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준비하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절세전략
김태관 지음 / 프로젝트A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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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아직 개인사업을 하지 않고 미래에 할 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결해주었다. 간혹 카페에 올라오는 '청첩장 구해요' 같은 글의 의도 같은 것들. 남의 것을 구하는 거니 그건 절세가 아니가 탈세전략이라고 봐야겠다.

물려받은 재산이 없다면 회사 월급만으로는 열심히 벌어도 여가생활을 누리며 아이들 하고 싶은 것 해주면서 내 집도 가질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투잡은 필수가 되어가고 쓰리잡까지도 뛴다. 그렇다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업을 하는 경우 사업을 해도 되는지? 개인사업자가 나은가 법인사업자가 나은지? 회사 경비로 차를 사는 게 나은지? 리스가 나은지 렌트가 나은지? 경조사비로 얼마까지 경비처리가 가능한지 등 사업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을 세심하게 다루어준다.

간혹 가족들을 끌어들여 일을 하지 않아도 직원으로 올려 사대보험 가입하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방법이었다. 현금으로 결제하는 경우 탈세가 심하다고 알고 있다. 현금으로 벌어들인 돈을 투명하게 신고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책에는 그런 사람들 다 국세청에서 잡는다고 하는데 글쎄.. 좀 더 열심히 잡아야 할 듯.

대놓고 현금 안 된다고 적혀 있고 카드 결제 시 자신들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부과하는 경우도 있는데 신고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장사하는 곳 아직도 수두룩하고 신고도 해보려고 국세청에 들어가 절차를 읽어봤지만 쉽지가 않아 웬만해선 포기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불법탈세자들이 득실득실하고 그런 못된 인간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결국 유리지갑 월급쟁이들만 불쌍하다. 법이 좀 더 강력해졌으면 좋겠다.

탈세전략이 아니고 절세전략이다. 모르면 손해 보는 알면 똑똑하게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준다. 이번에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된 아들 친구 어머니에게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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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앨리 스미스 계절 4부작 1
앨리 스미스 지음, 김재성 옮김 / 민음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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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북클럽 첫 번째 독자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이다. 앨리 스미스의 4계절 4부작 중 <가을> 책을 받게 되었다. 표지 그림은 유명한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이라고 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가 영국에서 쓴 최초의 포스트 브렉시트 소설이라고 한다. 이민자는 떠나라고 외치는 사람들과 자신의 어린 딸과 친하게 지내는 이웃 노인 대니얼 글럭을 동성애자로 생각하며 멀리하게 만드는 엘리자베스 어머니는 다수자를 대변한다. 최초의 서양 여성 팝 화가 폴린 보티에 대해 꽤 자세히 다루는데 그 당시 남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여성이 예술 활동을 하는 것에 사람들은 무모하고 쓸모없는 짓이라고 말한다. 문학에 조예가 깊은 이웃 대니얼과 엘리자베스는 다양한 여러 분야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우정을 쌓는 동안 문학과 예술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며 결국 엘리자베스는 미술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보수적인 인물인 엘리자베스 어머니는 순수하게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대니얼과 엘리자베스의 관계를 의심하며 대니얼을 배척하려 하였지만 말년에 그녀는 여성 애인과 살게 된다. 또한 소수자 난민을 위해 투사급으로 변신하는 장면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이 변화를 보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딸이었던 엘리자베스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뀐 건 아닐까 생각된다. 학교 숙제로 이웃을 인터뷰해야 한다는데 뉴스도 어차피 가짜이니 그냥 꾸며내라고 하고 늙은 호모이니 가까이하지 말라는 엄마 밑에서 자란 엘리자베스는 대니얼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세상이 흑백, 이거 아님 저거로 나누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인상 깊었던 것은 대니얼이 엘리자베스를 항상 만날 때마다 하는 첫 문장은 "뭘 읽고 있니?"다. 그만큼 이 책에는 다양한 문학의 문장들이 나온다. 우리 아이들이 이웃 사람과 만날 때마다 책에 대해, 문학에 대해, 예술에 대해, 그리고 그 예술을 가두지 않고 끊임없는 상상력으로 끌어내는 대화를 하게 되는 행운이 쥐어졌으면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이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폴린 보티'와 '크리스틴 킬러' 세대를 앞서갔던 여성들이 궁금하다. 4부작 중 하나인 <가을>을 읽고 나니 나머지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뚝 뚝 끊어지는 느낌이 있어 처음에는 읽기가 조금 힘이 드나 퍼즐이 조금씩 맞춰가는 느낌이 들면서 뒤로 갈수록 강하게 끌어당기는 소설이다.

