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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삶에 지치고 힘들 때 이 글을 읽어라
윤태진 지음 / 다연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대학병원 교수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나도 아들이 셋이 있다. 고로 남편도 아들이 셋이다. 아들에게 아버지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처음에 책 두께를 보고 '아니 아들에게 이렇게 할 말이 많단 말인가?'놀라기도 했다. 요즘은 변해가고 있긴 하다만 아버지 상이 무뚝뚝이었으니.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돈이 많든 적든, 잘생겼든 못생겼든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하지. 그러니 타인을 대할 때에는 이 사실을 염두에 두거라.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을 이 '인정'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단다. (17p)
진상에게 그의 잘못과 허물을 말하지 말거라. 네 말 덕분에 그들의 인생이 개선되길 기대하지 말거라. 자신에게 허물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몹쓸 인생으로 살다가 그냥 죽게 놔두거라. 그저 네 삶에 집중하렴.(22p)
재능과 인내를 갖춰라.(33p)
깊고 좁은 지식에 힘쓰거라.(94p)
기다림은 시간을 더디 가게 만들 뿐 아니라, 그 시간 하나하나를 기쁨으로 채워준단다. 그러니 기다릴 것을 많이 만들 거라.(141p)
시간의 가치는 늙어갈수록 줄어들지. 태어나서 걷고 말하며 세상의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는 어린 시기가 가장 중요해. 그다음으로 세상의 이치를 배우는 학생 시절이 가장 중요하고. (……) 20년도 안 되는 학생 시절의 시간의 가치는 80년은 족히 될 여생의 시간 가치의 몇 배가 되고도 남아. 그러니 학생 시절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거라. 배우기를 즐겁게 생각하고, 인내를 알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생각하고, 쓸모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음에 긍지를 가지거라.(146~147p)
노력하지 마라. 필요한 것은 인내지, 노력이 아니야. 인내와 노력은 엄연히 다르단다. 인내는 속도라면, 노력은 속력이지. 인내에는 방향성이 있고, 노력에는 방향성이 없다. 인내는 내비게이션을 보며 갈 곳을 향해 가는 거고, 노력은 눈을 감고 그저 앞을 향해 가는 거야.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쭉 앞으로만 무한 질주를 하다가는 죽기 딱 좋다.(168p)
자기최면을 걸려고 애쓰지 마라. 현실을 직시하고 최선을 다해라, 누군가가 너에게 칭찬을 해줄 그날까지.(239p)
인생에 있는 몇 개의 한방 1. 대입 2. 결혼 3. 직업에서의 탁월한 성과(253p)
공부를 잘하기 위한 팁과 사소한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한 팁까지 아들의 인생 전반에 대해 아버지가 해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시크릿'이나 '꿈꾸는 다락방'처럼 간절히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자기최면 글에 대해 자기최면을 걸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한다. 꿈을 간절히 꾸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노력하라고 하지 않는다. 한두 번 해보고 안되면 그건 접고 다른 것에 신경을 쓰라고 한다. 또한 자기최면보다 타인에게 받은 칭찬이 꿈을 이루기 위해 더 효과적이라고도 말한다. 실제 훌륭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 단 한 명이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 칭찬을 해주어 그 칭찬을 토대로 성공한 경우들이 있다. 이 저자의 아들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집중해야 할 것들과 버려야 할 것들을 보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을 테다. 또 꼰대처럼 내 삶이 옳다, 내가 말하는 대로 살아라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간의 조언을 해주는 글이라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 자식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음을 자식은 잘 알지 못한다. 말로는 하기 힘든 말들을 이렇게 글로 남겨놓아 전해주는 것도 참 좋겠다 싶다.