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누군가 독재하는 나라는 건강하지 못하게 흘러간다.
앞으로는 농장 운영에 대해 일어나는 모든 사항은 나폴레옹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돼지들로 구성된 특별 위원회가 설립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의 회의는 비공개적으로 할 것이며, 결정 사항들은 회의가 끝난 뒤에 동물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_81p
간혹 의심을 품고 불만을 가진 동물들도 있었지만 협박으로 아무 죄나 뒤집어씌워 처형을 해버린다. 무지하지만 성실한 국민을 나타내는 말 복서는 돼지 나폴레옹은 무조건 옳다라는 믿음 앞에 나름의 합리화를 한다.
"아무래도 이해가 되질 않아. 우리 농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상상도 못했고, 도무지 믿을 수가 없군. 우리가 무언가를 잘못 생각하여 일어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내 생각에는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 같아. 나는 내일부터 아침에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할 테야."_124p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는 클로버의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가득 차 있었다. 만약 클로버가 본인의 생각을 말할 수만 있었다면 그들이 인간을 몰아내기 위해 계획을 세웠을 때 그 계획은 이런 모습이 결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이 같은 공포와 학살 장면은 메이저 영감이 처음 그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라고 선동하던 날 밤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들이었다._125p
폭력과 공포로 다스리는 동물농장에서 아닌 걸 알아도 본인의 생각을 말할 순 없다. 설사 의심의 씨앗이 품어난다고 하더라도 말솜씨 좋은 스퀼러가 무지한 동물들을 설득한다. 알 수 없는 수치와 문서로. 동물들은 서면으로 된 이전의 기록이 없을 뿐더러 글씨를 읽을 줄 아는 동물들이 거의 없으므로 그냥 믿을 수밖에 없다.
동물들은 지금의 생활에 너무나 가혹하고 힘들고, 자주 굶주리고 추위에 떨며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하루 종일 일만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옛날 사정이 지금보다 더 나빴다고 동물들은 굳게 믿고 있었다. 그때는 동물들 모두가 노예였던 시절이었고 지금은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니, 이를 바탕으로 과거와 오늘날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스퀼러는 항상 지적했던 것이다._159p
전혀 나아진 것 없는 아니 그저 인간의 지배자가 바뀌었을 뿐인데 인간에서 동물로 옮겨갔다고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돼지와 인간의 만찬자리에서
"동물농장 주인 여러분, 여러분에게 다스려야할 하급 동물이 있다면 우리 인간들에겐 다스려야 할 하급 계층이 있소!"_190p
그들은 재빨리 뛰어가 창문으로 안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그 안에서는 격렬한 논쟁 불어지고 있었다. 고함을 지르고, 워탁을 치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째려보며 상대가 하는 말에 그렇지 않다고 우겨대며 격렬하게 언성을 높이며 떠들어 댔다. 싸움의 원인은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동시에 각각 스페이드 에이스 패를 내놓았기 때문인 것 같다. 열두 개의 분노한 목소리로 일제히 고함이 터져 나왔는데 그 목소리들은 모두 똑같이 들렸다. 이제야 돼지들의 얼굴에 왜 변화가 생겼는지 알 수 있었다. 창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은 돼지와 인간들을 번갈아 이리저리 훑어보며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나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좀처럼 구별할 수가 없었다._194p
인간이 하는 짓에 경멸을 느끼고 부당하다 생각해서 반란을 일으켜 그들만의 낙원을 건설하고 싶었지만 결국은 인간과 같아진 모습을 보인다. 돼지들과 개들은 전혀 일 하지 않고 7계명을 조금씩 손 보며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편안안 안위를 누린다. 열심히 일했지만 다치고 나서 결국 쓸모가 없어지자 도축업체에 넘겨지고 만 복서. 7계명이 바뀌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입만 꾹 다물고 있는 벤자민(지식계층 의미) 지금도 나랏일 하는 높은 사람들은 무지한 국민들을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몇 십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돼지에게 휘둘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