평생의 친구. 그가 말했다. 우리는 때로 평생을 기다려서 평생의 친구를 만나게 된단다.

그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도 일어서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71p)

아무도 대니얼처럼 말할 줄 몰랐다.

아무도 대이널처럼 침묵할 줄 몰랐다.(194p)

시간 여행은 진짜가 맞아. 대니얼이 말했다. 우리가 늘 하고 있고, 순간에서 순간으로, 찰나에서 찰나로.(228p)

우리의 동물적 본성에 이렇게 깊이 뿌리박혀 있잖니. 대니얼이 말했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지 않는 것 말이야.(229p)

"이상적인 여성은 일종의 충실한 노예예요. 불평 한마디 없이, 보수도 한 푼 없이 집안일을 돌보고, 남자가 말을 걸어야만 대답하고 늘 양순해야 하죠. 하지만 혁명이 다가오고 있어요. 온 나라 젊은 여성들이 각성하고 고개를 젓고 있어요. 두려우세요? 그게 그녀들이 바라는 바예요."(31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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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윤태진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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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느 대학병원 교수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나도 아들이 셋이 있다. 고로 남편도 아들이 셋이다. 아들에게 아버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처음에 책 두께를 보고 '아니 아들에게 이렇게 할 말이 많단 말인가?'놀라기도 했다. 요즘은 변해가고 있긴 하다만 아버지 상이 무뚝뚝이었으니.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돈이 많든 적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지. 그러니 타인을 대할 때에는 이 사실을 염두에 두거라.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을 이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단다. (17p)

진상에게 그의 잘못과 허물을 말하지 말거라. 네 말 덕분에 그들의 인생이 개선되길 기대하지 말거라. 자신에게 허물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몹쓸 인생으로 살다가 그냥 죽게 놔두거라. 그저 네 삶에 집중하렴.(22p)

재능과 인내를 갖춰라.(33p)

깊고 좁은 지식에 힘쓰거라.(94p)

기다림은 시간을 더디 가게 만들 뿐 아니라, 그 시간 하나하나를 기쁨으로 채워준단다. 그러니 기다릴 것을 많이 만들 거라.(141p)

시간의 가치는 늙어갈수록 줄어들지. 태어나서 걷고 말하며 세상의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는 어린 시기가 가장 중요해. 그다음으로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학생 시절이 가장 중요하고. (……) 20년도 안 되는 학생 시절의 시간의 가치는 80년은 족히 될 여생의 시간 가치의 몇 배가 되고도 남아. 그러니 학생 시절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거라. 배우기를 즐겁게 생각하고, 인내를 알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생각하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음에 긍지를 가지거라.(146~147p)

노력하지 마라. 필요한 것은 인내지, 노력이 아니야. 인내와 노력은 엄연히 다르단다. 인내는 속도라면, 노력은 속력이지. 인내에는 방향성이 있고, 노력에는 방향성이 없다. 인내는 내비게이션을 보며 갈 곳을 향해 가는 거고, 노력은 눈을 감고 그저 앞을 향해 가는 거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쭉 앞으로만 무한 질주를 하다가는 죽기 딱 좋다.(168p)

자기최면을 걸려고 애쓰지 마라. 현실을 직시하고 최선을 다해라, 누군가가 너에게 칭찬을 해줄 그날까지.(239p)

인생에 있는 몇 개의 한방 1. 대입 2. 결혼 3. 직업에서의 탁월한 성과(253p)

