힘들고, 자주 굶주리고 추위에 떨며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 종일 일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옛날 사정이 지금보다 더 나빴다고 동물들은 굳게 믿고 있었다. 그때는 동물들 모두가 노예였던 시절이었고 지금은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니, 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오늘날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스퀼러는 항상 지적했던 것이다._159p

전혀 나아진 것 없는 아니 그저 인간의 지배자가 바뀌었을 뿐인데 인간에서 동물로 옮겨갔다고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돼지와 인간의 만찬자리에서

"동물농장 주인 여러분, 여러분에게 다스려야할 하급 동물이 있다면 우리 인간들에겐 다스려야 할 하급 계층이 있소!"_190p

그들은 재빨리 뛰어가 창문으로 안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서는 격렬한 논쟁 불어지고 있었다. 고함을 지르고, 워탁을 치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째려보며 상대가 하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우겨대며 격렬하게 언성을 높이며 떠들어 댔다. 싸움의 원인은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동시에 각각 스페이드 에이스 패를 내놓았기 때문인 것 같다. 열두 개의 분노한 목소리로 일제히 고함이 터져 나왔는데 그 목소리들은 모두 똑같이 들렸다. 이제야 돼지들의 얼굴에 왜 변화가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 창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은 돼지와 인간들을 번갈아 이리저리 훑어보며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나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좀처럼 구별할 수가 없었다._194p

인간이 하는 짓에 경멸을 느끼고 부당하다 생각해서 반란을 일으켜 그들만의 낙원을 건설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인간과 같아진 모습을 보인다. 돼지들과 개들은 전혀 일 하지 않고 7계명을 조금씩 손 보며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편안안 안위를 누린다. 열심히 일했지만 다치고 나서 결국 쓸모가 없어지자 도축업체에 넘겨지고 만 복서. 7계명이 바뀌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입만 꾹 다물고 있는 벤자민(지식계층 의미) 지금도 나랏일 하는 높은 사람들은 무지한 국민들을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몇 십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돼지에게 휘둘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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