공부를 잘하기 위한 팁과 사소한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팁까지 아들의 인생 전반에 대해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시크릿'이나 '꿈꾸는 다락방'처럼 간절히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자기최면 글에 대해 자기최면을 걸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한다. 꿈을 간절히 꾸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노력하라고 하지 않는다. 한두 번 해보고 안되면 그건 접고 다른 것에 신경을 쓰라고 한다. 또한 자기최면보다 타인에게 받은 칭찬이 꿈을 이루기 위해 더 효과적이라고도 말한다. 실제 훌륭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단 한 명이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칭찬을 해주어 그 칭찬을 토대로 성공한 경우들이 있다. 이 저자의 아들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집중해야 할 것들과 버려야 할 것들을 보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 테다. 또 꼰대처럼 내 삶이 옳다, 내가 말하는 대로 살아라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간의 조언을 해주는 글이라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 자식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자식은 잘 알지 못한다. 말로는 하기 힘든 말들을 이렇게 글로 남겨놓아 전해주는 것도 참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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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히는 세계사 - 소설로 읽는 이탈리아 거물들의 이야기
파브리치오 그랏세리 지음, 김수연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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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탈리아 남자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쁜 남자? 오래전 이탈리아 남자들은 어땠을까? 이탈리아 거물 7명의 사생활에 대해 알아보자.

클레오파트라를 사랑한 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라고 소개되어있지만 클레오파트라를 특별히 사랑한 것 같은 느낌은 받지 못했다. 용맹하고 신임을 받는 군인이었지만 자신들의 아내와 잠자리를 가질까 봐 부하들이 조심해야 했던 사람이기도 하다. 여성 편력 없이 온갖 여자들과 잠을 잤다.

로마 교황 로드리고 보르자는 유난히 젊은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졌고 사생아가 10명도 넘는다고 한다. (충격) 그나마(?) 매너가 있던 것이 교황님의 성은을 입은 여자들은 전부 금전적인 면뿐 아니라 그 외에도 충분한 보은을 받아 귀하게 대접받았다고 하니 책임감은 있었던 듯하다. 그래도 너무 어린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진 것은 너무하다. 로마교회 비판에 대해 회의를 하고 나서도 젊은 여자를 보고 '꿀맛'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교황을 보니 그저 섹스에 미친 늙은이 변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모나리자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여자를 밝혔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생활이 너무 비밀스럽다. 책 내용을 읽어도 많은 여자와 방탕한 성생활을 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고객이자 친구인 잔 갈레아초 공작의 처 이사벨라와 남편이 죽기 전부터 밀회를 가졌다고 의심이 된다고 하니 남의 가정 파탄 낸 인간으로 보면 될려나.

천재 화가 카라바조는 한 단어로 폭군으로 보인다. 여자와 성생활을 하기 위해서 돈을 많이 쓰기도 했지만 이것저것 많은 사고를 치고 메우느라 돈이 늘 부족했다고 한다. 결국 살인을 저질러서 도망자 신세가 되긴 했지만.

자코모 카사노바는 그의 이름 자체로 '호색한'으로 쓰일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렸다.

그의 여성 취향에 나이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소녀에서 노파라고 불러도 좋을 여성까지, 대부호나 유명 귀족의 부인들과 농가의 아낙네에 이르기까지 그는 다양한 여성을 사랑했다. 그는 여자를 자신의 생명과 똑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사랑했다. 그는 말했다.

"여성은 나에게 공기나 물처럼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다."(P165)

태생이 여행자요 영원한 정신의 여행자라고 한다. 여성이 공기나 물처럼 없어서는 안 될 그런 존재라니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성들도 그를 사랑해서 끊임없이 그와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찾아왔다고 한다. 오죽하면 감옥에 투옥된 그를 호색한 끼로 나라에서 스파이 노릇을 시키기 위해 감옥에서 탈옥시켰겠나 그의 매력이 아주 대단했나 보다.

마에스트로 자코모 푸치니는 처 엘비라가 가정부 도리아와 자신의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착각하여 괴롭혀 자살하게 만들었지만 충격은 잠시뿐 늘 여자를 갈구하며 살아왔다. 아내를 무서워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바람끼란.... 전쟁이 나서 전보가 날아왔는데도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고 바람피우러 가기 위해 편지를 쓰는 인간이다. 어떤 의미로 참 대단하다.

지금도 나를 쫓아오거나 내가 쫓는 여자는 엘비라만 있는 건 아니야. 최근에는 현실 속 여자뿐만 아니라, 작품 속의 여자들까지 내 연애 대상이 된 듯한 착각이 들곤 해. 엘비라의 질투를 무서워하고 있는 건지, 토스카의 질투를 무서워하고 있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아직 보지도 않은 애인을 무서워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헷갈릴 정도야. 어쨌든 나는 그 모든 여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돼.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힘이 되고, 또 창작을 향한 욕구로 이어지니까."(P217~218)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는 사회주의자이며 자유연애주의자다. 노동자 계급이 부르주아 계급과 싸워 이기려면 초인적인 인물 하나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마 자신이 그 인물이라 생각했겠지. 정작 노동자들은 전쟁을 하고 싶지 않아 하는데 말이다.

"칭찬의 말, 고맙네, 알프레도. 나는 현대의 마키아벨리가 될 거라네! 사회주의라든지 무정부주의라든지 하는 이름은 문제가 아니야. 알겠어? 중요한 것은 혁명이 아니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온전히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것이야. 무엇보다 승리하는 것이 중요해. 그리고 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쥘 거야!"(P253)

전쟁을 이용해 자본가 부자들의 배를 불리고 민중들을 죽음과 굶주림으로 몬 인물이다.

사실을 기본으로 한 소설이다. 아마 재미를 더하기 위해 실제 인물들 주변에 가상의 인물을 붙여 이야기에 살을 더 했을 것이다. 밝히는 남자라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었던 반면에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지는 남자도 있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여성 여러 명과 잠자리를 가지는 게 요즘은 문제가 되지 않으니 그저 여자를 좀 더 좋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나이가 어린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거나 결혼한 상태로 잠자리를 가지거나 결혼한 사람과 잠자리를 가진 사람은 질타 받아도 마땅하다. 1000명 넘게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전해지는 카사노바의 정력에도 감탄한다. 오죽 애인이 많으면 나라에서 탈옥을 시키겠냐만, 할 말을 잃었다. 다음은 여성들의 밝히는 세계사 이야기에 대해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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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고전의 숲 두란노 머스트북 1
존 번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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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8년에 태어나 1688년에 숨을 거두었던 작가의 작품이다. 기독교 서적 고전이라고 한다. 저자가 꿈을 꾼 내용을 글로 쓴 것이라 하는데 매우 상세하여 직접 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멸망의 도시에 사는 구제불능이라는 남자가 꿈에서 도시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잿더미가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아내와 자식들을 설득해보려했지만 실패했다. 전도자를 만나 좁은 문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고 떠난다. 변덕과 잠시 동행했지만 절망의 늪에 빠진 후 탈출하여 다시 멸망의 도시로 돌아갔다. 구제불능이던 남자가 크리스찬이 되어 천성으로 가는 길을 보여준다. 그 길이 매우 험난하며 유혹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며 믿음으로 천성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십시오. 요20:27

율법주의는 당신의 짐을 벗겨 줄 수 없습니다. 율법주의로 짐을 벗은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겁니다.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는 아무도 의로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속 현자'는 거짓말쟁이요, '율법주의'는 사기꾼이며, 그의 아들 '예의'는 겉모습은 사람 좋게 웃고 있지만 당신을 도울 수 없는 위선자일 뿐입니다.(p47)

세속 현자를 만나 유혹에 빠질 뻔 하였으나 가까스로 빠져나와 길을 향하며 좁은 문에서 '선의'를 만나 구원의 장소인 해석자의 집을 안내받는다.

선의의 집에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그 중 정욕에 이끌리는 대로 살다 쇠창살 안에 갇힌 남자를 마주한다. 크리스찬은 하나님의 아들의 긍휼을 끝이 없으니 회개하고 돌아서라고 말한다. 그 말에 남자는 "하나님은 제 회개를 거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그분의 말씀을 봐도 더 이상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저를 이 쇠창살 안에 가두셨기에 세상 누구도 저를 이곳에서 꺼내줄 수 없습니다.(p69)"라고 말한다. 쉽게 죄를 짓고 쉽게 회개 하려고 든다. 하나님의 긍휼을 끝이 없으나 반복되는 죄와 거짓된 회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또 다른 남자는 "심판의 날이 다가왔는데 저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천사들이 많은 사람을 모아서 데려갔는데 저는 남고, 제가 서 있는 곳 근처에서 지옥의 구덩이가 열렸으니 얼마나 무서웠겠습니까? 게다가 양심도 저를 괴롭혔지요. 생각해 보면 재판관은 내내 분노가 이글거리는 표정으로 저를 보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p73)"라고 말한다. 우리는 죽은 후의 생이 없는 것 처럼 살아간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죄를 저지른다. 심판의 날이 다가왔을 때 우리는 이 남자처럼 떨고 있지 않을 수 있을까? 늘 하나님을 믿고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드디어 크리스천의 등에 짊어진 짐이 떨어져나가고 세 천사가 다가와 누더기 옷을 새 옷으로 바꿔주고 이마에 표시를 하고 봉인된 두루마리를 하나 건네주었다. 순례의 길을 가는 동안 두루마리를 읽고 천국 문에 다다르면 그것을 증표로 내밀어야 한다.

순례의 길을 걷는 동안에도 그는 단순, 나태, 거만, 허례, 위선을 만나고 고난의 길을 거쳐 산 정상에 도착했다. 겁쟁이와 불신도 만났으나 그들과 길을 함께 할 수 없었다. 지친 나머지 단잠에 빠진 크리스찬은 결국 산을 넘지 못하고 아름다움 저택에 들어가게 되었다. 큰 사자 두 마리가 지키고 있는데 믿음이 있었기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그 집에서 분별, 경건, 신중, 자비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완전무장을 한 후 다시 길을 떠났다.

마귀 아볼루온을 만나 거의 죽을 뻔 하였으나 하나님을 믿으니 그를 물리치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건널 수 있었다. 예전 같은 마을에 살던 '신실'을 만나 함께 길을 떠났으나 그는 헛됨의 시장에서 이교도라며 유죄를 받고 처형당해 먼저 천국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후 소망과 함께 길을 걷는다.

<신실>돈이나 권세, 지혜를 가진 사람 가운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더군. 바보가 아닌 이상, 확실 하지도 않은 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사람은 업삳고 말일세.고전 1:26;3:18; 빌 3:7' 요7:48 그는 어느 시대나 순례자들이 천한 계급 출신들이고 자연 과학을 전혀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네.(p136) 가진 것이 많을 수록 버리기 어려운 법, 돈이나 권세 지혜를 가진 사람은 모든 걸 버리고 순례자의 길을 떠나기 쉽지 않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기 보다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며 자신이 삶을 원하는대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자네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인가, 아니면 말에 그치는 사람인가? 우리는 행함에 따라 심판을 받을 걸세. 세상의 끝은 추수와도 같다네. 마 13:30 알다시피 추수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열매지. 그날에 진정한 믿음으로 증명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버려질 것이네. (p148)

이제 한 사람 안에서 일어난 은혜의 역사가 주변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말씀드리지요. 첫째, 은혜의 역사를 경험하면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둘째, 그런 고백에 어울리는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먼저 마음이 거룩해지고, 가정 안에서 거룩해지며, 세상 속에서도 거룩한 언행을 하게 되지요. 죄를 미워할 뿐 아니라 자신의 은밀한 죄까지도 회개하기에 가족과 이웃 역시 죄를 멀리하도록 이끌며, 나아가 거룩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위선자나 떠버리처럼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의 능력으로 믿음과 사랑을 실천하게 되지요. 롬 10:10; 빌 1:27; 마 5:19; 요 14:15

말로만 하나님을 믿는게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다. 다만 행동으로 보여주기가 힘이 들기에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리라.

<사심> 저들은 세상 모두가 손가락질해도 믿음을 지키겠다고 하네만, 나는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네. 저들은 비난을 받고 만신창이가 되어도 믿음을 지키겠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힘들게 신앙생활을 할 생각이 추호도 없네.(p187)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다. 여유가 있다면 십일조를 먼저 떼어넣고 남은 돈으로 생활하겠지만 점점 살아가기 힘든 삶을 살면서 신앙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을 테니까.

성경은 우리의 마음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판단하고 있네. 우리의 마음과 삶에 관한 생각이 성경의 판단과 일치할 때, 그것이 바로 선한 생각이야.(p267)

그리스도의 의는 하나님이 율법에 순종하는 우리를 받아주시게 만드는 은혜의 행위가 아니야. 우리를 대신해 완벽한 삶을 사시고 우리 대신 고난을 당하심으로 율법에 순종하신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의라네. 진정한 믿음은 바로 이 그리스도의 의를 받아들이는 믿음이네. 우리가 이 의의 옷을 입고 흠 없는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설 때, 하나님은 바로소 우리를 받아주시고 우리의 형벌을 면하게 해 주시는 것이네.(p269)

사람들이 옛 삶으로 되돌아가는 이유에 대해 크리스천은

첫째, 그들은 하나님과 죽음, 다가올 심판에 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립니다.둘째, 그들은 골방에서 드리는 기도나 금욕, 깨어서 죄에 대해 슬퍼하는 일 같은 개인적인 신앙생활을 차츰 멀리하지요. 셋째, 그들은 신실한 믿음의 형제들을 피하기 시작합니다. 넷째, 말씀을 듣고 읽으며 예배에 참석하는 공적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게 되고요. 다섯째는 자신에게 남은 신앙의 흔적마저 지우기 위해 명분을 만들어요. 예를 들면 경건한 사람들에게서 흠을 찾기 시작합니다. 여섯째, 그들은 육신적이고 방탕한 자들과 어울리기 시작해요. 그들은 구석에서 쑥덕거리며 육신적이고 방탕한 대화에 참여하다가, 경건해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발견하면 자신감을 얻어 더욱 대담하게 그런 대화를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일곱째,그들은 대놓고 작은 죄들을 저지르기 시작하지요. 마지막으로, 마음이 철저히 완악해져서 본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요. 어느새 절망적인 타락의 상태에 다시 빠져버린 것이지요. 이제 은혜의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들은 자기기만 속에서 끝내 영원한 멸망을 당하고 말 겁니다.(p279)

크리스천과 소망은 숱한 난관과 갈림길을 다 이겨내고 드디어 천성에 도착한다. 두루마리를 증표로 내밀어 열렬한 환영 속에 천성에 들어가게 되었다.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낸 후 우리가 도착하는 곳은 천성이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시 옛 삶으로 돌아가는 이유에 대해 크리스천과 소망이 나눈 이야기를 보면 공감이 간다. 우리는 죽은 후의 세계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교회에 나가는 일은 점점 뜸해진다. 성경이 잘못되었다는 증거를 찾는다. 세속된 생활을 한다. 천성에 도착하긴 하였으나 과정은 중요치 않고 결과만 중시했던 무지는 두루마리가 없어 쫓겨나게 된다.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하는지 보여준다.

성경말씀이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어렵다면 이 책을 읽으면 재미있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다. 성경말씀이 유익한 건 알겠으나 말씀하고자 하는 내용을 알기가 힘이 든다. 저자의 꿈 속 이야기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씀과 간접적으로나마 천성으로 가는 길이 고난의 연속임을 그리하여 믿음을 지키기란 힘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천과 소망이 빠지지 않은 그 유혹들을 나는 뿌리칠 만큼의 믿음이 있는가. 고전이지만 가독성이 좋고 이해하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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